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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대하여

Quignard, Pas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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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옛날에 대하여/ 파스칼 키냐르 지음 ; 송의경 옮김
개인저자Quignard, Pascal, 1948-
송의경, 1949-, 역
발행사항서울: 문학과지성사, 2010
형태사항382 p.; 20 cm
원서명 Sur le jadis
ISBN 9788932021775
일반주기 본서는 "Sur le jadis: Dernier royaume, II. c2002."의 번역서임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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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시공간을 꿰뚫는 사유의 잔치이자, 시간과 존재의 기원에 대한 탐구
뿌리 없이 표류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
2002년 공쿠르 상 수상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마지막 왕국’ 시리즈, 『옛날에 대하여』『심연들』


“나는 이 시리즈 ‘마지막 왕국’을 쓰다 죽게 될 것이다. 허세를 부려 혹은 로맨틱한 감상에 젖어 하는 말이 아니라, 이 작업에 끝이 없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_파스칼 키냐르

우리에게 『은밀한 생』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생존하는 현대 프랑스 문학사의 거목 파스칼 키냐르의 『옛날에 대하여』와 『심연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이 두 책은 키냐르가 “열 권이 될지, 스무 권이 될지 모르지만 이 ‘마지막 왕국’ 속에서 나는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소명을 밝힌 ‘마지막 왕국’ 연작 가운데 두번째, 세번째 권이다. (2002년 공쿠르 상을 수상한 '마직막 왕국' 1권 『떠도는 그림자들』은 2003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파스칼 키냐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렵다. 첼로를 연주하던 음악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시나리오 작가(영화 「세상의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시공간을 꿰뚫는 사유의 잔치이자, 시간과 존재의 기원에 대한 탐구
뿌리 없이 표류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
2002년 공쿠르 상 수상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마지막 왕국’ 시리즈, 『옛날에 대하여』『심연들』


“나는 이 시리즈 ‘마지막 왕국’을 쓰다 죽게 될 것이다. 허세를 부려 혹은 로맨틱한 감상에 젖어 하는 말이 아니라, 이 작업에 끝이 없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_파스칼 키냐르

우리에게 『은밀한 생』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생존하는 현대 프랑스 문학사의 거목 파스칼 키냐르의 『옛날에 대하여』와 『심연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이 두 책은 키냐르가 “열 권이 될지, 스무 권이 될지 모르지만 이 ‘마지막 왕국’ 속에서 나는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소명을 밝힌 ‘마지막 왕국’ 연작 가운데 두번째, 세번째 권이다. (2002년 공쿠르 상을 수상한 '마직막 왕국' 1권 『떠도는 그림자들』은 2003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파스칼 키냐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렵다. 첼로를 연주하던 음악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시나리오 작가(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의 원작자이다), 고대 그리스 시의 번역가, 라틴어와 그리스어에 능통하고 실존주의와 구조주의의 물결을 통과한 철학자라는 작가 자신의 복잡하고 화려한 이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의 글이 “농밀하나 잘 달아나는 수은” 같기 때문이다.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을 슬쩍 기동상(起動狀)으로만 나타내기 때문이다. 상(象)은 있으나 형(形)은 만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워두고, 다 말하지 않고, 아리송하게, 아득하게. 황홀하게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장르를 파괴하고 라틴어를 비롯한 9개의 다양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가장 독창적인 담론을 통해 삶의 근원을 향한 탐색을 집요하게 펼치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그의 사유의 깊이에 탄복하고, 언어의 아름다움에 매혹된다.
키냐르의 ‘마지막 왕국’ 시리즈는 2005년 4권『천상적인 것』, 5권『더러운 것』이 나왔고, 2009년 6권 『조용한 나룻배』가 나왔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는 계속될 계획이다.


말을 거부하며 말하기, 말없이 말하기,
언어를 부정하는 작가, 키냐르


“나는 욕망 때문에, 습관적으로, 의도적으로, 혹은 직업 삼아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나는 생존을 위해 글을 썼다. 내가 글을 썼던 이유는 글만이 침묵을 지키며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_파스칼 키냐르

키냐르는 작품에서 아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키냐르는 어원을 밝히기 위해 외래어(특히 라틴어와 그리스어 외에도 산스크리트어, 헤브라이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그것도 모자라서 신조어를 만들어 쓴다)를 섞어 쓰고 있다. 이는 언어의 불완전성을 인지하고 언어를 부정하면서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작가가 자신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언어관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키냐르에게 언어는 우선 자연과 상치되는 것이며, 습득된 문화, 인위적 가공이다. 언어와 자연 사이에 질러진 가름막을 계속해서 환기하기, 언어를 부정하기. 이것이 언어를 업으로 하는 키냐르의 허패이자 진패이다.
나탈리 사로트의 『의심의 시대』(1956)에서 유래된 이른바 ‘의심의 시대’를 사는 작가들에게 언어는 더 이상 의미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가 아니다. 언어는 세계를 재현할 수도 없을뿐더러 언어와 세계는 이미 이질적이다. 언어의 힘은 세계를, 자연을 해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무력함 그 자체에 있다. 이야기하는 내용보다 이야기하는 방식에서 더 진심이, 진실이 보이지 않는가? 키냐르에게 언어는 더 이상 의미를 실어 나르는 도구가 아니다. 그는 언어라는 질료 자체가 희생물이, 제물이 되어 완전 연소되는 지경을 찬미한다.


사라지고 없는 ‘옛날’에 대한 광대하고 무변한 사유
‘마지막 왕국’ 시리즈, 두번째 책 『옛날에 대하여』


잠자는 사람은 옛날로 빠져드는 게 아니라 녹아든다. 옛날 속으로 사라진다.
옛날 깊숙이 용해된다. _ 152쪽

근원의 문제에 강박적일 정도로 천착하며 과거, 태고로의 역행을 주행하는 키냐르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간’ 개념(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일방향적 시간 개념)과는 아주 다른 형태로 시간 개념을 재구축한다. 그리고 그는 기원(起源)의 자리에 ‘옛날’을 설정한다. 많은 테마들 중에서도 시간의 문제가 키냐르에게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작가가 작심하고 본격적으로 옛날에 대한 정의(定議)를 시도한 담론인 이 책은 키냐르 세계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옛날에 대하여』를 비롯해 한국에 출간된 키냐르의 작품 대부분을 번역해온 송의경은 키냐르의 작품은 그것이 어떤 주제나 제목을 표방하든 간에 모두가 무늬만 다르게 되풀이되는 ‘옛날’에 대한 담론이라고 말한다. 주제가 음악(『세상의 모든 아침』)이든, 회화(『로마의 테라스』)든, 언어(『혀끝에서 맴도는 이름』)든 간에. 그리고 제목이 『은밀한 생』이나 『섹스와 공포』 혹은 『떠도는 그림자들』이든 간에 결국엔 모두가 옛날로 수렴된다. 따라서 그의 작품 세계는 옛날에 대한 미세 담론이 모여 이루어진 옛날에 대한 거대 담론이다.
옛날은 사라지고 없는 무엇이다. 사라진 것을 부활시키는 유일한 수단은 언어뿐인데, 언어 이전의 세계를 출생 이후에 습득된 언어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언어의 불충분성 때문에 무엇에 대한 기술(記述)은 자꾸만 미끄러진다. 결코 완성될 수 없는 까닭에 작가는 끊임없이 말을 바꿔가며 새롭게 시도할 수밖에 없다. 그는 자신이 이 ‘마지막 왕국’(키냐르의 '마지막 왕국'은 출생 이후의 시기를 말한다. 엄마의 배 속에 있던 태아 시절이 '최초의 왕국'으로 키냐르는 두 개의 세계만을 상정한다.) 시리즈를 쓰다가 죽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것이 ‘옛날’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므로.
키냐르에 따르면 시간은 두 가지만 존재한다. ‘옛날’과 옛날 이후인 ‘과거’. ‘과거-현재-미래’라는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 시간 개념은 사회가 우리를 안심시키려고 고안해낸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키냐르의 생각이다. 그가 제시하는 진짜 시간이란 방향성 없이 양끝만 있는, 흐르지 않고 제자리에서 돌며(예를 들면, 계절의 순환) 수직으로 쌓여가는 그런 시간이다. 옛날 이후에는 오직 누가적(累加的)인 과거가 있을 뿐이다. 진짜 시간에 미래는 물론 포함되지 않으며, 현재마저도 과거의 일부로서 과거에 편입된다. “과거란 현재라는 눈[目]을 가진 거대한 육체”(『옛날에 대하여』22쪽)라는 것이다.
키냐르의 시간성에 대한 고찰은 오늘날, 뿌리 없이 표류하는, 현재, 현실에 대해 성찰하는 깊은 사색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과거의 속성, 과거라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 쓴 것이 『옛날에 관하여』라면, 여기에 또 다른 이유로” 그는 세번째 권 『심연』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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