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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근대성의 어두운 이면 : 전 지구적 미래들과 탈식민적 선택들

Mignolo, Walter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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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서구 근대성의 어두운 이면 : 전 지구적 미래들과 탈식민적 선택들 / 월터 D. 미뇰로 지음 ; 김영주, 배윤기, 하상복 옮김
개인저자Mignolo, Walter D.
김영주, 역
배윤기, 역
하상복= 河相福, 역
발행사항서울 : 현암사, 2018
형태사항672 p. ; 22 cm
총서명우리시대의 주변/횡단 총서 ;10
원서명Darker side of Western modernity :global futures, decolonial options
기타표제서구의 제국주의적 구상들에 의해 작동되고 통제되었던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분석적 고찰
ISBN9788932318691
9788932316680 (세트)
일반주기 본서는 "The darker side of Western modernity : global futures, decolonial options. 2011."의 번역서임
서지주기참고문헌(p. 616-654)과 색인수록
기금정보주기이 역서는 2007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일반주제명Civilization, Western
Civilization, Modern
Decolonization
Forecasting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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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근대성의 수사학과 식민성의 논리라는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두 측면을 비판하고
전 지구적인 공동체적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 역작!

서구의 제국주의적 구상들에 의해 작동되고 통제되었던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분석적 고찰



인류의 건전한 삶을 보장하는 약속을 구체화했던 ‘근대성’의 실체와 그 어두운 이면인 ‘식민성’

이 책은 서구 근대성 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이면인 식민성의 문제와 근대성의 신기루를 예리하게 비판하고, 식민성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식민적 선택, 그리고 근대성에 대한 대안으로서 미래의 새로운 공동체적 세계를 만들어나갈 다양한 방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서구 근대성은 역사적으로 그 어두운 이면인 식민성을 감추어왔다. 이 책의 저자 월터 미뇰로는 ‘식민성 없는 근대성은 없다’고 강조하는데, 이 책은 식민성이 근대성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사실을 촘촘하게 보여준다. 미뇰로에 따르면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시기에 식민성이 새로운 권력 구조로 출현했다. 그 시기는 유럽인들이 남북아메리카를 정복하여 식민화하고, 서구 문명과 (서구) 근대성...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근대성의 수사학과 식민성의 논리라는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두 측면을 비판하고
전 지구적인 공동체적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 역작!

서구의 제국주의적 구상들에 의해 작동되고 통제되었던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분석적 고찰



인류의 건전한 삶을 보장하는 약속을 구체화했던 ‘근대성’의 실체와 그 어두운 이면인 ‘식민성’

이 책은 서구 근대성 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이면인 식민성의 문제와 근대성의 신기루를 예리하게 비판하고, 식민성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식민적 선택, 그리고 근대성에 대한 대안으로서 미래의 새로운 공동체적 세계를 만들어나갈 다양한 방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서구 근대성은 역사적으로 그 어두운 이면인 식민성을 감추어왔다. 이 책의 저자 월터 미뇰로는 ‘식민성 없는 근대성은 없다’고 강조하는데, 이 책은 식민성이 근대성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사실을 촘촘하게 보여준다. 미뇰로에 따르면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시기에 식민성이 새로운 권력 구조로 출현했다. 그 시기는 유럽인들이 남북아메리카를 정복하여 식민화하고, 서구 문명과 (서구) 근대성을 역사적 시기의 종착점으로 보는 헤겔적 관념과 유럽을 세계의 중심으로 보는 관념, 특히 영국・프랑스・독일을 유럽의 심장부로 보거나(헤겔) 남부 유럽과 유럽의 심장부를 구분하는(칸트) 관념이 형성된 때였다. 그 속에서 유럽인들에게 서구 근대성이 인류 역사의 최종 도착 지점이며 전 지구에 대한 모델이라는 환상은 당연시되었다.
서기 1500년까지 지구의 질서는 다중심적 비자본주의적이었다. 다시 말해서 다른 문명을 잠식하는, 전 지구적 범위의 표준적 준거로서 행세하는 하나의 거대 문명이 없었다. 그러나 1500년 이후 세계 질서는 다중심주의가 단일중심적인 문명(이를테면, 서구 문명)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는 과정에 들어선다. 서구 문명은 범지구적 협력 속에서 또 하나의 문명으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악마’로부터, ‘야만과 원시주의’로부터, 저개발로부터, 전제정치로부터 전 세계를 인도하여 구원하고, 또한 모두를 위해, 그리고 영원히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운명에 있는 문명으로 부상했다. 근대성의 이름으로, 처음엔 공간의 식민화, 그리고 나중엔 시간의 식민화는 관리와 통제의 주요한 두 가지 전략이었다.
어림잡아 1500년부터 1800년까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영국 동인도회사 따위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지를 침략하는 일부 움직임이 있었지만, 주요 활동들은 대서양에서 전개되었다. 19세기 중반 아편전쟁은 마침내 중국을 서구인들의 전 지구적 구상들 안에 휘말려들게 만들었던 사건이다.
서구의 패권은 2000년까지 수 세기에 걸쳐서 꾸준하게 기반을 넓히면서 스스로 그 위용을 확인해나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의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주도권은 미국으로 이동했다. 유럽은 지식의 영역, 특히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유지했으며,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주도권은 점차적으로 미합중국에 접수되었다.
근대성은 전체 인류의 건전한 삶을 보장하는 약속들을 구체화했던 개념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그 아래에 깔린 논리는 바로 식민성이며, 식민성의 전개는 근대성의 약속들을 생생하게 지키는 데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근대성에 기여하며 승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은 근대성의 보이지 않는 반쪽인 식민성을 아예 보지 않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척해왔다. 그러한 문제성을 지적하며 미뇰로는 이 책에서 근대성/식민성과 정치・경제・종교・지리・인식론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탐구한다. 그 여정에서 그는 세계사 속에서 전개되어온 시간과 공간의 식민성에 대해 날카롭게 심문하는 한편, 탈식민적 사유를 통해 근대성의 수사학과 약속들(진보, 개발, 성장, 문명화, 구원 등) 속에 숨어 있는 정체를 밝혀서 그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고, 새로운 미래, 즉 다수의 사람들과 지구를 희생하면서 개인의 성공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충만함을 열망하는 전 지구적 미래들을 옹호하고 건설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앞서 출간된 미뇰로의 두 저서, 『르네상스의 어두운 이면The Darker Side of Renaissance』(1995), 『지역의 역사들/전 지구적 구상들Local History/Global Design』(2000)〔한국어판 제목은 󰡔로컬 히스토리/글로벌 디자인󰡕(2013)〕과 더불어 ‘근대성/식민성 탐구의 3부작’을 이룬다.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와 맞서면서 그것과의 고리를 끊는 탈식민적 선택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역사에 기반을 둔 해석과 설명으로 구성된다. 이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는 지식의 인종적・가부장적 토대의 지지를 받는 네 가지 서로 관련된 영역들, 즉 경제의 통제, 권위의 통제,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통제 및 지식과 주체성의 통제로 기술된다. 바로 근대성의 수사학과 식민성의 논리가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두 측면이다. 미뇰로는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따라서 서구 문명)의 역사적 토대’가 기독교 신학이라고 주장하며, 아메리카 정복 이후 500년을 이어온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가 오늘날 반론에 부딪히고 있다고 본다. 앞서 언급했듯 서기 1500년 이전 다중심적이고 비자본주의적이었던 지구가 1500년부터 2000년까지 단일중심적이고 자본주의/사회주의적인 세계 질서로 이행했다가, 2000년부터 다극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세계로 이동해왔다고 보는 그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 탈서구화가 아니라 탈식민성이라고 주장한다. 동아시아에서 기원하는 탈서구화의 주요 과제가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의 제거가 아니라 그것의 관리와 통제라는 점에서 탈서구화는 탈식민성과 다르다는 것이다. 미뇰로에게 탈식민성은 식민성, 혹은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와 맞서면서 그것과의 고리를 끊는 탈식민적 선택들을 의미한다. 그 선택의 이행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과 삶의 실천 행위를 포함하며 프란츠 파농이 주장한 ‘새로운 인간성’으로 이어져야 하고, 결과적으로 ‘공동체적인 것’이라는 고유한 개념이 중심이 된 사회조직들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공동체적인 사회조직을 건설하는 데 있어 미뇰로는 사파티스타의 이론 혁명에 주목한다. 그것은 사파티스타가 “현 상태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은 불가능한 과업일 수도 있지만, 다수의 세계들이 공존하게 될 어떤 세계를 건설하는 일은 가능한 일임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와 싸워나가는 과정에서 그것에 대한 ‘인식적 불복종’과 ‘인식적 단절’이 요구되는데, 현 시점에서 인식적으로 불복종한다는 것은 탈식민성을 실행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탈식민성의 과업과 목표가 오로지 저항하기가 아니라 새롭게 ‘다시-존재하기’와 관련된 것이라는 점을 미뇰로는 분명히 한다. ‘다시-존재하기’는 서구 근대의 존재 양식 또는 그 뒤를 따라 모방해온 다른 모든 근대의 존재 양식의 성격인 개인적 기반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공동체적 성격과 관계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 경제가 전 지구적으로 공유되고 있긴 하지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제3의 선택으로서 탈식민성은 탈식민적 사유와 탈식민적 선택(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다시-존재하기’ 위해서는 식민적 권력 매트릭스(그리고 재서구화)와 고리를 끊을 수밖에 없으며, 그 ‘선택(들)’은 균일하고 동질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논쟁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선택‘들’의 접미사에 주목하라!). 그래야만 탈식민적 선택들(삶의 비전, 그리고 탈식민적 주체들, 탈식민적 지식들 및 탈식민적 제도들을 요구하는 사회의 비전)이 새로운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유를 통한 실행과 실행을 통한 사유’의 통합이라는 사파티스타의 이론 혁명에서 얻은 통찰이기도 하다.
미뇰로는 이 책에서 근대적이고 서구적인 지식과 앎/인식의 원리들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또 다른 선택들/변화들’을 인상 깊게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학문의 영역을 넘나든다. 개별 분과 학문들의 경계를 뛰어넘는 그의 ‘초-학문성(transdisciplinarity)’은 지식을 탈식민화하고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구 근대성의 길이 여러 다른 길 중 ‘한 가지’ 길에 불과하듯, 미뇰로가 주장하는 ‘탈식민적 선택’ 혹은 ‘탈식민성’도 마찬가지다. 그는 탈식민적 사유와 탈식민적 선택(들)은 ‘오랜 역사뿐만 아니라 근대의 제국적 인식론이 근거하고 있는’ 뿌리 깊은 논리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미뇰로는 유럽의 제국적 인식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유하고 그 사유를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도전적이며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미뇰로를 통해 우리 학계에 던지는 성찰적 제언

덧붙여, 이 책의 역자들은 우리 학계가 주목해야 할 논점을 던진다. 한국의 근대/근대성 논의의 경우 여전히 서구 근대성 논의를 준거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대학 도서관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담은 책들을 뽑아보면 근대성의 핵심으로서 합리성, 비판적 이성, 주체로서의 개인, 회의하는 주체, 진보 등을 기준으로 삼고 한국의 근대성을 거기에 대입하는 논리들이 많다. 역자들에 의하면, 예컨대, 칸트 시절에 이미 조선의 홍대용은 『의산문답』(1766)에서 동양 최초로 지구 자전설을 주장했고 ‘내가 있는 곳이 곧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심의 상대성을 설파했는데, 이를 두고 우리의 근대가 서구의 근대 못지않다는 식의 비교 주장을 펴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유일하고 보편적이며 근원적인 근대성(즉 서구 근대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하고 근원적인 근대성이 있다는 인식의 오류부터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역자들은 강조한다. 물론 역자들은 여러 연구자들이 이러한 인식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해왔음을 전제한다. 그리고 서구의 근대성과 이질적이고 닮지 않은 ‘우리의’ 근대성(들)에 대한 성찰과 대화를 다시 시도하고 이론적으로・인식적으로 심화할 때임을 강조한다. 그것이 지식인들 혹은 학자들이 패권적인 학문 영역에서 최소한 담론의 실천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본다.
한국적 상황에서 앎/인식의 탈식민화 작업은 꾸준히 필요한 일이다. 이에 역자들은 무엇보다 탈식민적 작업을 수행하는 라틴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 지식인들과의 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미뇰로의 말을 빌리면, 탈식민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은 “근대성의 수사학 이면에 있는 식민성의 논리, 대서양 경제의 변모에서 출현한 관리와 통제의 구조, 그리고 유럽의 내부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유럽과 그 식민지들 사이에서 발생한 지식의 급증,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분석적 노력”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구미의 몇몇 국가들의 최신 이론과 미국의 ‘포스트식민성’(미뇰로는 자신의 ‘탈식민성’과 구분한다)에 경도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면 미뇰로의 이 책 『서구 근대성의 어두운 이면』은 귀를 기울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지식을 제공해주면서, 제1세계의 인기 있는 지식인들이 도저히 제공해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통찰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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