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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웃 : 어느덧 우리 곁에 깃든 한국의 난민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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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낯선 이웃= Refugees : 어느덧 우리 곁에 깃든 한국의 난민들 / 이재호 지음
개인저자이재호
발행사항서울 : 이데아, 2019
형태사항325 p. : 삽화 ; 22 cm
ISBN9791189143077
기금정보주기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임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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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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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오해와 혐오…그럼에도 한국을 택한 난민들
태국, 카슈미르, 발루치스탄, 시리아, 에티오피아, 민주콩고…12개 나라에서 온 한국의 난민들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온 억압과 분쟁, 난민은 세계 시민이자 현대 세계사의 일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이 책은 보통 사람이면서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 직면한 고통과 어려움을 전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일부 편견과 오해, 혐오가 대한민국 혹은 이 세상의 미래를 위해 정당하고 타당한 시선인지를 묻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씨가 이 책을 추천하며 쓴 글의 일부이다.
이 책은 2018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멘 난민을 포함해 총 12개 국가에서 온갖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 난민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한국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 이곳 한국에서의 삶은 어떠한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낯설지만 우리 곁에 머문 이웃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해와 혐오의 시선

2018년 6월 12일 청와대 게시판에 제주...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오해와 혐오…그럼에도 한국을 택한 난민들
태국, 카슈미르, 발루치스탄, 시리아, 에티오피아, 민주콩고…12개 나라에서 온 한국의 난민들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온 억압과 분쟁, 난민은 세계 시민이자 현대 세계사의 일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이 책은 보통 사람이면서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 직면한 고통과 어려움을 전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일부 편견과 오해, 혐오가 대한민국 혹은 이 세상의 미래를 위해 정당하고 타당한 시선인지를 묻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씨가 이 책을 추천하며 쓴 글의 일부이다.
이 책은 2018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멘 난민을 포함해 총 12개 국가에서 온갖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 난민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한국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 이곳 한국에서의 삶은 어떠한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낯설지만 우리 곁에 머문 이웃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해와 혐오의 시선

2018년 6월 12일 청와대 게시판에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을 거부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유는 이랬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예멘 난민들을 향해 “이슬람 사람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래서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이며, “테러 위험 국가 되는 건 순식간”이라고 했다. 6월 16일 청와대는 “허위 사실이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 등을 삭제할 수 있다는 운영 규정에 따라 청원을 삭제”했다. 다행이면서도 당연한 조처였지만, 거센 여론은 결국 피해갈 수 없었다.
왜 한국에서 유독 난민은 환영받지 못할까? 오해와 편견, 나아가 혐오에서 비롯된 경향이 크다. 먼저 난민을 받아들이면 한국 사회의 범죄율(성범죄 포함)은 과연 올라갈까? 2017년 기준 통계를 보면, 한국인 10만 명당 범죄자 수는 3636명인데 비해 외국인 10만 명당 범죄자 수는 1654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상식적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가뜩이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들이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실재가 아닌 막연한 두려움에서 기인한 탓이 크다.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는 ‘가뜩이나 어려운데 일자리를 뺏는다.’는 것도 사실 근거가 희박하긴 매한가지이다. 난민을 포함하여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책에서는 2018년 예멘 난민의 사례를 들어 이를 반박하고 있다. 2018년 말 한국 법무부가 412명의 예멘 난민에게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는데 이때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곳은 다름 아니라 한국의 조선소였다. 무려 145명이 울산과 목포 등지의 조선소에 일자리를 구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젊고 값싼 노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3D업종)은 난민, 이주자들의 몫이었다.
이 책은 또한 난민에게서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신분 상승’과 ‘이주’의 욕망을 보았기 때문에 이들을 혐오했다고 분석한다. 자신이 태어난 지역을 벗어나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이동하고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려는 욕망은 보편적이지만, 이 자체가 우리사회의 불평등과 모순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불평등과 모순에 저항할 여력이 없는 한국사회의 다수는 안전과 평화를 갈망하는 난민의 등을 떠밀었다고 분석한다.
그렇다고 “난민이 아니라 한국도 충분히 가난하고, 불안해”라며 난민을 혐오한 정서까지 혐오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들 역시 우리 공동체의 평범한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는 노동, 취업에 실패하는 청년, 성범죄에 노출되는 여성 등등. 저자는 “혐오의 언어가 이 사회를 가득 채 우는 걸 보고만 있을 수도 없었으며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오해의 간극을 줄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한국을 택한 이유

이 책에서는 12개 나라에서 한국으로 찾아온 난민들의 이야기를 닮고 있다. OECD 기준 난민 인정률(2.0%)이 최하위인 한국(일본 0.2%, 이스라엘 0.1%)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하겠지만, 난민이 되고 싶지도, 한국을 꼭 오려했던 난민은 아무도 없다. 저마다 시간을 다투며, 목숨을 걸고, 상상할 수 없는 처지에서 한국행에 오른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개인적인 선택 때문이기 보다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온 분쟁과 억압으로 점철된 세계사의 일부이다.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며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다 한국에 난민을 신청한 태국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상이나 했을까? 커피의 고향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에서 종족간 분쟁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는 정부에 맞서다 죽음을 뚫고 한국에 온 난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나 해봤을까? 이름마저 생소한 발루치스탄이라는 분쟁 지역의 난민들이 한국의 부산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신기하기조차 하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제3세계의 궁핍하고, 정치적으로 불안하며, 외세의 억압이 극심하거나, 오랫동안 전쟁으로 고통 받는 지역에서 온 이들이 다수이다. 2018년의 예멘은 짧은 시간에 많은 수가 제주라는 한정적인 지역에 몰렸기에 주목받았을 뿐이다.
한국 난민의 다수가 무슬림이라는 것은 편견이다. 이들이 일자리를 쫓아 한국의 난민이 됐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설사 무슬림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는 현대 세계사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랍의 봄’ 이후 시리아와 이집트 난민의 증가가 그렇다. 2015년 한 장의 사진이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시민을 비통하게 만들었다.
터키 해안가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의 세 살 아이 알란 쿠르디의 사진을 통해 한때나마 난민의 문제에 모두 가슴아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 12월 31일 법무부 통계 기준으로 1353명의 시리아인이 한국에 체류중이었으며 이들 다수는 난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한국 사회는 이들을 냉대하지 않았다. 책에서는 그 이유를 쿠르디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여기, 한국에서 난민의 삶

여전히 낮은 난민 인정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난민이 한국을 택하고, 이미 한국에서 정착하며 삶을 이어오고 있는 난민들도 많다. 책은 이들의 삶도 비추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고국의 현실이 나아지면 돌아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동안 세계 시민의 일부로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싶다고 한다. 특혜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최소한의 삶을 지속하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삶이, 특히 난민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방글라데시에서 박해받는 줌머 난민의 2세 이주니씨의 이야기는 여러 시사점을 들려준다. 한국 이름까지 갖게 된 난민 2세인 이주니씨는 또래의 한국 청년처럼 군입대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왕 군대에 갈 거라면 병사보다는 리더로서 지휘하는 쪽으로 더 보람 있게 군 생활을 하고 싶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으니 월급도 더 많이 받는 장교로 군에 가는 편이 도움이 될 것 같다.” 2019년 초 ROTC를 지원한 뒤 합격발표를 기다리던 이주니 씨의 말이다. 그리고 책이 출간되기 직전 이주니씨는 ROTC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평범한 한국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난민 2세의 바람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며, 여전히 낯설지만 차츰 한국 사회의 평범한 이웃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한국 사회는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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