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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Sennett, 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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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장인: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개인저자Sennett, Richard, 1943-
김홍식, 역
발행사항파주: 21세기북스, 2010
형태사항495 p.; 24 cm
총서명KI신서;2604
원서명 (The) Craftsman
ISBN 9788950925574
일반주기 본서는 "The craftsman. c2008."의 번역서임
일반주제명 Work
Work -- Moral and ethical aspects
Motivation (Psychology)
분류기호 601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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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2010 스피노자상, 2008 게르다 헨켈상, 2006 헤겔상 수상작가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신(新) 장인론’
이제는 ‘생각하는 손’으로 움직여라!

“만드는 일이 곧 생각의 과정이다”
상고시대 도공부터 디지털 시대 리눅스 프로그래머까지 장인의 패러다임을 넓히다


세상에는 무관심한 채 오직 일 그 자체를 위해 몰입하는 인간의 모습.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장인의 이미지다. 그러나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순수한 노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은 실종되어간 지 오래다.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초콜릿, 설탕 등 각종 향미 재료의 달콤함은 즐기면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근본 중의 근본 재료인 신선한 물의 맛을 그냥 지나치는 것과 같다. 현대문화가 아이스크림이라면, 인간의 노동은 물과도 같다. 물의 맛과 가치를 잊은 채 아이스크림만 찾는 현대인들에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적 조언자’ 리처드 세넷은 실종된 ‘장인’을 끄집어내라고 말한다.

2010년 스피노자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은 신간 『장인』(리처드 세넷 지음, 김홍식 옮김, 21세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2010 스피노자상, 2008 게르다 헨켈상, 2006 헤겔상 수상작가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신(新) 장인론’
이제는 ‘생각하는 손’으로 움직여라!

“만드는 일이 곧 생각의 과정이다”
상고시대 도공부터 디지털 시대 리눅스 프로그래머까지 장인의 패러다임을 넓히다


세상에는 무관심한 채 오직 일 그 자체를 위해 몰입하는 인간의 모습.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장인의 이미지다. 그러나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순수한 노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은 실종되어간 지 오래다.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초콜릿, 설탕 등 각종 향미 재료의 달콤함은 즐기면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근본 중의 근본 재료인 신선한 물의 맛을 그냥 지나치는 것과 같다. 현대문화가 아이스크림이라면, 인간의 노동은 물과도 같다. 물의 맛과 가치를 잊은 채 아이스크림만 찾는 현대인들에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적 조언자’ 리처드 세넷은 실종된 ‘장인’을 끄집어내라고 말한다.

2010년 스피노자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은 신간 『장인』(리처드 세넷 지음, 김홍식 옮김, 21세기북스)에서 우리 생각 속 틀에 박힌 장인의 모습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저자는 장인의 모습을 단지 목공이 하는 육체적인 기능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아주 편협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상고시대의 그리스 도공, 로마제국의 이름 없는 벽돌공, 거대한 성당을 지어 올렸던 중세 석공, 르네상스 예술가를 비롯해 근대의 노동자, 리눅스 프로그래머, 건축가, 의사 등 현대의 전문 직종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장인 분석을 통해 장인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장인의 신(新)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결국 저자의 목표는 별다른 보상 없이도 일 자체에서 깊은 보람을 느끼고 세심하고 까다롭게 일하는 인간, 즉 우리 안에 잊힌 장인의 원초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일이다.
그는 원초적 장인의 모습을 들여다보려면 시야를 크게 넓혀서 현대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참여하는 리눅스 프로그래머들은 문제를 푸는 일과 문제를 찾는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실험처럼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대의 도공들과 아주 흡사하다. 이 엄청난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고대 헤파이스토스 찬가가 칭송했던 장인의 요소들을 구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리눅스는 인터넷 공간의 장터에 있는 장인들을 활용한다. 리눅스 커널은 1990년대 초에 레이먼드와 같은 오픈소스 입장에서 활동하던 리누스 토르발스(Linus Torvalds)에 의해 개발됐다. 레이먼드는 ‘보고 있는 눈이 충분히 많으면 찾지 못할 버그는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말은 엔지니어들끼리 쓰는 표현인데, 충분히 많은 사람이 코드를 만드는 장터에 참여하면 양질의 코드 만들기가 성당 모델보다 용이하고, 또 지적 재산권에 구속되는 상업용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수월해지는 것을 뜻한다.”


“훌륭한 장인의 본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인간의 손으로 빚어낸 결함과 불규칙성의 아름다움, 불완전한 영혼이 빚어낸 시련과 창조의 하모니


이 책의 핵심인 1부는 역사상 장인이 밟아온 길과 작업장과 도구, 의식의 세 가지 갈래로 훑어본다. 특히 불평등한 관계 속 장인의 모습과 기계에 대항하는 장인의 싸움 등 장구한 역사 속에서 고통받는 장인을 들여다본다.
장인을 찬양하는 구절로 가장 오래된「헤파이스토스 찬가」는 장인을 문명의 개척자로 칭송한다.「헤파이스토스 찬가」는 그 글에서 개인의 재능보다는 기능을 대대로 이어가는 것을 중시했던 상고시대의 ‘공동체적 유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중세 장인의 권위는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데 있었다. “씨앗을 뿌리고, 싹을 심고, 묘목을 옮겨 심는 것만큼 경이로운 광경이 어디 있겠느냐?”라는 성 어거스틴(Augustine)의 말처럼 스스로 파멸로 치달을 수 있는 인간의 성향을 이러한 노동이 막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인의 노동을 환영했다. 이런 이유로 중세에는 새로운 장인이 출현했는데, 성직자면서 장인이기도 했던 기독교 성인들이다. 이들은 ‘묵묵히 일하는 부지런함’을 장인의 덕목으로 보았다.
근대 이후 수공업 장인이 직면한 가장 큰 딜레마는 기계였다. 경제사에서 숙련 육체노동이 지나온 길을 보면 기계는 처음에 친구였지만 번번히 적이 되고 말았다. 직물을 짜고, 빵을 굽고, 철물을 만들던 장인들은 모두 도구를 환영했지만, 결국 도구는 그들에게 등을 돌렸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함을 구현해내는 기계 앞에서 인간은 초라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19세기 러스킨이 표방한 장인은 ‘인간의 손으로 빚어낸 불규칙성이 주는 아름다움’이었다. 러스킨에게 장인은 ‘망설이고 실수할’ 기회가 절실히 필요한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상징적 존재였다.
또한 이 책은 손과 머리 사이의 긴밀한 관계에 주목한다. 뛰어난 장인은 누구나 구체적인 작업과 생각 사이를 오가는 대화를 하게 되고, 이 대화는 반복적인 습관으로 진화한다. 벽돌을 쌓고, 음식을 요리하며, 놀이터를 설계하고, 첼로를 연주하는 일 등이 다 그런 일이다. 손과 머리는 하나이며, 행동하면서 동시에 생각하는 게 장인의 일하는 방식임을 뜻한다.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The Craftsman’의 ‘craft’의 의미-손끝의 기술을 요하는 직업, 숙련 직업-에도 장인의 흔적이 스며있다.
손과 기능의 숙달 과정은 2부에서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그는 손을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능적인 손’, 표현하는 감각을 가진 ‘손의 가치’를 살펴보고, ‘두 개의 엄지’에서는 두 손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또 협력하는지, 힘의 강약을 조절하는 손과 손목· 팔뚝, 그리고 집중의 리듬을 만드는 ‘손과 눈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 밖에도 장인이 도구를 쓰는 방식, 몸동작을 조직하는 방식, 물건을 보는 사고방식 등 세넷만이 추적할 수 있는 다양한 단서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3부는 우리 안의 어떤 요인이 작업의 질을 추구하는 욕망과 의지를 고무하는 것인지를 살펴본다. 특히 ‘강박관념이 보이는 야누스의 두 얼굴’ 등 극단에 치우친 장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계몽사상 선조들은 ‘인간 대다수가 일을 잘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타고난 유능한 동물’이라고 믿었다. 세넷은 그 말을 지지한다. 그는 훌륭한 장인이 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능력의 정도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다고 말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묘미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많은 사료와 다양한 증거자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다소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세넷 특유의 살아있는 언어는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한 『장인』과의 대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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