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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종류들

Perec, Geor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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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공간의 종류들 / 조르주 페렉 지음 ; 김호영 옮김
개인저자Perec, Georges, 1936-1982
김호영= 金鎬永, 역
발행사항파주 : 문학동네, 2019
형태사항182 p. ; 23 cm
총서명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조르주 페렉 선집 ; 6
원서명Espèces d'espaces
ISBN9788954657549
일반주기 색인수록
조르주 페렉 연보: p. 159-166
본서는 "Espèces d'espaces. c1974/2000."의 번역서로, 번역은 2010년에 Galilée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을 대상으로 했음
일반주제명Space perception
Environmental psychology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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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알고자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결코 궁금해하지 않는다.”

프랑스 현대 실험문학의 기수 조르주 페렉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에세이집
우리의 마비된 지각을 깨우는 페렉식 공간의 명상술: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페렉이 ‘생전에’ 출간한 유일한 에세이: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1974년에 출간된 페렉의 에세이 『공간의 종류들』은 ‘공간’을 주제로 한, 작가의 다채로운 질문과 명상이 깃든 책이다.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소설의 대문을 열었다면, 페렉은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알고자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결코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인식의 문을 연다.
이 책은 페렉이 ‘생전에’ 낸 유일한 산문집으로,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청탁으로 나오게 된 책이다. 68혁명의 좌절과 실패를 지켜보면서, 그 당시 페렉은 모음 ‘e’만 뺀 어휘로 쓴 『실종』(1969), ‘e’만 들어간 어휘로 쓴 『돌아오는 사람들』(1972), 124개의 꿈을 기록한 『어두운 상점』(1973) 등 한창 언어와 형식 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알고자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결코 궁금해하지 않는다.”

프랑스 현대 실험문학의 기수 조르주 페렉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에세이집
우리의 마비된 지각을 깨우는 페렉식 공간의 명상술: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페렉이 ‘생전에’ 출간한 유일한 에세이: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1974년에 출간된 페렉의 에세이 『공간의 종류들』은 ‘공간’을 주제로 한, 작가의 다채로운 질문과 명상이 깃든 책이다.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소설의 대문을 열었다면, 페렉은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알고자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결코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인식의 문을 연다.
이 책은 페렉이 ‘생전에’ 낸 유일한 산문집으로,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청탁으로 나오게 된 책이다. 68혁명의 좌절과 실패를 지켜보면서, 그 당시 페렉은 모음 ‘e’만 뺀 어휘로 쓴 『실종』(1969), ‘e’만 들어간 어휘로 쓴 『돌아오는 사람들』(1972), 124개의 꿈을 기록한 『어두운 상점』(1973) 등 한창 언어와 형식 실험에 빠진 작업에 몰두해 있었다. 페렉의 작품세계에서 현대의 도시 공간에 대한 사회학적 의미를 유심히 본 비릴리오는, 소설 『사물들』(1965)에서 당대의 사회와 인물을 그리는 데 ‘사물’을 모티프 삼았듯 이번에는 ‘공간’을 주제로 글을 하나 써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이 기획하던 갈릴레출판사의 ‘비평공간L’espace critique’ 총서 첫 권으로 이 책을 펴냈다.
페렉은 이 책을 ‘공간의 우화집’이라 칭했다. 또한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실명의 형태, 지각마비의 형태”로서의 일상성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공간에 대해 질문하는 것, 좀더 단순히 말해 공간을 읽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단순한 사실로부터 “한 공간 사용자의 일기인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페렉은 이 책을 통해,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마비당한 채 의식 없이 살아가는 질문 없는 우리에게, 공간에서 공간으로 끝없이 떠돌다 헛되이 사라지는 우리에게, 가장 낡고 무심한 주제 ‘공간’에 관한 참신한 분류와 애틋한 질문 공세로 다시 한번 뜻밖의 발견을 선사한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에 대해 묻고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기록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나’의 지리를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페렉식 공간 분류법이 한눈에 보인다. 우선 작게는 작가로서 자신이 마주한 백지 공간인 ‘페이지’에서부터, 잠자는 공간인 ‘침대’ ‘방’ ‘아파트’ ‘건물’ ‘거리’ ‘구역’ ‘도시’ ‘시골’ ‘나라’ ‘유럽’ ‘세계’... 더 나아가 문학의 공간에서부터 ‘살 수 없는 곳’까지를 아우른다. 각 층위마다 공간에 대한 질문과 생각, 분류와 기록, 기억과 상상을 통한 세세한 서술과 사색이 뒤따른다.
“산다는 것, 그것은 최대한 부딪치지 않으려 애쓰면서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17쪽)라고 말하는 페렉. 그가 이 책 전반을 통해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공간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공간의 기능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공간을 나누고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가? 그 공간에서 우리는 무슨 행동을 하는가? 나는 내가 먹고 마시고 잠잔 공간을 모두 기억하는가? 나만의 공간, 또는 영원한 공간이란 것이 있는가? 과연 우리는 사는 동안 그곳을 점유할 수 있는가?
당연히 내가 어디에 있다고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일침을 놓는 이런 질문들은, 독자로 하여금 현재 자신의 위치, 말 그대로 정신적이거나 관념적인 위상이 아닌, 오직 하나의 설명으로만 가능한 지리학적 좌표가 본래 무엇이었나 되묻게 한다. 정말이지 이곳이, 이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믿을 만한 현실이자 고정불변의 실재가 맞는가? “세계는 하나의 의미를 되찾는 일, 지상의 글쓰기에 대한 지각이자, 우리가 그 저자임을 잊어버린 어떤 지리학에 대한 지각 같은 것이다”(132쪽)라고 페렉은 말한다. 지상의 한 존재가 한평생 누비며 돌아다니는 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지리를 묻는 일이 놀랍게도 곧 자신의 지리를 찾아가는 여정임을, 이 책은 공간에 공간을 칭칭 감고 사는 시간의 미아인 우리 눈앞에 차근차근 그 비밀의 실마리를 풀어 보인다.

일상과 그 저변을 들여다보기, 무언가를 살아남게 하기, 생존 신호로서의 글쓰기

페렉은 누구보다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무용한 것들, ‘일상 하위의 것infra-ordinaire’이라 부르는 것들에 한없이 애정을 보인 작가다. 폴 오스터는 작품 곳곳에 사물과 공간 묘사를 너무나 세밀하게 안배하는 페렉의 작품세계에 대해 “페렉의 손에 걸리면 벌레가 갉아먹은 탁자마저 흥미의 대상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 비릴리오는 페렉이 자신의 눈을 마치 한 골목의 감시카메라처럼 작동시킨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무심히 그곳을 지나는 사람, 그곳에 있는 사물, 그곳 자체를 샅샅이 담는 데 사력을 다하는 작가 페렉. 이런 그의 눈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이 산문집에서, 과연 어디까지 기록할 수 있는가 하는, 글쓰기에 관한 의미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한때 페렉은 자신이 살았거나 기억하는 곳을 기록해나가는 ‘장소들Lieux’ 프로젝트를 기획한 적이 있고, 1969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 일정을 짜놓고 진행하다 도중에 완결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 산문집 『공간의 종류들』도 그런 작업 구상 와중에 비릴리오의 의도와 맞물려 진행된 글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내고 1년 뒤인 1975년에 『코즈 코뮌』에 발표한 「파리의 어느 장소에 대한 완벽한 묘사 시도」 역시 공간, 장소성, 일상의 기억이란 주제와 맞물려 있다. 그 글은 사흘 내리 생쉴피스광장의 한 카페에 앉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적어나간 글이다. 이처럼 페렉은 왜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 것, 눈에 띄지 않는 것에 자신의 글쓰기 공간을 할애했을까?
“흥미롭지 않은 것, 가장 분명한 것, 가장 평범한 것,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적기 위해 노력하기... ‘등’이라고 말하지도, 쓰지도 않기... 더 평범하게 보도록 다짐하기.”(84쪽) 이런 페렉의 의식적인 글쓰기, 끝없이 다짐하고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천천히 접근하는” 작가로서의 관찰이 담긴 문장 하나하나는, 우리 모두의 무감각한 일상에 긴급경보를 울리고 비상등을 켜게 한다. 그의 태도는 특별하고 비범한 사건에 집착하는 여타의 작가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왜 이런 입장을 고수했을까? 이는 그의 유년기, 이차대전에서 부모를 잃고 유대인으로서 자신도 피신해 있어야 했던 성장기의 기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전쟁의 비극은 기억에서 많은 것을 앗아갔고, 작가는 늘 말없는 일상의 저변을 둘러보고 관찰해야 했다. 눈에 보이는 하잘것없고 평범해 보이는 모든 것에서 표식과 기호를 읽고 사인을 했다. 이 눈이 곧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에. 이런 기억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또한 생계를 위해 문헌과 자료를 뒤지며 조사원 직업생활을 하면서 익힌 분류와 정리에 민감한 사고력 습성이, 그의 이 산문집 『공간의 종류들』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보는 법을 익히기, 의문을 가지기, 생각하기, 분류하기, 기록하기, 기억하고 상상해보기, 결국 그에게 글쓰기는 매 순간 자신이 살아 있다는, 여기에 있다는 지리감각이자 그에 대한 확인으로서의 생존신호와 다름없었다. 페렉은 이 글의 마지막을 이런 말로 닫는다. “글쓰기: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 무언가를 살아남게 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기. 점점 깊어지는 공허로부터 몇몇 분명한 조각들을 끄집어내기, 어딘가에 하나의 홈, 하나의 흔적, 하나의 표시, 또는 몇 개의 기호들을 남기기.”(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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