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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효용 : 노동자계급의 삶과 문화에 관한 연구

Hoggart, 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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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교양의 효용: 노동자계급의 삶과 문화에 관한 연구/ 리처드 호가트 지음 ; 이규탁 옮김
개인저자Hoggart, Richard, 1918-2014
이규탁, 1978-, 역
발행사항파주: 오월의봄, 2016
형태사항551 p.; 21 cm
총서명질문의 책;5
원서명Uses of literacy :changing patterns in English mass culture
ISBN9788997889952
일반주기 본서는 "The uses of literacy : changing patterns in English mass culture. 1957."의 번역서임
서지주기참고문헌(p. 544-547)과 색인수록
주제명(지명)Great Britain --Intellectual life
일반주제명Working class --Great Britain
Recreation --Great Britain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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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문화연구 분야의 고전 중의 고전!
“노동자계급 문화를 생생하게 분석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문화연구의 새 지평을 연 저작, 《교양의 효용》
문화연구 분야의 고전 중 고전으로 알려진 리처드 호가트의 《교양의 효용》이 출간되었다. 《교양의 효용》은 ‘문화연구’ 관련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늘 거론되는 책이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분석되거나 소개되지는 않았다. 호가트와 함께 늘 비교되곤 하는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책이 꽤 소개된 것에 비하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편이다.
리처드 호가트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인문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영국왕립문학협회의 일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큰 족적을 남겼다. 호가트는 1964년 ‘현대문화연구소(Center for Contemporary Cultural Studies)’를 설립하고 이 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1969년까지 근무하면서 영국 문화연구 분야에 중추가 될 후진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이후 문화연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으로 자리 잡으며 스튜어트 홀, 폴 윌리스, 리처드 존슨, 안젤라 맥로비 등과 같은 뛰어난 문화연구 학자들을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문화연구 분야의 고전 중의 고전!
“노동자계급 문화를 생생하게 분석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문화연구의 새 지평을 연 저작, 《교양의 효용》
문화연구 분야의 고전 중 고전으로 알려진 리처드 호가트의 《교양의 효용》이 출간되었다. 《교양의 효용》은 ‘문화연구’ 관련 서적을 읽을 때마다 늘 거론되는 책이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분석되거나 소개되지는 않았다. 호가트와 함께 늘 비교되곤 하는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책이 꽤 소개된 것에 비하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편이다.
리처드 호가트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인문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영국왕립문학협회의 일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큰 족적을 남겼다. 호가트는 1964년 ‘현대문화연구소(Center for Contemporary Cultural Studies)’를 설립하고 이 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1969년까지 근무하면서 영국 문화연구 분야에 중추가 될 후진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이후 문화연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으로 자리 잡으며 스튜어트 홀, 폴 윌리스, 리처드 존슨, 안젤라 맥로비 등과 같은 뛰어난 문화연구 학자들을 배출했다. 문화연구를 실천적 학문으로 승격시켜 문화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여기에서 구축된 문화연구 경향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마침내 한국의 학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호가트는 문화연구라는 학문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으며, 문화연구 전개에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공헌은 단지 현대문화연구소 설립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많은 저작들 역시 향후 문화연구의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중에서도 《교양의 효용》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저작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이 20세기 초중반의 영국 노동자계급 문화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호가트는 노동자계급의 삶과 문화를 분석하기 위해 음악,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책 등의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가족의 역할, 남녀 관계, 술집 문화, 언어 형태까지 꼼꼼하게 조사했다. 이 책을 통해 호가트는 왜 문화연구자들이 노동자계급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었으며, 더불어 노동자계급의 문화가 해당 시기의 정치/경제/사회적 변화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발전하며 변화하는지를 상세하게 밝혔다. 즉 이 책은 이후 잇달아 등장하게 될 영국 노동자계급 문화에 대한 연구의 효시라고 불러도 좋을, 문화연구 분야의 고전 중 고전이다.
이 책이 쓰인 1950년대는 영국 노동자계급이 ‘무계급화’되는 시기, 즉 계급문화가 사라지고 있던 시기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은 자본주의적 산업 생산양식이 자리 잡혔고, 복지 정책이 도입되었으며, 미국화된 대중문화가 새로운 미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기였다. 곧 새로운 영국, 즉 과거의 문화와는 단절이 이루어지던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호가트를 비롯한 영국의 문화연구자들은 노동자계급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문화, 정치, 경제를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호가트는 이 책을 통해 미디어, 대중문화를 공적인 논의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학자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1957년에 발간된 이 책이 나온 지도 어느덧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읽어도 신선하다.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방법론을 지금 현실에 대입해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충분히 파헤칠 수 있다. 이를테면 대중문화의 획일화, 산업화/중앙집중화(일부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 그리고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대중의 모습 등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 현상을 파악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그들이 관여할 만한 것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만한 것도 없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주어지는 것도 없다. 우리는 어떤 것도 우리에게 충격을 주거나 놀라게 하거나 긴장시키지 않는, 그리고 무언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지도 않고 기쁨 혹은 슬픔을 안겨주지도 않는, 화려함이나 끔찍함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지도 않는 희미하고 애매모호한 감정 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다. 단지 극심한 배고픔을 겨우 모면하게 해줄 뿐 견실한 한 끼 식사 같은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물 탄 우유처럼 밍밍한 것들만이 끊임없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계급은 누구인가
노동자계급 출신인 리처드 호가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많이 반영한다(레이먼드 윌리엄스 역시 노동자계급 출신이다). 호가트의 이런 경험은 책 전반에 걸쳐 그가 문화를 정의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계급은 누구인가? 호가트는 노동운동을 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계급은 ‘소수’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이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계급은 ‘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노동자들이다. “직업 구분으로 따지면 대부분 단순노동자, 숙련 혹은 비숙련공, 기능공, 혹은 견습공이다. 따라서 노동자계급이라고 하는 이 느슨한 카테고리는 예전엔 ‘공사판 인부’라고 불렸던 사람들과 기타 육체노동자, 운수노동자, 공장에서 단순 반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직공, 숙련된 장사꾼, 배관공, 중공업 업체에서 아주 어려운 일에 종사하는 기능공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현장감독은 여기에 포함되지만 대형 상점의 점원은 비록 같은 구역에 살지라도 중하층이라는 좀더 나은 계급의 일원으로 대접받는다.”
책은 1930년대 노동자계급의 문화를 묘사한 1부와, 1950년대 새로운 형태의 대량생산-대량소비 형태의 대중문화가 등장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노동자계급의 ‘살아 있는’ 전통적인 문화를 엿볼 수 있고, 2부에서는 그런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중문화가 노동자계급에게 끼친 영향
호가트는 이 책에서 당시 일어나고 있던 새로운 흐름들―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 싸구려 통속 소설과 황색 언론/잡지의 유행, 미국 대중문화의 대거 유입, 문화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경향 심화―이 과거부터 존재하던 노동자계급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분석하며, 이 영향으로 인한 변화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그는 각종 여론조사 자료 및 통계 수치를 인용하는가 하면, 노동자계급 출신으로서 자신이 청년기까지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 및 자신이 직접 겪었던 과거·현재의 노동자 문화와 상업적인 대중문화에 대한 예시와 분석 등을 모두 근거로 삼는다.
1부에서 그는 영국 노동자계급이 과거부터 향유하고 있던 문화 및 삶의 태도가 가지는 특성에 대해 풍부한 예시와 비교를 통해 설명을 한다. 영국 노동자계급이 중산층, 혹은 상류층과 어떤 식으로 대조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태도가 빚어낸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부분을 통해 독자들은 영국 노동자계급의 문화가 기본적으로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문화임을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런 문화는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노동자계급’이라는 자신들의 계급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국 노동자계급의 문화는 20세기 중반,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큰 변화를 겪는데, 그 변화에 대한 양상 및 그 원인과 결과가 이 책의 2부를 구성한다. 중앙집중화, 표준화, 대량화가 이루어진 (20세기 중반의) 미디어 중심의 대중문화가 활력 넘치고 인간적이던 영국 노동자 문화를 여러 면에서 바꾸어놓았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호가트는 노동자계급의 획일화 및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경향과 더불어 장학제도의 수혜를 입어 노동자계급과 멀어지게 되는 ‘똑똑한 노동자계급 출신 청년들’의 성장과정과 심리 상태를 명료하게 서술한다. 즉 문화의 산업화와 중산층의 확장이라는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과거 노동자계급의 ‘건강한’ 문화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교양’을 얻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 교양이라는 것은 매우 한정적인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 껍데기뿐인 교양인 경우도 많으며 이러한 ‘가짜 교양’ 때문에 진정성 있는 노동자 문화의 활력이 말라가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호가트의 분석이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닮긴 미디어 연구의 고전
호가트의 이러한 연구는 문화연구자들이 이상적인 연구 방법으로 생각하는 ‘실증적 연구와 이론적 연구의 결합’을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학, 문학, 언어학, 역사학, 인류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를 넘나드는 그의 접근 방식 역시 ‘학제 연구’라는 문화연구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괜히 이 책이 문화연구의 ‘고전’인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 영역의 고전이라면 당연히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읽었을 때도 재미와 지적인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부분도 충실히 만족시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두 개의 세계대전 직후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겪던 영국의 역사와 정치사회적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당시의 미디어 환경과 발전상을 엿볼 수 있으며(그 결과 이 책은 미디어 연구의 고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당시 계급별로 가지고 있던 의식 및 생활태도와 더불어 노동자계급을 중심으로 한 영국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문화 및 문화연구 쪽의 선구자 격인 영국의 사례와 분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사례에도 충분히 응용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이 책이 고전으로 인정받는 이유
1957년에 발간된 이 책이 나온 지도 어느덧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미디어 환경과 문화산업의 모습은 크게 변했고, 영국 노동자계급의 성격 자체도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가령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방송’이 거의 대부분 라디오 방송에 관한 이야기인 것에 반해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방송’이란 텔레비전 중심, 그리고 인터넷 미디어 중심이다. 더불어 호가트가 이 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묘사하고 있는 인쇄매체들, 특히 종이 신문과 잡지의 경우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영향력이 감소했다. 신문과 잡지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이제 인터넷에게 잠식당한 지 오래이며, 이들은 과거처럼 대중의 관심을 끄는 매체도 아니고 그들에게 큰 힘을 발휘하는 매체도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에 비해 가장 빠르고 급격한 변화를 겪은 분야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임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부분은 당연한 것이며, 일부 독자들은 여기에서 오는 시대적 괴리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과거 영국 학자 특유의 다소 냉소적이고 깔보는 듯한 태도는 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이 있는, 혹은 현대적인 대중문화 자체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고전이 고전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비록 책 속의 몇몇 소재나 내용이 과거의 사실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그 사이를 관통하는 주제가 현실의 이해와 비판적 분석에 충분히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해당 저작의 주제 의식이 지금도 유효할 정도로 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교양의 효용》 역시 그러하다. 날이 갈수록 소수의 대기업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미디어 권력, 글쓴이의 노력과 통찰이 들어간 정교하고 상세한 묘사와 분석이 담긴 글 밑에 ‘내용이 너무 기니까 석 줄로 요약해달라’ 혹은 ‘긴 글은 패스’와 같은 댓글을 서슴없이 달며 짧고 간단하며 자극적인 글만을 선호하는 많은 인터넷 유저들,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훌륭한 ‘스펙’을 쌓고도 자신이 속한 계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채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다른 것들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현재 10대~20대들의 처지는 《교양의 효용》에 묘사되어 있는 대중매체 환경 및 일반적인 영국 노동자계급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대가 바뀌고 우리가 즐기는 문화의 구체적인 형태 및 방법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지만, 멀게는 100년에서 가깝게는 60여 년 전 영국 노동자계급에서 일어난 문화 변화의 양상을 보며 현재 우리 사회와 문화의 문제점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갈수록 산업화/중앙집중화되고 있는 문화산업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노동자계급 문화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과 활력이 남아 있는 사례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 짓는 호가트의 희망적인 시선처럼, 고도로 산업화/중앙집중화된 현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속에서도 그러한 희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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