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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기계 시대의 전쟁

De Landa, Man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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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지능기계 시대의 전쟁 / 마누엘 데란다 지음 ; 김민훈 옮김
개인저자De Landa, Manuel
김민훈, 역
발행사항서울 : 그린비, 2020
형태사항400 p. ; 22 cm
총서명리좀 총서2 ;11
원서명War in the age of intelligent machines
ISBN9788976825865
일반주기 본서는 "War in the age of intelligent machines. 1991."의 번역서임
일반주제명Military art and science --United States --Automation --History
Electronic data processing --United States --History
Artificial intelligence --Military applications
Artificial intelligence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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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인간은 인간 이후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가?”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 마누엘 데란다의 데뷔작!


“물론 로봇 역사학자는 최초의 모터를 조립했던 존재가 바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별로 불편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의 역할은 진화과정의 한 단계에 단지 자신의 생식기관을 소유하지 못한 기계-꽃과 같은 독립종을 수분시키는 근면한 곤충의 역할보다 더 나을 게 없기 때문이다.”-본문, 14~15쪽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 마누엘 데란다는 그의 사상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대에 인디 영화 제작자로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생계를 위해 현대의 앱 개발자들처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거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로봇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쓴 첫 저서 『지능기계 시대의 전쟁』은 들뢰즈, 가타리, 푸코의 개념을 가져와 전쟁과 기술의 역사를 논한다. 이 놀라운 데뷔작에는 물질의 형태 발생론과 자기 조직화 과정, 환원주의의 거부, 인과성을 보완하는 촉매 반응 같은 신유물론자로서의 초기 관심이 잘 드러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학문이 암묵적으로 전제했던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인간과...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인간은 인간 이후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가?”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 마누엘 데란다의 데뷔작!


“물론 로봇 역사학자는 최초의 모터를 조립했던 존재가 바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별로 불편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의 역할은 진화과정의 한 단계에 단지 자신의 생식기관을 소유하지 못한 기계-꽃과 같은 독립종을 수분시키는 근면한 곤충의 역할보다 더 나을 게 없기 때문이다.”-본문, 14~15쪽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 마누엘 데란다는 그의 사상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대에 인디 영화 제작자로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생계를 위해 현대의 앱 개발자들처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거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로봇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쓴 첫 저서 『지능기계 시대의 전쟁』은 들뢰즈, 가타리, 푸코의 개념을 가져와 전쟁과 기술의 역사를 논한다. 이 놀라운 데뷔작에는 물질의 형태 발생론과 자기 조직화 과정, 환원주의의 거부, 인과성을 보완하는 촉매 반응 같은 신유물론자로서의 초기 관심이 잘 드러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학문이 암묵적으로 전제했던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인간과 비인간의 이원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영혼 없는 정신,
물질적 실재가 곧 정신이다

의식, 마음, 영혼. 흔히 우리는 물질화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이 모든 행위의 주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 중심의 근대적 세계관에서 반박할 수 없는 진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밀레니엄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미래학자이자 SF작가인 칼 슈뢰더는 신유물론자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요약을 한다.

“인지과학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에 관한 근본적인 관념들을 흔들고 있다. 그것이 제시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영혼 없는 정신(spirit without a soul)이라는 시각이다. … 신유물론자들(사변적 실재론자들, 신생기론자들)은 우리 인간이 물질적 세계 배후에 어떤 특별한 행위자성(동자, 설계자, 사유자, 정신)이 없음을 입증한 것이 오히려 물질적 실재 그 자체가 그것의 동자이자 설계자이고, 사유와 사유자는 동일하며, 물질적 실재가 곧 정신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이해한다.”

포스트휴먼 시대의 유물론이라고 할 수 있는 신유물론(사변적 실재론을 포함한)의 일부 작업들은 점점 SF를 닮아가고 있다. 우리의 현실도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현대의 최신 기술들로 인해 자연물과 인공물,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인공 보철물, 기계지능,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의 기술들은 도구적 역할을 넘어 점점 인간의 기능과 감각을 대신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온전한 인간으로서 존재하고 있는가? 기계의 프로세스는 인간의 주체적 결단과 어떻게 다른가? 인간과 기계, 정신과 물질의 낡은 이분법은 점점 붕괴되고 있다. 데란다가 로봇 역사학자의 관점으로 이 책을 집필한 이유도 그와 같다. 먼 훗날 로봇의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면 인간의 역사는 로봇의 역사 안에 편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계와 인간의 결합, 그리고 진화
미래 사회를 통찰할 수 있는 새로운 철학적 관점

로봇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인간은 로봇이 스스로 자기 복제 능력을 획득할 때까지 대리 생식기관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무엇보다 인간과 로봇의 신체는 공통적인 계보를 따르고 있다. 카오스에서 질서가 생겨나는 것, 분자가 화학 시계를 형성하고 아메바가 자기 조립을 하는 것, 인간의 진화는 로봇이나 기계가 만들어지는 것 같은 자기 조립 과정이었다.

데란다는 그가 재해석한 들뢰즈의 전쟁 기계와 기계적 퓔룸의 개념을 기초로 해서 푸코, 복잡계 과학, 그리고 군사, IT 기업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을 통합해 전쟁과 기술의 역사를 추적한다. 그 역사 속에서 생물학적 개체로서의 인간이 아닌 기계적 배치/조립체/어셈블리지의 구성요소 혹은 부품으로서의 인간을 로봇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는데, 이런 탈인간주의적 관점은 들뢰즈의 여러 작업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신유물론의 두드러진 특징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래의 인간 진화는 자연 및 생명체들이 아닌 이런 인공물/기계들의 진화와 관련해서 논의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근대철학이 설정한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여러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통합적 고찰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도착한 『지능기계 시대의 전쟁』은 인간 너머의 역사를 기술함으로써 포스트 휴먼의 시대가 일찍이 우리에게 도래했음을 알려준다. “인간은 인간 이후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오래된 해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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