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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와 함께 성장한다

백목 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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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아이는 부모와 함께 성장한다 / 카시와기 게이코 지음 ; 한진여 옮김
개인저자백목 혜자= 柏木 恵子, 1932-
한진여, 역
발행사항고양 : 섬앤섬, 2019
형태사항222 p. : 삽화, 표 ; 21 cm
원서명子どもが育つ条件 :家族心理学から考える
ISBN9788997454334
일반주기 본서는 "子どもが育つ条件: 家族心理学から考える. c2008."의 번역서임
일반주제명Parent and child --Japan --Psychological aspects
Child rearing --Japan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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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자녀를 기르는 엄마가 ‘육아불안’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육아는 부모에게 인간적인 성장을 가져다준다. 육아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이해를 초월한 존재와 마주하는 일로, 육아를 통해 넓고 다각적인 시야를 기를 수 있다. 또 부모의 노력과는 무연하게 자녀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외경심을 품을 수도 있으며, 자녀로 인해 자신의 존재 의의를 자각하고 쉽게 타협하지 않는 강함도 지니게 된다. 그러한 힘은 계획이나 노력, 논리적인 사고가 통용되지 않는 육아를 체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현재 일본에는 40~64세의 ‘히키코모리’가 약 61만 명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30만~50만 명에 달하는 히키코모리가 있다고 한다. 히키코모리뿐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가족이 해체되어 가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끔찍한 존속살인이 일어나고, 학교에서는 왕따가 횡행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학대하거나 갓 낳은 아기를 버리는 부모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가족의 위기’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어떻게 해결할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자녀를 기르는 엄마가 ‘육아불안’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육아는 부모에게 인간적인 성장을 가져다준다. 육아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이해를 초월한 존재와 마주하는 일로, 육아를 통해 넓고 다각적인 시야를 기를 수 있다. 또 부모의 노력과는 무연하게 자녀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외경심을 품을 수도 있으며, 자녀로 인해 자신의 존재 의의를 자각하고 쉽게 타협하지 않는 강함도 지니게 된다. 그러한 힘은 계획이나 노력, 논리적인 사고가 통용되지 않는 육아를 체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현재 일본에는 40~64세의 ‘히키코모리’가 약 61만 명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30만~50만 명에 달하는 히키코모리가 있다고 한다. 히키코모리뿐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가족이 해체되어 가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끔찍한 존속살인이 일어나고, 학교에서는 왕따가 횡행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학대하거나 갓 낳은 아기를 버리는 부모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가족의 위기’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아이는 부모와 함께 성장한다》는 발달심리학과 가족심리학의 대가가 오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자녀양육과 이를 둘러싼 부모와 가족의 모습을 살펴보며, ‘자녀 양육’을 중심으로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양육의 사회화, 육아지원이 필요한 이유

‘어린아이는 집에서 엄마가 기르는 것이 최고’라는 모성신화가 사회 저변에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적어도 3세까지는 엄마 손으로 직접 키워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부모는 자녀에게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이런 사고는 여성이 30대 이후 자기 일을 포기하고 육아와 가사만을 전담하는 전업주부가 되게 만드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말 자녀는 엄마 손으로 직접 키워야 좋을까? 《아이는 부모와 함께 성장한다》의 저자 카시와기 게이코는 오랜 연구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아니다'. 아이를 엄마 혼자서 기르는 일은 양육의 대상자인 자녀에게도 자녀를 기르는 엄마에게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가 집에서 엄마하고만 자라면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사람을 사귀고 대인관계의 룰을 익힐 기회가 없어진다. 대인관계 능력은 싸우고 화해하고 협력하고 경쟁하는 관계를 통해 길러지기 때문이다. 예전의 아이들은 부모관계와는 다른 인간관계의 룰을 형제자매나 마을 공동체, 또래집단을 통해 체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동체 사회가 무너지고 입시경쟁 속에서 또래집단마저 사라져가는 오늘날에는 아이가 다양한 대인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접하기 힘들다. 오늘날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왕따나 대인관계 능력의 미숙함 등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를 기르기 위해 자신의 일을 포기한 엄마들은, 아이를 기르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회의를 갖게 되며, 이것은 육아불안으로 이어져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아이의 양육을 사회화해야 하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집이 최고이고, 엄마와 일대일 관계가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은 오래 된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낳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 기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부부에게 양육을 맡기는 헤어 인디언의 사례나, 친부모가 아닐 것을 아이에게 알려준 가운데 수양부모가 아이를 건강하게 기르는 사례는, 아이를 엄마가 직접 길러야 한다는 오랜 신화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육아불안’이라는 문제

현재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육아불안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육아불안은 오래전부터 생긴 현상이 아니라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다. 과거에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보람과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았으며, 육아불안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육아불안은 왜 생기는 것인가? 혹자는 여성들이 자기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이어서 생기는 문제라면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육아불안에 대한 오랜 연구는 육아불안 현상이 개인의 성격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가족발달의 역사 그리고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버지니아 울프는《자기만의 방》에서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지닌 한 사람의 성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 수입과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한 개인으로 활동을 하며 살아갈 때 심리적 안정과 자신에 대한 정체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육아를 혼자 맡은 엄마는 이러한 욕구 충족을 느낄 수 없다. 육아와 아이만이 전부인 엄마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된 상황에서 ‘한 인격체이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충족감을 느끼기 어렵다. 그리고 이런 ‘자기’ 상실감이 육아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육아불안은 육아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아이에 대한 불안보다는 양육자인 엄마 자신에 대한 불안에서 야기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야기할 것은 서구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육아불안이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제도적으로 부부가 같이 육아와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에서는 엄마들의 육아불안이 훨씬 덜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구조와 사고방식과도 연관되어 있기에 여성 한 사람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엄마에게 자신을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과 공간,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이 우리 사회의 과제이며 육아 지원의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저출산 시대 과보호 육아

‘육아불안’이 자녀양육과 관련해서 ‘부모’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과보호 육아’는 ‘자녀’에게 초점을 맞춘 문제이다. 그렇다면 과보호 육아란 무엇이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가? 간단히 이야기하면, 과보호 육아란 자식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이의 개성과 자율을 무시하고 부모의 관점에서 자녀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결정하여 키우는 것이다.

과거 피임이 불가능해 생기는 대로 모두 아이를 낳아 자녀가 4~5명 이상이던 시대 부모는 자녀 한 명 한명에 큰 관심을 기울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자녀를 자기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 낳는 시대 되었다. 즉 자신의 의사와 결단으로 자녀를 ‘만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저출산 현상으로 아이를 한두 명 정도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가운데 자녀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크고 투자가 클수록, 사회 전체적으로는 청소년 문제나 가족 문제가 증가하는 현상이 보인다.
왜 부모의 관심 속에 충분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자라는 데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자녀는 부모와 다른 욕구를 가진 존재이며, 나름의 삶의 가치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들은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본다.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해 자녀에게 많은 투자를 한다. 부모의 이런 투자나 기대가 자녀의 욕구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부모의 기대와 투자는 자녀에게 커다란 스트레스가 되기 쉽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이런 차이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지 않으면, 부모에게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녀는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그것이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지점을 지나면 등교거부라든가 부모에 대한 반항 등으로 나타난다. 히키코모리나 비행 청소년 등의 예를 살펴보면 자녀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자녀 잘되라고 부모의 바람대로만 몰아 부치는 과한 사랑, 집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자녀 양육에서 우리가 간과했던 두 가지

① 아이는 자기 발달의 능동적 프로듀서이다
‘아이의 양육’ ‘육아’라고 하면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지’ ‘어떻게 하면 잘 기를 수 있을까’ 즉, ‘양육방법’에만 관심을 가진다. 실제로 발달심리학 분야에서도 가정과 부모가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부문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자녀양육 문제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하나는 바로,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다. 아이는 부모가 가르치는 것을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 사람을 통해 배우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라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면 부모는 아이에게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자녀의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과보호 육아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은 바로 이 점을 간과한 부모에게 대부분 책임이 있다.

② 아이와 부모는 함께 성장한다
사실 ‘양육’, ‘육아’란 긴 과정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장하는 가운데 부모 자신도 성장하고 발달해가는 것이다. 부모는 육아에 자기 자원을 투자해 많은 희생을 하지만 육아는 다른 활동에서는 얻을 수 없는 다양하고 값진 것을 부모에게 가져다준다. 즉 육아는 아이와 부모 모두를 성장하게 하는 일이다.

자녀의 개성과 감정을 정확히 살펴 그것을 존중해주는 일은 부모의 역할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해주기 위해서는 부모자신이 계속 성장하고 발달하는 가운데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부모의 자기 성장과 발달은 자녀의 모델로도 중요하다. 자녀는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가는지를 자신의 모델로 삼아 배우기 때문이다.

육아는 부모에게 인간적인 성장을 가져다준다. 육아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이해를 초월한 존재와 마주하는 일로, 육아를 통해 넓고 다각적인 시야를 기를 수 있다. 또 부모의 노력과는 무연하게 자녀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외경심을 품을 수도 있으며, 자녀로 인해 자신의 존재 의의를 자각하고 쉽게 타협하지 않는 강함도 지니게 된다. 그러한 힘은 계획이나 노력, 논리적인 사고가 통용되지 않는 육아를 체험하면서 얻어지는 인간적인 힘이다.

육아는 결국 자녀와 부모라는 서로 다른 개체가 만나 서로 교류하면서 성장해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나 부모 모두에게 ‘스스로 성장하고 발달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자녀와 부모는 서로 좋은 관계 속에서 발달의 과정을 훌륭하게 수행해낼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 한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 시스템적으로, 제도적으로 이를 위한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우리 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자기 삶의 의미를 찾으며 충만한 삶을 사는 진정한 ‘워라밸’ 균형사회를 만들 수 있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성장과 발달을 이루어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에 현재 주어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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