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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발굴

Ortiz, Wendy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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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기억의 발굴 / 웬디 C. 오티즈 지음 ; 조재경 옮김
개인저자Ortiz, Wendy C.
조재경, 역
발행사항[서울] : 카라칼, 2019
형태사항316 p. ; 22 cm
원서명Excavation :a memoir
ISBN9791196591304
일반주기 본서는 "Excavation : a memoir. 2014."의 번역서임
주제명(개인명)Ortiz, Wendy C.
일반주제명Sexually abused girls --Biography
Sexually abused teenagers --Biography
Child sexual abuse by teachers
Teacher-student relationships --Psychological aspects
Educators --Sexual abuse --Psychological aspects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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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충격적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 - <LitReactor>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다움, 가스라이팅……
10대의 웬디는 왜 성범죄자가 이끈 어둠의 세계로 직접 걸어 들어갔을까

자신을 괴롭혀온 고통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똑바로 마주하고 치유하기 위해 써내려간 담대한 회고록

열세 살의 여자아이가 성인 남성의 어두운 세계로 걸어 들어간 이유


평범한 중학생이던 웬디는 어쩌다 열다섯 살 연상의 남자와 은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을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음에도 왜 끝까지 그를 사랑한다고 믿은 걸까? 학창 시절 선생님과 가졌던 성적 관계와 당시의 기억들을 용기 있게 담아낸 이 회고록은, 그러한 물음에 대한 저자 스스로의 가장 정확하고 진실한 대답이다.

1986년, 사춘기에 접어든 웬디는 알코올 중독자 부모님 밑에서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8세의 제프 아이버스가 새 영어 교사로 부임하고, 글쓰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던 웬디는 자신의 글을 칭찬해준 제프 선생님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그 점을...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충격적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 - <LitReactor>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다움, 가스라이팅……
10대의 웬디는 왜 성범죄자가 이끈 어둠의 세계로 직접 걸어 들어갔을까

자신을 괴롭혀온 고통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똑바로 마주하고 치유하기 위해 써내려간 담대한 회고록

열세 살의 여자아이가 성인 남성의 어두운 세계로 걸어 들어간 이유


평범한 중학생이던 웬디는 어쩌다 열다섯 살 연상의 남자와 은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을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음에도 왜 끝까지 그를 사랑한다고 믿은 걸까? 학창 시절 선생님과 가졌던 성적 관계와 당시의 기억들을 용기 있게 담아낸 이 회고록은, 그러한 물음에 대한 저자 스스로의 가장 정확하고 진실한 대답이다.

1986년, 사춘기에 접어든 웬디는 알코올 중독자 부모님 밑에서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8세의 제프 아이버스가 새 영어 교사로 부임하고, 글쓰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던 웬디는 자신의 글을 칭찬해준 제프 선생님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그 점을 노렸던 제프는 그렇게 제자에게 접근해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관심을 갈망하던 웬디는 선생님의 욕망이 이끄는 비밀의 세계로 빠져든다.

믿기 어렵지만 지금도 우리 삶의 뒤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한 남성이 자신과 가까운 여성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수년간 성적으로 착취한 이 이야기는 그 자체로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이야기는 결코 드물거나 유별한 사건이 아니다. 지금도 평범한 여성들의 삶 뒤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그만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그루밍 성범죄는 양자 간의 동등하지 않은 권력 관계하에 피해자가 상대의 범죄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연인 사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아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프 아이버스는 철저히 이 점을 이용했다. 웬디는 제프가 만들어놓은 비밀 속에 숨을 수 있어 안도했지만, 동시에 그 비밀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웬디는 이후 제프가 다른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관할 당국에 아동 성범죄자로 등록되었음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 책은 그렇게 소실되어간 자신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과거의 기억들을 파헤친 발굴 기록집이자, 그루밍 성폭력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구체적 사례이기도 하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한 글쓰기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어두웠던 시절을 마주하고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자전적 글쓰기를 택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실제로 저자 웬디 C. 오티즈는 “나에게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웬디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회고록을 쓰기로 결심했고, 학창 시절 기록해둔 수천 페이지의 일기를 하나하나 발굴하듯 꺼내어 기억을 복기해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오래전에 겪은 일들이 이후의 자기 인생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음을 깨달았다.

끔찍한 기억으로 박제된 그 시절로 돌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라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온전히 알고 싶었기에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새롭게 돌아본 과거의 자신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취약했고, 무감각했다. 선생님의 행동이 범죄인지 몰랐고,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저 혼란스러워했을 뿐이다. 책의 표지 사진 속 인물은 16세 때의 웬디다. 그는 해변 위 자신의 표정이 당시의 심경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출판사에 이 사진을 보냈고, 결국 표지 이미지로 결정되었다.

이 책을 로맨스 소설로 읽은 사람들

미국에서 책이 발간된 후 굿리즈와 아마존 등 도서 사이트 리뷰란에는 상당수의 호평이 실렸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전혀 다른 관점의 독자평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음은 이 책의 아마존 페이지에 올라온 한 리뷰다. “나는 뭔가 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13세의 여자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에게 성적으로 어떻게 끌렸으며 그와의 관계를 얼마나 즐겼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성적 학대나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여자가 10대 시절 얼마나 즐거운 성생활을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이처럼 이 회고록을 일종의 ‘로맨스 소설’로 읽은 소수의 독자들을 보면서, 그루밍 성폭력의 본질과 ‘피해자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웬디는 자신의 선생님 때문에 고통받고 있음을 종종 느꼈고 그래서 혼란스러웠지만, 동시에 스스로 제프를 사랑한다고 믿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피해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웬디가 피해자(이며 제프는 가해자)라는 명백한 사실을 지우지는 못한다. 오히려 웬디가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지 못해 수년간 지속적인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야말로 그러한 ‘피해자다움’이 허구라는 점을 반증한다. 대부분의 그루밍 성폭력이나 가스라이팅에서 발견되는 범죄성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행위만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 독자평

“나는 뭔가 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13세의 나이에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에게 성적으로 어떻게 끌렸으며 그와의 관계를 얼마나 즐겼는지에 대한 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성적 학대나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여자가 10대 시절 얼마나 즐거운 성생활을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 아마존 독자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형부에게 강간당한 그리스 신화 속 필로멜라가 떠올랐다. 비록 책의 저자는 잔인한 복수 대신 글을 쓰는 방법을 택했지만 말이다. 저자는 타인의 욕망에 의해 혼란스러워하는 여성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낸다.” - 아마존 독자

“자신의 삶 깊은 곳의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 보인 작가들의 이야기에는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한 친구가 내게 추천해준 이 책도 그랬다. 그 친구는 내가 나 자신을 자꾸 어두운 곳으로 밀어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이 책을 권했고, 웬디의 이 회고록은 이제 내 인생의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지금 나는 과거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기분이고, 아주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좀 더 나 자신으로서 살고 있다는 감각을 느낀다.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겐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 아마존 독자

“단숨에 읽히지만, 또한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다.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꼼꼼하게 기록해둔 일기장을 바탕으로 완성한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저릿한 가슴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녀는 자기 인생의 중요한 목격자이자 탁월한 작가다.” - 아마존 독자

“저자 웬디는 반성적인 태도를 보이지도, 혹은 지나치게 공감을 얻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기만의 솔직하고 대담한 글쓰기로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내가 읽은 가장 훌륭한 회고록이다.” - 아마존 독자

그루밍 성범죄란?

‘그루밍(grooming, 길들이기)’이란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호감을 얻거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로, 주로 미성년자 혹은 심적으로 취약한 상태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범행 당시에는 피해자가 자신이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가해자와 연인 관계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보통 가해자가 피해자와의 친분을 활용해 저지르게 되는데, 단순히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맺은 후 성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수순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훨씬 다양한 양태로도 나타나며, 연민을 유도하는 방식 혹은 심지어 실제 연인과 유사한 관계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불평등한 권력 관계에 기반을 둔 가스라이팅의 형태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루밍 성범죄는 유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청소년 대상 성폭력의 절반이 그루밍 성폭력이라는 통계도 있다. 심리적으로 친근감을 주며 서서히 취약한 심리를 지배해가는 방식이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층이 범죄의 표적이 되곤 한다. 이러한 성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의 불안정한 심리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식으로 접근하여 자신을 안전한 존재로 인식시킨다는 것이다.

때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서 실제로 위안이나 사랑과 같은 감정을 느끼도록 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피해자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더라도 ‘나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구나’라고 생각하여 가해자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나아가 피해 기간도 길어진다.

최근 인천의 한 젊은 목사가 10대 신도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가해자 목사는 피해 여성에게 ‘너와 나는 특별한 사이다’ ‘너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피해자의 의심이나 방어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켰고 그 후 자연스럽게 스킨십과 성관계를 이어갔다는 점은 그루밍 성폭력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피해자는 성폭력을 당하는 동안 이것이 불평등한 권력 관계인지 연인 관계인지 인지하기가 어렵다. 교사와 학생, 의사와 환자, 목사와 신도 등 신뢰나 선망으로 이루어진 관계에서뿐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관계에서도 그루밍 성폭력은 일어나지만, 좀처럼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이유다.

관련 기사 ①
* <주간경향> [배상훈 프로파일러의 범죄도시] 그루밍 성범죄에 취약한 아동과 청소년 中

관련 기사 ②
* <한겨레> “유명 정신과 의사에게 ‘그루밍 성폭력’ 당했다” 피해자 영상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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