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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사회 :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장애여성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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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시설사회 : 시설화된 장소, 저항하는 몸들 / 장애여성공감 엮음
단체저자명장애여성공감
발행사항서울 : 와온, 2020
형태사항289 p. ; 21 cm
기타표제불구들의 정치와 연대에 대하여
ISBN9791196767457
일반주기 공지은이: 나영정, 김순남, 김호수, 변미혜, 오진방, 강진경, 김현철, 김윤영, 전근배, 고은지, 김연주, 권미란, 노다혜, 김은정, 정다운, 조현수, 김지혜, 여름, 한낱, 진은선, 조미경
분류기호361.1 301.09519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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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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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장애여성, 노숙인, 난민, HIV 감염인, 정신장애인, 비혼모, 탈가정 청소년…
이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한국사회의 ‘정상성’에서 이탈한 이들의 삶의 장소를 문제 삼는다. ‘정상신체’에 부합하지 않는 몸을 가졌거나, 자본주의사회가 요구하는 생산성을 달성할 수 없거나, 이성애 기반의 가족을 이룰 수 없는 이는 어디서 살아가는가?
한국사회는 그들의 삶의 자리로 ‘시설’을 내세운다. ‘보호’와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권리를 박탈한다. 어디서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누구와 관계 맺고 싶은지 질문하지 않는다. 시설은 ‘어쩔 수 없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끊임없이 설득하며, 무력하고 통제 가능한 몸을 만들어간다. 지금 여기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는, 함께 살고 싶지 않은 대상을 적극적으로 호명함으로써 이상적인 인간됨의 조건을 구성하는 것이다. ‘나쁜 시설’이 아닌 ‘시설’ 자체가 문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 ‘시설사회’다.
장애여성공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노숙인, 난민, HIV 감염인, 정신장애인, 비혼모, 탈가...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장애여성, 노숙인, 난민, HIV 감염인, 정신장애인, 비혼모, 탈가정 청소년…
이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한국사회의 ‘정상성’에서 이탈한 이들의 삶의 장소를 문제 삼는다. ‘정상신체’에 부합하지 않는 몸을 가졌거나, 자본주의사회가 요구하는 생산성을 달성할 수 없거나, 이성애 기반의 가족을 이룰 수 없는 이는 어디서 살아가는가?
한국사회는 그들의 삶의 자리로 ‘시설’을 내세운다. ‘보호’와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권리를 박탈한다. 어디서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누구와 관계 맺고 싶은지 질문하지 않는다. 시설은 ‘어쩔 수 없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끊임없이 설득하며, 무력하고 통제 가능한 몸을 만들어간다. 지금 여기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는, 함께 살고 싶지 않은 대상을 적극적으로 호명함으로써 이상적인 인간됨의 조건을 구성하는 것이다. ‘나쁜 시설’이 아닌 ‘시설’ 자체가 문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 그곳이 바로 ‘시설사회’다.
장애여성공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노숙인, 난민, HIV 감염인, 정신장애인, 비혼모, 탈가정 청소년 등 여러 소수자 집단의 활동가·연구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왔다. 이를 통해 사회에서 배제되고 은폐된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억압의 구조를 밝히고, 함께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교류와 연대의 결과물이다.

탈시설 운동, 무엇으로부터 탈脫할 것인가?

탈시설 운동은 시설 거주인이 지역사회로 삶의 자리를 옮기고, 상실한 주체성과 권리를 되찾으려는 싸움이다. 시설의 소규모화나 민주화가 아닌 전면 폐쇄를 요구한다.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구조와 권력에 있음을 알리고 국가에 정당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필자들은 ‘시설에서 나오는 것’만을 탈시설 운동의 목표로 삼아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애초에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에게, 자신을 경계하고 차별하는 지역사회는 또 하나의 시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설 밖에서도 시설의 논리가 통용된다면 그가 갈 곳은 어디인가?
흔히 시설은 ‘자립’이 가능하면 떠날 수 있는 곳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자립의 의미가 사회 주류의 관점과 기준으로 기획되는 한 그런 자립은 ‘주류같이’ 되어야 한다는, 도달 불가능한 조건”(199쪽)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탈시설을 이야기할 때 ‘무엇으로부터 탈脫할 것인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고 필자들은 힘주어 말한다. 물리적 장소로서의 시설을 넘어, 시설화를 추동하는 이 사회의 정상성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 폐쇄는 탈시설 운동의 시작일 수는 있어도 끝이 될 수는 없다.”(199쪽)

누구와 함께 시설사회에 맞설 것인가?
‘불구’들의 정치와 연대에 대하여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가족(집)’, 2부 ‘도시’, 3부 ‘보호소’는 이 책에서 주목하는 시설화된 장소로,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시설이 한국사회 곳곳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보여준다. 누가 시설에 포획되는지, 시설은 어떠한 논리로 유지되고 강화되는지,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시설은 어떻게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4부 ‘담론과 제도’에서는 시설사회를 구축하는/무너뜨리려는 최근의 담론과 제도를 살펴보고, 5부 ‘저항의 현장’에서는 지금 이 순간 탈시설을 시도하고 살아내는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항의 방식을 고민한다.
이 책은 ‘불구不具’라는 말을 뒤집어, 각자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 ‘불구不救’로서 서로를 알아보고 정체성을 넘어 연대하자고 제안한다. 서로의 운동이 교차하는 지점을 연대의 출발점으로 삼아, 시설이라는 폭력적인 운명을 함께 거부하자는 것이다. 결국 시설사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해방 담론과 정치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퀴어 이론, 반차별 담론, 국가와 자본의 폭력에 맞서는 인권 규범과 반자본주의적 기획과도 연결되어야”(7쪽) 할 것이다. 이 책은 단단한 자세로 그 과정을 밟아간다. 각자의 경험과 고민이 모두의 자원이 될 때, 우리를 옭아맨 부정의가 기어이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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