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탑메뉴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검색

상세정보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김미경

상세정보
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Double-faced Korean honorification / 김미경 지음
개인저자김미경= 金美慶, 1959-
발행사항서울 : 소명출판, 2020
형태사항241 p. : 삽화 ; 21 cm
ISBN9791159054525
서지주기참고문헌: p. 238-241
언어한국어

소장정보

서비스 이용안내
  • 찾지못한자료찾지못한자료
  • SMS발송SMS발송
메세지가 없습니다
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1 1362657 411.59 김39ㄷ 2관3층 일반도서 대출중 2020-04-23 예약
SMS발송


서평 (0 건)

서평추가

서평추가
별점
별0점
  • 별5점
  • 별4.5점
  • 별4점
  • 별3.5점
  • 별3점
  • 별2.5점
  • 별2점
  • 별1.5점
  • 별1점
  • 별0.5점
  • 별0점
제목입력
본문입력

*주제와 무관한 내용의 서평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젊은이들을 향한 존대법 이야기
영어학자 김미경 교수는 한국어 존대법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에 주목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을 향해 강변한다.

“존대법으로부터의 해방은 단지 문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며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미래 한국의 생존의 문제이다. 한국이 미래로 글로벌 사회로 그리고 더 넓은 민주화로 한 차원 더 높은 비약을 지향한다면 조선시대식 존대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존대법의 숨은 논리를 우리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올리는 것이다.”

한국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한국어 존대법

존대법은 한국어 문법의 핵심인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과 삶의 방식을 조정하는 근원이다. 한국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존대법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강요되는 존대법은 이 사람은 너보다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주입시키는 과정이며, 윗사람은 너보다 나은 사람이니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훈련시키는 동시에 사람의 높낮이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존대법은 논리성보다 윗사람에 대한 태도를 먼저 생각하게 만들고 윗사람과 평등한 관계에서 생각하고...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젊은이들을 향한 존대법 이야기
영어학자 김미경 교수는 한국어 존대법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에 주목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을 향해 강변한다.

“존대법으로부터의 해방은 단지 문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며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미래 한국의 생존의 문제이다. 한국이 미래로 글로벌 사회로 그리고 더 넓은 민주화로 한 차원 더 높은 비약을 지향한다면 조선시대식 존대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존대법의 숨은 논리를 우리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올리는 것이다.”

한국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한국어 존대법

존대법은 한국어 문법의 핵심인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과 삶의 방식을 조정하는 근원이다. 한국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존대법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강요되는 존대법은 이 사람은 너보다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주입시키는 과정이며, 윗사람은 너보다 나은 사람이니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훈련시키는 동시에 사람의 높낮이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존대법은 논리성보다 윗사람에 대한 태도를 먼저 생각하게 만들고 윗사람과 평등한 관계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는 정신을 가로막는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잘 따라하는 성실함으로 중학생들의 성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한국식 존대법 문화로 거기까지는 가능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세계적인 수준의 중학생 학업성적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은 최하위권이며 어른 대접이라는 존대법 예절에 가려진 아랫사람들에 대한 인권유린은 겉으로 보이는 민주화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국어 존대법은 토론장의 발언권에서부터 노래방에서의 노래 부르기 순서까지 이 나라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나이와 계급에 대한 우선권을 강요한다.

영어 성경과 한국어 성경의 차이

대부분의 한국인은 성경을 읽으며 예수가 왜 존댓말을 하는지, 왜 반말을 하는지 반문하지 않는다. 그러나 끊임없이 ‘-하시오’로 권유하는 예수를 만나는 사람과 ‘-해라’로 명령하는 예수를 만나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각각 다른 색깔의 안경을 쓰고 예수를 경험하게 된다. 혹자는 말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지존의 존재이다. 그러니 다른 모든 이는 그의 아래에 있으며 따라서 예수는 누구에게든 말을 놓아 ‘해라’로 말하는 것이 옳다. 또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예수는 가장 높은 분이지만 당신 자신을 종처럼 낮추어 섬기는 삶을 산 온유하고 자비로운 분이다. 그런 예수가 모든 이에게 반말을 하면 교만하고 무례한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다. 예수는 사랑으로 모든 이의 인격을 존중하여 ‘하시오’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 성경이 가지고 있는 존대법 갈등은 성직자나 번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모든 인간관계를 위아래로 나누고, 존댓말과 반말로 차별하는 한국어 존대법이 수정되지 않는 한 끝까지 남을 문제이다.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만인이 평등한 민주사회에서 언제까지 위아래를 구분하는 존대법이 존속되어야 하는가? 위아래를 나누지 않고, 계급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이 되면 안 되는가?


존대법의 두 얼굴 존댓말과 반말

구글 번역기는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와 ‘너 몇 살이야?’의 차이를 구분 하지 못한다. 구글 번역기는 두 문장을 모두 ‘How old are you?’로 번역할 뿐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야, 너 몇 살이야?”와 “선생님,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는 전혀 다른 말이다. 세상의 그 어떤 언어나 그 어떤 번역기로도 한국어 반말이 담고 있는 무례함과 폭력성을 다 해석해 낼 수 없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발달한 존대법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한국어는 존대법이 발달한 것 이상으로 하대법도 세상에서 가장 발달한 언어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7000여 개의 언어 중에서 한국어처럼 상대를 낮추는 반말이 문법으로까지 발전한 언어는 거의 없다. 한국어 존대법은 정확하게 절반은 존대 규칙 절반은 하대 규칙을 포함한 두 얼굴의 문법이다. 존대법은 예의와 무례를 동시에 포함하는 이율배반적인 어법이다.

각 언어는 그 내적형식 안에 일정한 세계관을 숨기고 있다.
한 언어공동체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모국어의 내적형식에 따라
그들의 체험을 소화하고, 그에 상응하여 사유하고 행동하게 된다.
–레오 바이스게르버 ( Leo Weisgerber, 1929 )–
이전 다음
이전 다음

함께 비치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