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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북극 출장 중 : 한 여성 과학자의 분투기

이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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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엄마는 북극 출장 중 : 한 여성 과학자의 분투기 / 이유경 지음
개인저자이유경
발행사항서울 : 에코리브르, 2019
형태사항263 p. ; 21 cm
ISBN978896263198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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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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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극지연구소 연구원이며 여성이자 엄마인 이유경 박사,
과학자가 되고 과학자로 살고 과학자로 살아갈 삶의 이야기!


동네 골목에서 뛰어놀던 소녀는 중학생 때 우연히 과학반에 들어가게 된다. 실험실의 독특한 냄새는 그를 잡아끌었다. 호기심 많고 궁금한 건 그냥 넘어가지 않던 소녀는 10여 년 후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극지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알래스카, 그린란드,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등 북극 다산과학기지 일대를 누비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쉰 줄에 들어선 그는 ‘사라져가는 북극 툰드라 식물을 어떻게 하면 지켜낼 수 있을까’ 궁리 중이며, ‘우주에도 생물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풀 수 있길 소망한다.
이 책은 과학자의 꿈을 꾸지 않았지만 과학자의 길로 접어들어 과학자로 살아온 한 여성 생물학자의 분투기로, 과학자로서 기대와 좌절, 과로와 피곤, 도전과 실패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으로 채워진 삶을 뒤돌아보고, 여전히 과학자로서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과학자로서 고군분투하는 삶에서는 존경을,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이자 엄마로서 겪는 잔잔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에피소드에서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며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극지연구소 연구원이며 여성이자 엄마인 이유경 박사,
과학자가 되고 과학자로 살고 과학자로 살아갈 삶의 이야기!


동네 골목에서 뛰어놀던 소녀는 중학생 때 우연히 과학반에 들어가게 된다. 실험실의 독특한 냄새는 그를 잡아끌었다. 호기심 많고 궁금한 건 그냥 넘어가지 않던 소녀는 10여 년 후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극지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알래스카, 그린란드,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등 북극 다산과학기지 일대를 누비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쉰 줄에 들어선 그는 ‘사라져가는 북극 툰드라 식물을 어떻게 하면 지켜낼 수 있을까’ 궁리 중이며, ‘우주에도 생물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풀 수 있길 소망한다.
이 책은 과학자의 꿈을 꾸지 않았지만 과학자의 길로 접어들어 과학자로 살아온 한 여성 생물학자의 분투기로, 과학자로서 기대와 좌절, 과로와 피곤, 도전과 실패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으로 채워진 삶을 뒤돌아보고, 여전히 과학자로서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과학자로서 고군분투하는 삶에서는 존경을,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이자 엄마로서 겪는 잔잔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에피소드에서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며 웃음 짓는다.
과학자의 길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고, 좌절의 험난한 길이다. 좌절 90을 견뎌 성공 10을 이뤄내는 끈질긴 인내의 시간이기도 하다. 논문 한 편을 발표하는 일은 실험 한 번의 결과가 아니며 실험, 또 실험, 반복과 개선을 통해 동일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임을 무심한 듯 들려준다.
여성 과학자이자 직장인으로서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치며 겪어야만 하는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왔고,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저자는 스스로 ‘비주류’라 일컫는다. “돌이켜보면 과학자로서 나는 비주류였고 어딘가 얹혀사는 신세였습니다. 그건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해조류를 선택할 때부터 정해진 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여성으로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길일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서도 여성은 비주류이고, 생물학 안에서도 조류학이나 극지생물학은 비주류이기 때문입니다.”
또 과학자로서 한 우물을 파지 못한 ‘유목민’이었음을 고백한다. “내가 소속된 기관의 성격에 따라, 연구비 상황에 따라 연구 주제가 계속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연구 주제를 앞에 두고 새롭게 공부하는 것이 매번 신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때로는 한 분야를 깊이 판 전문가가 아니라 여기저기 조금씩 기웃거리다 그만둔 실패자가 된 것 같아 괴롭기도 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맛깔 나는 글과 정확한 과학 지식, 생생한 경험이 어우러진 이 책은 과학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로 글을 맺는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정리하다 보니 힘들었던 일을 많이 적었는데, 사실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답니다. …… 정직한 데이터로 세상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알아낼 때 그 짜릿한 기쁨을 꼭 맛보기를 바랍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과학자 되기’는 중학생 때 우연히 선생님의 권유로 과학반에 들어가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시기부터 대학에서 전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박사후연구원까지를 다룬다.
저자가 다니던 식물학과는 학부 전 학년, 대학원생, 교수가 봄가을로 한 해에 두 번 채집 여행을 떠났다. 저자는 2학년 2학기 바닷가 채집 여행에서 바닷가 웅덩이를 처음 보았다. 조그만 물웅덩이에 말미잘, 삿갓조개, 아주 조그만 해조류가 붙어 있었다. 해조류는 모래사장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단단한 바위가 있어야 그 위에 터를 잡고 자란다. 채집 여행이 끝나면 실험실로 돌아가 흐르는 수돗물에 포르말린을 씻어낸 뒤 해조류 각각의 이름을 찾고 표본을 만들었다. 저자는 대학원 선배들이 실험용으로 키우던 홍조류를 일부 분양받았다. 그때 비단잘록이를 만났고, 그걸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2부 ‘과학 하기’는 과학자로서 자세, 연구 과정, 연구 성과, 과학자의 고충과 더불어 즐거움까지 과학자의 삶을 다룬다. 실험실에서 꼼짝 하지 않고 실험만 할 것 같지만 과학자는 학회를 참석하고 자연 현장을 탐방하기도 한다.
저자는 강연에서 “과학자는 ∼이다”라는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다양한 답변이 나오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탐구하거나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과학은 불변하는 진리를 밝혀내는 학문이 아니다. 과학은 진리와 같은 절대적 가치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실험이나 논리적 분석으로 검증할 수 있는 대상을 연구한다. 과학은 비록 완전하지 않더라도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분석 방법과 기술이 발전하면 더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고, 자연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좀더 정교해진다.
과학의 또 다른 미덕은 아무리 애송이더라도 대가의 의견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권위에 의문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곳이 과학의 세계다. 따라서 과학자는 “정말 그럴까?”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3부 ‘여성이자 엄마로서’는 여성이고 엄마로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전해준다.
이공계에서 직업을 갖는 여성 과학자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 드물었다. 여성에 대한 편견은 공고했고, 특히 결혼과 출산,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에게는 냉혹하기까지 했다. 여성 과학자는 아예 자신의 능력과 인성을 보여줄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
그런 시절,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방황하던 저자는 우연히 여성에게만 지원하는 연구비를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주는 ‘유망 여성 과학자 지원 과제’였다. 이는 국가에서 연구비로 여성 과학자에게 3년간 월급을 지원할 테니, 여성 과학자를 한 번 써보고 기회가 되면 정직원으로 고용해달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한국해양연구원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했다. 연구소에 소속된다는 것은 하고 싶은 연구가 아니라 해야 하는 연구를 하는 직장인이 된다는 의미였다.
출산은 육아를 동반하고, 이는 많은 직장 여성의 경력을 단절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엄마로서 저자는 아기 돌보미, 친정 부모님, 놀이방과 유치원을 전전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방과 후 돌봄교실 시범 사업이 시작되어 혜택을 받았으나 학교에서 오후 6시까지 아이를 봐주는 시스템으로 퇴근하고 가면 7시가 넘기 때문에 돌봄교실 이후에 학원을 다니거나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엄마가 직장 생활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저자는 6개월간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는 노르웨이의 시스템을 참고해 우리에게 맞는 제도를 도입하길 희망한다.

4부 ‘극지연구소 연구원으로서’는 북극 다산과학기지 소개, 진행하는 연구와 프로그램, 그곳의 생활을 들려준다.
북극은 남극과 달리 주권국(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이 있다. 이들이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를 만들고, 다른 국가는 회원으로 끼워주지 않는다. 다른 나라는 옵서버로 회의를 참관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 옵서버 자격을 얻었다.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문을 연 2002년 저자는 한국해양연구원에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해양자원연구본부의 ‘해양 미생물 다양성 연구사업단’에 소속되었다. 2003년에 다산과학기지에서 연구를 시작했는데, 실용성의 테두리 안에서 이용 가능한 미생물만 찾느라 북극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은 다산과학기지에서 대부분의 연구가 일회성으로 그쳤다는 점이다. 저자는 하찮고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연구 분위기가 조성되어 같은 연구를 30년, 50년 계속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북극 하면 흔히 ‘춥다’고 생각하지만 주로 여름(다산과학기지의 경우 여름에 0∼5도)에 가기 때문에 추위는 견딜 만하고, 정말 힘든 것은 따로 있다고 한다. 바로 북극곰이다. 다산과학기지가 있는 스발바르제도에는 약 300마리의 북극곰이 사는데, 북극권 최고의 포식자다. 그래서 기지가 있는 과학기지촌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총을 들고 다녀야 한다. 하루 종일 연구 현장에 나갈 때는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가곤 하는데, 재료에서 햄이나 고기는 뺀다. 혹시라도 북극곰이 냄새를 맡고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북극곰보다 더 괴로운 것은 모기떼로 북극 모기는 떼로 몰려다녀서 양봉 모자나 벌레 막는 모기장 옷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다. 또 북극에서는 화장실이 없어 가장 기본적인 용변을 보는 일조차 특별한 일이 되고, 현장에서 채취한 무거운 토양이나 암석 샘플을 보트가 없어 등에 지고 기지까지 한두 시간씩 걸어가는 일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북극여우와 여유 있게 풀을 뜯는 순록, 그리고 깨끗한 공기와 완전한 고요함……. 이런 것들이 있어 북극 탐사의 힘든 시간을 잊고 또다시 북극으로 향하게 된다”는 저자는 곧 또다시 노르웨이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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