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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번역자의 과제 (외)

Benjamin, Wa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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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번역자의 과제 (외)/ 발테 벤야민 지음; 최성만 옮김
개인저자Benjamin, Walter, 1892-1940
최성만= 崔成萬, 1956-, 역
발행사항서울: 길, 2008
형태사항347 p.: 삽도; 22 cm
총서명발터 벤야민 선집;6
원서명Gesammelte Schriften, Bd. 1~7
ISBN 9788987671802(세트)
일반주기 본서는 "Gesammelte Schriften, Bd. 1~7. 1. Aufl. c1972-1989."의 번역서임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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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최근 급속한 관심의 대상이 된 '지도', 대부분 번역서의 홍수 속에서 국내 저자의 역작!
최근 들어 국내 출판계에 '지도'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 독자층의 범위도 다양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안내서를 비롯하여 역사를 '지도'로 읽는 책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지도'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도'에 관한 책 대부분이 번역서라는 것이다. 이 책은 젊은 여성사학자로는 드물게 벌써 네 번째 저서를 펴내는 설혜심 교수의 역저로 국민국가(nation state)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지도'의 의미를 근대 초 영국의 사례를 들어 분석하고 있다. 즉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집단들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기억을 선별하고 전통을 창출하는 데, '지도'는 상징체계의 도입에 필수적인 요소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1530년대 이후 영국이 로마와의 단절, 국교회의 창립, 수도원 해산 등 급속한 변화과정 속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당시 세계에서 로마와의 단절이 갖는 엄청난 종교적ㆍ문화적ㆍ정치적 충격을 감안한다면(그것은 곧 '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할지도 모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최근 급속한 관심의 대상이 된 '지도', 대부분 번역서의 홍수 속에서 국내 저자의 역작!
최근 들어 국내 출판계에 '지도'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 독자층의 범위도 다양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안내서를 비롯하여 역사를 '지도'로 읽는 책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지도'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도'에 관한 책 대부분이 번역서라는 것이다. 이 책은 젊은 여성사학자로는 드물게 벌써 네 번째 저서를 펴내는 설혜심 교수의 역저로 국민국가(nation state)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지도'의 의미를 근대 초 영국의 사례를 들어 분석하고 있다. 즉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집단들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기억을 선별하고 전통을 창출하는 데, '지도'는 상징체계의 도입에 필수적인 요소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1530년대 이후 영국이 로마와의 단절, 국교회의 창립, 수도원 해산 등 급속한 변화과정 속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당시 세계에서 로마와의 단절이 갖는 엄청난 종교적ㆍ문화적ㆍ정치적 충격을 감안한다면(그것은 곧 '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사람들이 귀속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를 위해 국왕을 비롯한 정치 엘리트들은 사람들을 통합할 새로운 공동체로서 '국민'이라는 개념을 조형해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인 '지도'에 저자는 주목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근대국가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진척을 했지만 유독 근대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인 영토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측면에 대한 반성적 측면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지도'는 단순한 영토 표시의 산물이 아닌, 근대국가의 '국민 통합' 도구로 철저히 관념적인 산물!
국민 통합은 결국 국민을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일이다. 국민을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전제와 요소로 다양한 국민적 상징, 국가, 국기, 역(曆, 캘린더), 국어, 역사 편찬 등과 더불어 지리지 편찬을 꼽을 수 있는데, 국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시간, 습속, 신체, 언어와 사고의 국민화에 선행하는 공간의 국민화가 나타난다. 국가는 국경선으로 구별되는 영토, 즉 정치적ㆍ경제적ㆍ문화적 공간으로 사람들을 결속시킴으로써 과거의 백성을 새로운 국민으로 만들어낸다. 이 지점에서 지리지는 국토라는 공간에 사람을 연결하여 국민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필수적 요소라는 것이다.
사실상 지도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모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방에 의해 만들어진 현실이 다시금 지도를 모방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지도에 표기된 국경선을 통해 영토가 생겼다는 관념의 형성, 그것이 지도가 갖는 엄청난 영향력이었다. 결국 국가는 지도를 통해 구체적인 영토를 만들어내며, 이런 연유에서 근대국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지리학은 근대 학문의 총아로 떠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읽는 지도, 보는 지도, 듣는 지도 ― 지도 읽기의 새로운 차원
저자는 이 책을 3부로 구성하면서 각각을 '읽는 지도', '보는 지도', '듣는 지도'라고 명명하였다. '보는 지도'라는 개념은 익숙한데 나머지 두 개념은 사실상 낯설다. 저자에 따르면 지도는 반드시 '그림'으로만 그려진 것이 아니라, 문자의 형태를 통해 나타난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중세 유럽에서 지도는 현실을 묘사하기보다는 상징성에 치중했다는 점을 들어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지도라는 어휘가 갖는 함의를 한정시키지 않고 넓히려고 한다.
제1부 '읽는 지도'에서는 근대 초 영국에서 국가라는 공간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킨 가장 기초적인 작업으로 역사지지서에 주목한다. 헨리 8세 당시 전국을 답사하며 상세한 기록을 남긴 존 릴런드(John Leland)의 작업을 통해 그가 국토에 어떻게 역사를 접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릴런드가 일으켰던 아서 왕 논쟁은 로마와의 단절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했던 영국인들이 역사를 통해 자국의 독립성을 정당화했던 몸부림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즉 당시 영국의 지식인들은 대륙의 휴머니즘을 적극 수용하면서 자국사(自國史) 강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제2부 '보는 지도'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크리스토퍼 색스턴(Christopher Saxton)이 그린 「영국 전도」를 통해 영국의 '지도' 제작의 특수성을 분석해내고 있다. 즉 당시 유럽 세계가 지도를 국가의 기밀로 취급했던 데 반해 영국의 지도 제작은 출판 시장의 메커니즘을 통해 발달했던 측면을 드러낸다. 전통적인 휘그사가들이 당시 지도가 출판 시장의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지고 영지도(領地圖)와 같은 사적(私的) 차원의 지도 제작이 활발했음을 근거로 국가의 주체가 국민이었음을 주장하는 데 대해, 저자는 지도의 보급이 국왕의 정치적 자신감을 반영하며 지도를 통해 오히려 국왕권이 강력하게 가시화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같은 맥락에서 국왕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다양한 지도들을 통해 지도가 어떻게 바람직한 국민의 상(像)을 조형했으며, 바깥 세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제3부 '듣는 지도'에서는 영국의 국가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외국인들이 남긴 여행기를 통해 영국 바깥에서 조성된 영국 정체성의 양상을 분석한 뒤, 그것이 대부분 영국 자체 내에서 만들어진 역사지지서에 근거함을 밝혀낸다. 흔히 영국인이 타자를 상정하고 대타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던 기존의 연구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이렇게 본다면 '지도'를 통해 구축된 타자와 주체 사이의 구분은 희미해진다. 이런 담론 분석을 통해 지도가 어떻게 영국의 국가 정체성을 만들어냈는지 분석해내고 있다.

국토라는 개념은 철저히 만들어진 '관념적인 산물' ― 거기에 '지도'의 역할이 강하게 작용
국토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역사지지서와 지도였다.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영향 속에서 고대 지지서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연대기적 전통과 결합하여 역사지지서라는 독특한 장르가 발달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지도는 실제적 공간을 다루는 차원을 넘어 국토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는 '이데올로기' 역할을 수행한다. 지도가 철저히 시대적 산물임을 주목하면서 영국이 로마 가톨릭 세계와 단절하면서 국왕과 지식인들이 지도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하고 있는 이 책은, 흔히 '보는 지도'의 차원을 넘어 그 '관념적인' 성격을 한껏 부각시켜 그동안 역사 연구에서 소외되어 왔던 '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최근 새롭게 부각된 문화사 연구의 또 하나의 차원이 '지도' 연구를 통해 구체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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