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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추억: 선을 넘어 길을 만들다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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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냉전의 추억: 선을 넘어 길을 만들다/ 김연철 지음
개인저자 김연철= 金鍊鐵, 1964-
발행사항서울: 후마니타스, 2009
형태사항368 p.: 삽도, 도표; 22 cm
ISBN 9788990106889
서지주기참고문헌 : p. 363-368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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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다시 냉전의 시대인가?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좌충우돌 대결에 웃음이 나고,
가슴 뭉클한 만남에 눈물이 나며,
이산에 아파하는
우리의 자화상, 냉전의 블랙 코미디


남과 북의 만남, 대결, 교류, 협상, 협력에 대한 이야기 주머니 24개!
이야기는 1971년 8월 20일 26년 만에 남한과 북한이 드디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하게 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서로 나눈 첫마디는 “안녕하십니까?”였고 4분 만에 헤어졌다. 그 뒤로 이야기는 점점 코미디가 되어 간다. 남북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상대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정되자 보여 주기 경쟁이 시작된다. 남북 모두가 갑자기 몇 달 만에 도로를 닦느라 뿌리 없는 나무를 심지를 않나, 캐딜락(남한)과 벤츠(북한)을 사들였고, 심지어 남한 대표들이 북한으로 향하는 날 비가 오는데 스프링클러가 돌아가고 있어 남한의 모든 신문들이 “비 오는데 웬 스프링클러”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1986년 11월 18일에는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모든 일간지에 실렸고, 이를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는 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다시 냉전의 시대인가?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좌충우돌 대결에 웃음이 나고,
가슴 뭉클한 만남에 눈물이 나며,
이산에 아파하는
우리의 자화상, 냉전의 블랙 코미디


남과 북의 만남, 대결, 교류, 협상, 협력에 대한 이야기 주머니 24개!
이야기는 1971년 8월 20일 26년 만에 남한과 북한이 드디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하게 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서로 나눈 첫마디는 “안녕하십니까?”였고 4분 만에 헤어졌다. 그 뒤로 이야기는 점점 코미디가 되어 간다. 남북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상대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정되자 보여 주기 경쟁이 시작된다. 남북 모두가 갑자기 몇 달 만에 도로를 닦느라 뿌리 없는 나무를 심지를 않나, 캐딜락(남한)과 벤츠(북한)을 사들였고, 심지어 남한 대표들이 북한으로 향하는 날 비가 오는데 스프링클러가 돌아가고 있어 남한의 모든 신문들이 “비 오는데 웬 스프링클러”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1986년 11월 18일에는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모든 일간지에 실렸고, 이를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는 세계적 특종이라며 호외를 발간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후 석간신문에 “김일성은 살아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1면에 실려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된다. 냉전 시대에 코미디 같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이 코미디는 블랙 코미디다. 우스워서 슬프고 슬퍼서 우스운 역설이 남과 북의 ‘냉전의 기억’이다.
이 스물 네 개의 이야기 주머니 안에는 남과 북이 만나고, 싸우고,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는 수많은 역사적 장면들이 들어 있다. 남한의 밀사 이후락이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러 갈 때 어찌나 비장했던지 청산가리를 갖고 갔던 이야기, 그 자리에서 1968년 1월 김신조 등의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해 김 주석이 사과했던 이야기, 북한 당국에 자신의 평화통일 방안을 설득하겠다면서 비가 억수로 오는 1955년 6월 어느 날 임진강을 헤엄쳐 건넜던 김낙중 씨 이야기, 1963년 국제 육상 경기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의 신금단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남쪽에 살아 계실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해 남북 최초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던 이야기, 1989년 임수경이 평양 축전에 참가했을 때 박철언도 그 자리에 있었던 이야기, 지척에 숙소를 두고도 남과 북의 정부가 마지막에 허락을 해주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산가족 한필성?한필화 오누이 이야기, 1991년 일본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최초의 단일팀이 중국팀을 극적으로 꺾어 시상식에서 한반도기가 올라가고 “아리랑”이 연주되던 감동의 순간, 개성 공단에 처음으로 진출한 공장의 준공식 날 보았다는 중소기업 사장의 눈물, 평양에서 “한 많은 대동강”을 불러 낭패를 본 어느 남측 인사의 경험…….

길을 만든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에는 ‘길을 만든’ 사람들이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리고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숲 속에 난 길처럼 많은 사람들이 걸어갔기 때문에 길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정부가 보낸 밀사나 특사도 있었고, 김낙중?황석영?문익환?임수경 …… 등의 방북처럼 민간 차원의 ‘사건’들도 있었으며, 조작 간첩처럼 냉전에 희생이 된 사람들과 이산가족들의 눈물, 금강산?개성 관광객들, 개성 공단의 중소기업가들, 현대 아산의 이 대리, 박 대리……들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 대북 정책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그간 이뤄 놓은 만남, 협상, 화해, 협력의 흐름은 ‘역전 불가능한’ 성과로 여겨졌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이를 거역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했다. 미국에 민주당 정권의 등장도 좋은 기여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국제정치적 조건도, 평화에 대한 국내의 사회적 합의도 이명박 정부하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책의 제목이 '냉전의 추억'인 이유는 과거라 버릴 것이 아니라 새롭게 기억하고 추억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냉전 시대라 해서 모두 적대와 대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모든 남북 관계가 중단된 지금, 사람들은 다시 과거 냉전 시대의 남북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를 말한다. 그러나 과거 냉전 시기에도 남북 관계에는 인간적인 정조를 나누는 수많은 공식적?비공식적 만남이 있었다. 그간의 흥분과 감동의 남북 관계의 기억을 다시 살려야 한다. 냉전의 추억과 기억이 평화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남과 북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쓴 것이다. 그러나 이 24개의 이야기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쟁점과 주제 거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회담, 이산가족, 냉전이 낳은 간첩, 체육.문화.예술 교류, 북한 미사일?핵 문제, 대북 지원 문제, 북미?한미 관계, 억류 협상,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서해와 NLL 문제, 남북 철도 연결 ……. 그리고 각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는 좀 더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나, 참고가 될 만한 짧은 글을 달아 주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경의선을 타고 도라산에 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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