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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 : 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

Fujitani, Tak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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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 : 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 / 다카시 후지타니 지음 ; 이경훈 옮김
개인저자Fujitani, Takashi, 1953-
이경훈= 李京塤, 1962-, 역
발행사항서울 : 푸른역사, 2019
형태사항746 p. : 삽화 ; 23 cm
원서명Race for empire :Koreans as Japanese and Japanese as Americans during World War II
ISBN9791156121312
일반주기 본서는 "Race for empire : Koreans as Japanese and Japanese as Americans during World War II. 2011."의 번역서임
서지주기참고문헌(p. 703-728)과 색인수록
일반주제명World War, 1939-1945 --Participation, Japanese American
World War, 1939-1945 --Korea
World War, 1939-1945 --Social aspects --United States
World War, 1939-1945 --Social aspects --Japan
Nationalism --United States --History --20th century
Nationalism --Japan --History --20th century
Racism --United States --History --20th century
Racism --Japan --History --20th century
Imperialism --Japan --History --20th century
Imperialism --United States --History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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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정의의 사도’ 미국-‘악의 화신’ 일본제국은 잊어라!

국가 운명을 건 총력전, 태평양전쟁 시기
싸우며 닮아간 미.일 인종주의에 대한 입체적 규명


《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Race for Empire: Koreans as Japanese and Japanese as Americans during World War Ⅱ》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용했는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인종주의, 전시 프로파간다, 아시아에서의 헤게모니, 내셔널리즘, 젠더 등을 축으로 논의한다.
이 책이 포착하는 것은 인종주의와 인종주의 거부가 양립하면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인종주의의 성격이 변화, 남성중심주의적으로 연동되는 초국가적인 장면 등 유사한 역사적 궤적을 보였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학 및 국가학의 경계,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미국과 일본에 대한 기존의 평가, 전시와 전후의 상식적인 구분 등을 넘어서는 성과를 일구어냈다. 따라서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도 세계사와...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정의의 사도’ 미국-‘악의 화신’ 일본제국은 잊어라!

국가 운명을 건 총력전, 태평양전쟁 시기
싸우며 닮아간 미.일 인종주의에 대한 입체적 규명


《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Race for Empire: Koreans as Japanese and Japanese as Americans during World War Ⅱ》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용했는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인종주의, 전시 프로파간다, 아시아에서의 헤게모니, 내셔널리즘, 젠더 등을 축으로 논의한다.
이 책이 포착하는 것은 인종주의와 인종주의 거부가 양립하면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인종주의의 성격이 변화, 남성중심주의적으로 연동되는 초국가적인 장면 등 유사한 역사적 궤적을 보였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학 및 국가학의 경계,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미국과 일본에 대한 기존의 평가, 전시와 전후의 상식적인 구분 등을 넘어서는 성과를 일구어냈다. 따라서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도 세계사와 연동된 더욱 넓은 지평 속에서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학 넘어서기, 미국 제국과 일본 제국의 유사성

이 책은 초국가적인 비교 연구를 통해 미국이 자유민주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나라인 반면, 일본은 파시스트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국가였다는 ‘상식’을 깨뜨린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두 나라의 역사가 한 가지 모습으로 수렴되는 것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순간에 발생한 단순한 아이러니가 아니다. 이는 현대의 아시아 태평양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최고도로 만나는 지점이자 그 공통의 성격이기도 하다.”(78쪽)
지은이는 두 나라 내부의 인종화된 소수자 주체들에 대한 담론 및 이들에 대한 현실적 대우가 근본적으로 비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아시아 지역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두 나라가 경쟁적으로 고안하고 시행한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정책을 다양한 형태의 방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고찰한다. 정부의 공식문서는 물론 수용소의 소식지, 일본계 미군이나 조선 출신 ‘지원병’의 증언, 문학 텍스트 및 영화(〈고 포 브로크〉, 〈망루의 결사대〉 등) 등 다양한 자료를 동원해 소수 ‘인종’에 대한 주류의 시선을 꼼꼼히 분석한다.

‘거친 인종주의’에서 ‘친절한 인종주의’로, 소수 민족에 대한 군 동원과 협력

지은이는 노동력과 전력을 시급히 확충해야 했으며,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적국의 프로파간다에도 대항해야 했던 전시의 조건 속에서 두 나라의 정책은 배제와 죽임의 권력을 행사하던 ‘거친 인종주의vulgar racism’에서 삶을 안내하는 포용적이고 ‘친절한 인종주의polite racism’로 급격히 변모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논한다. 즉, 전쟁과 더불어, ‘미국인으로서의 일본인’과 ‘일본인으로서의 조선인’을 만들어 외부를 향해 내세우려는 경쟁을 촉발했다. 그리고 그 경쟁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군대였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두 나라는 글로벌한 무대에서 인종주의를 거부하는 것처럼 연기해야 했으며, 군대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들을 병사로 모집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절박한 문제로 인해 두 나라는 군대 안팎에 실제로 존재했던 차별에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맞서지 않을 수 없었다. 더 나아가 군대의 인력 문제는 전반적인 인적 자원의 필요와 더불어 민간과 군의 노동력 부족에 대한 공포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고려되었다.”(58쪽)
따라서 이 책은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의 국민으로서의 주체성과 ‘자기 결정self determination’을 ‘자결自決’, 즉 죽음과 연관시키면서, 일본계 미국인들로 구성되어 유럽 전선에 투입된 100대대 및 442연대의 사례와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지원병 모집 및 징병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저자는 인종주의의 성격이 변화하는 전반적인 상황을 인식할 때만이 ‘내선일체’를 받아들인 이광수나, 그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일본계 미국인 부대가 자살 대대로 조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마이크 마사오카Mike Masaoka의 협력을 억압과 강제의 결과로만 볼 경우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요컨대 이 사람들은 ‘친절한 인종주의’의 포용적인 차원을 최대한 확장시키기 위해 당국의 담론 생산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음을 설득력 있게 규명해낸다.

통전적 관점과 모범적인 소수자 담론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전시와 전후를 통전적通戰的인 관점으로 고찰한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일본학의 창설자 중 한 사람이자 주일 미국대사이기도 했던 라이샤워Reischauer의 〈일본에 대한 정책 비망록〉(1942)을 인용해-이 책의 주요 성과이기도 하다- 미국이 전쟁이 끝나기 오래 전부터 일본 천황을 하나의 ‘괴뢰puppet’로서 전후 일본에 유지시키려는 계획이 수립되었음을 보여준다. “라이샤워 자신이 지적했던 것처럼, 그는 ‘우리의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승리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이 계획을 제출했다.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황색과 갈색’의 국민들이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길을 따르도록 영향을 끼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암호적인 말이었다.”(394쪽) 그리고 그러한 맥락에서 일본계 미국인들의 군사 동원은 전쟁기의 필요성을 충족하는 정책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후 아시아인들에 대한 글로벌한 관리 전략의 일환이기도 했다고 고찰한다.
따라서 전시외국인수용소에서 벗어나 미국 군인으로서 전공을 세운 일본계 미국인들은 미국 내의 우수한 소수자들이 되었으며, 이는 일본을 “명예직 백인국가”로서 미국의 동아시아 헤게모니 쟁취 투쟁의 잠재적인 동맹국으로 생각하는 일과 짝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의 헤게모니 전략은 일본뿐만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를 벗어난 한국에도 오늘날까지 적용되고 있다고 지은이는 본다.

식민지 조선의 경험을 이해하는 새로운 프레임

이와 함께 지은이는 미국의 전시 영화와 더불어 이광수, 장혁주, 허영, 이마이 다다시今井正 등이 만들어낸 식민지 조선의 영화와 소설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그 결과 이 텍스트들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젠더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이것들이 남성들의 젠더화된 유대를 통해 민족적 차이를 극복함으로써 가부장적인 일본 국가에 귀속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고찰한다. “전쟁이 끝난 후 국가 및 국가 내의 소수 인종에 대한 담론은 인종적인 위계를 전복하지 않는 한 소수 인종의 문화적 차이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영화 〈고 포 브로크Go for Broke〉는 그 변화의 산물이다. 우리가 고찰해 왔던 것처럼, 초기에 일본계 미국인들은 전쟁 수행에 용맹하게 참여한 점에 대한 찬양과 함께 병사와 시민으로 재현되었다.”(391쪽)
이렇게 내셔널리즘과 식민주의가 젠더, 인종, 민족, 계급과 얽혀 있는 양상이 탈식민주의적인 현재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은이의 설명은 일제강점기를 보는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하여 그 지평을 세계사적으로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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