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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의 순간들 : 흔들리는 삶이 그림이 될 때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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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인간다움의 순간들 : 흔들리는 삶이 그림이 될 때 / 이진숙 지음
개인저자이진숙
발행사항파주 : 돌베개, 2020
형태사항456 p. : 천연색삽화 ; 24 cm
총서명더 갤러리 101 ;1, 르네상스부터 낭만주의까지
ISBN9788971999943
9788971999936 (set)
서지주기참고문헌: p. 444-456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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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미술관에 다녀와도 왜 그림이 기억나지 않을까?
예술의전당 이진숙의 명강연을 책으로 만난다!

서양미술사를 수놓은 33명 화가의 걸작, 명작을 만날 수 있는 전 세계 40여 곳의 미술관
‘더 갤러리 101’ 시리즈의 첫 권 출간!


미술 책에 조금만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진숙’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 화요아카데미의 ‘조기 마감’ ‘명강사’로 통하는 데다 『시대를 훔친 미술』, 『러시아 미술사』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작하는 ‘더 갤러리 101’은 역사, 문학과 함께 미술을 이야기해왔던 그간의 작업을 확장해 ‘인간’을 중심에 놓고 ‘그림’과 ‘그림을 보는 나’에 오롯이 집중해보자는 기획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21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사를 수놓은 101명 화가의 걸작을 세 권에 나눠 각기 다른 제목을 달아 선보인다. 특히 이 시리즈는 미술사적 연대기와 지식을 바탕에 두는 동시에 그림을 통한 에세이적 글쓰기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세계 미술관들을 소개하는 실용성까지 담기에, 그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독자부터 그림을 곁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미술관에 다녀와도 왜 그림이 기억나지 않을까?
예술의전당 이진숙의 명강연을 책으로 만난다!

서양미술사를 수놓은 33명 화가의 걸작, 명작을 만날 수 있는 전 세계 40여 곳의 미술관
‘더 갤러리 101’ 시리즈의 첫 권 출간!


미술 책에 조금만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진숙’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 화요아카데미의 ‘조기 마감’ ‘명강사’로 통하는 데다 『시대를 훔친 미술』, 『러시아 미술사』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작하는 ‘더 갤러리 101’은 역사, 문학과 함께 미술을 이야기해왔던 그간의 작업을 확장해 ‘인간’을 중심에 놓고 ‘그림’과 ‘그림을 보는 나’에 오롯이 집중해보자는 기획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21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사를 수놓은 101명 화가의 걸작을 세 권에 나눠 각기 다른 제목을 달아 선보인다. 특히 이 시리즈는 미술사적 연대기와 지식을 바탕에 두는 동시에 그림을 통한 에세이적 글쓰기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세계 미술관들을 소개하는 실용성까지 담기에, 그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독자부터 그림을 곁에 두며 사색하고 싶은 독자까지 폭넓은 반응이 기대된다.

■ ‘더 갤러리 101’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1. 인간의 얼굴을 한 미술사

‘더 갤러리 101’이라는 시리즈명 뒤에는 ‘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숨어 있다. 화가와 작품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 것이 바로 ‘인간’이었다. 이진숙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미술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고 싶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화가의 대표 작품, 유명한 작품, 미술사에서 꼭 알아야 할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15세기 르네상스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인간들의 면면을 담아낸 작품들을 역사화하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미술사’를 써 내려간다. 당연히 이 과정은 희로애락의 원천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일이자, 우리가 몰랐거나 외면했던 수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며, 더 나아가 ‘내가 꿈꾸는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여기서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인간은 101가지로 한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얼굴을 지닌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천 겹, 만 겹 그 이상의 모습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 시리즈는 101편으로 끝나지만,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그림을 찾으며 인간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를 희망해본다.

2. 미술사적 지식과 일상에 대한 성찰을 넘나드는 ‘미술사 에세이’
이 시리즈는 101가지 인간 이야기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 길을 잃지 않도록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 초현실주의 등과 같은 사조를 이정표로 삼았다. 각 부가 시작하는 부분마다 사조 설명뿐 아니라 해당 시기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했으니, 배경 지식이 좀 더 필요한 독자에게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것은 예술가들이 공통된 지반 위에서 어떻게 자기만의 형식을 찾아갔는지 확인하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가령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던 프랑스의 제리코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시체 등과 같이 “이성과 합리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모습”(401쪽)을 화폭에 담았다면, 역시 낭만주의 화가인 독일의 프리드리히는 무한한 자연을 담은 풍경화를 주로 그리면서 “독일 낭만주의자들이 동경하는 대상이 무엇인지”(422쪽), 그에 반해 인간 “유한자가 자신의 삶이 참으로 왜소하고 비루하다는 인식”(425쪽)을 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 시리즈는 ‘인간’을 중심에 둔 만큼 미술사를 처음 읽더라도 인간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에세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것”, “모든 것을 알지만 출구를 찾지 못할 때”, “가질 수 없어도,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꿈”과 같은 장 제목이 암시하듯 타인의 고통이 나의 기쁨이 되는 슬픔(프라 안젤리코 편), 사랑에 대한 단상(라파엘로 편, 엘 그레코 편, 바토 편), 우리가 잊고 사는 일상의 작은 소중함(샤르댕 편)처럼 누구나 공감할 인생의 순간순간을 그림 속에서 끄집어낸다. 또한 저자 스스로 인간에게 상처받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버릴 수 없었던 경험이나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하러 러시아로 떠났을 때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털어놓으며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도 한다.

3. 101점의 작품을 소장한 전 세계 미술관 소개
미술관과 박물관이 해외여행의 필수 코스로 변치 않는 건 각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접하는 데 그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더 갤러리 101’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런던의 내셔널갤러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 박물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등과 같은 대형 미술관부터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 힐스버러의 힐스버러궁전, 뤼에유-말메종의 말메종성 박물관 등과 같이 특유의 설립 배경과 개성을 지닌 곳까지 전 세계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응집해서 만날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독자들의 마지막 발걸음이 직접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기를 바라며, 각 장 말미에 해당 작품의 소장처를 소개했다. 작품이 ‘그 도시’, ‘그 미술관’에 전시된 연유부터 미술관의 역사, 근거리에 있는 다른 미술관들까지 저자의 경험과 객관적인 정보가 어우러져 서술된다. 미술관마다 뽐내고 있는 외관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 우리는 모두 낙원을 잃고 흔들리는 존재들, 첫 번째 책, 『인간다움의 순간들』

1. ‘인간다움’의 맨 얼굴을 만나러 가는 길

첫 번째 책, 『인간다움의 순간들』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는 ‘인간다움’이다. 이 책에서 ‘인간다움’은 선하고 따뜻하고 정의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가 그림 속에서 거듭 만나게 되는 건 완전하지 않고, 분열되어 있으며, 실수도 하고, 시기와 질투도 숨기지 못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불완전함을 자각함으로써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인간다움의 ‘맨 얼굴’이자, 첫 번째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핵심이다. 이 책에 그림 그리기를 인생의 상수로 삼고 평생 지키려고 했던 화가(젠틸레스키 편)와 권력과 손잡고 자신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한 그림을 주로 남긴 화가(반 다이크 편)가 공존하며 소개될 수밖에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존중’, ‘존엄’, ‘인간다움’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하겠지만, 타인의 옳고 그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혀보자는 기대도 품고 있는 게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게 얼마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 길을 그림들과 함께 걸어가 보면 어떨까?

2. 마사초부터 터너까지, 불안전한 인간과 완벽한 그림
『인간다움의 순간들』은 낙원에서 괴로운 표정으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담은 마사초의 그림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으로 시작해, 33편의 화가를 주인공 삼는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낙원을 잃은 인간에게 주어진 건 ‘그림자’. 이제 인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끌어안고 자기만의 질서를 만들며 살아가야 한다. 거울 앞에 선 ‘나’를 마주하면서 사랑, 자본, 명예 등의 욕망에 흔들린 채 살아가는 화가들 그리고 그들이 담아낸 다양한 인간들은 그 과정의 결과물이다. 심지어 책의 마지막에 이르면 <눈폭풍>을 그리겠다며 직접 바다로 뛰어드는 무모한 화가, 윌리엄 터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이 당시 인간의 불완전함을 담아낸 그림들은 더욱 더 완벽한 기법을 추구해나갔다. 가령 보이는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원근법’과 사건의 경중을 명암대조로 표현하는 ‘테네브리즘’이 도입됐다. 또한 어디로든 이동 가능한 ‘이젤 페인팅’의 등장으로, 예술품이 본격적으로 사적인 재산이 됐다. 그림의 주인공이 신과 왕으로만 한정되던 것에서 벗어나 작은 개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초상화’, ‘자화상’이 등장했고, 일상의 모습이나 사물들이 그림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화폭 속 인간의 모습은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준다. 부디 저마다의 사정과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들이 그림과 함께 자신의 인간다움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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