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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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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 정나영 지음
개인저자정나영
발행사항서울 : 미래의창, 2019
형태사항243 p. : 천연색삽화 ; 21 cm
기타표제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친구 같은 존재 미국 소도시, 작은 가게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ISBN9788959896097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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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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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단골이 되고 싶은 작은 가게, 거기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친구 같은 존재
미국 소도시, 작은 가게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단골 가게를 가지고 있나요?
가게 주인과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요즘 속상한 이야기,
어디가 아파서 힘들었다는 하소연 등을 주고받은 경험이 있나요?
몸살을 앓은 손님에게 뜨끈한 국물을 별도로 포장해서 싸주는 베트남 쌀국숫집 주인 할머니,
베스트셀러 동화작가를 초청해 동네 어린이들을 불러 모으는 지역의 작은 서점,
크리스마스에는 손글씨 카드를 건네고 포인트 대신 정감 있는 나무 쿠폰을 주는 카페,
간판도 없이 주택가 골목에 위치했는데도 사는 사람이 줄을 서는 케이크 가게,
자발적으로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싶은 동네 빵집.
조금 비싸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선물가게.
공간과 사람, 관계가 만들어나가는 작은 가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 못 하것어. 나 안 먹을래.”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햄버거 가게의 무인주문기를 사용하는 영상이 화제를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단골이 되고 싶은 작은 가게, 거기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친구 같은 존재
미국 소도시, 작은 가게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단골 가게를 가지고 있나요?
가게 주인과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요즘 속상한 이야기,
어디가 아파서 힘들었다는 하소연 등을 주고받은 경험이 있나요?
몸살을 앓은 손님에게 뜨끈한 국물을 별도로 포장해서 싸주는 베트남 쌀국숫집 주인 할머니,
베스트셀러 동화작가를 초청해 동네 어린이들을 불러 모으는 지역의 작은 서점,
크리스마스에는 손글씨 카드를 건네고 포인트 대신 정감 있는 나무 쿠폰을 주는 카페,
간판도 없이 주택가 골목에 위치했는데도 사는 사람이 줄을 서는 케이크 가게,
자발적으로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싶은 동네 빵집.
조금 비싸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선물가게.
공간과 사람, 관계가 만들어나가는 작은 가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 못 하것어. 나 안 먹을래.”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햄버거 가게의 무인주문기를 사용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구글 CEO까지 만난 대단한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이건만 무인기계 앞에서는 속수무책. 카드도 없고 기계도 모르면 이제 햄버거도 먹지 못하는 세상이 온 것인가? 이게 정말인가?
씁쓸하게도, 그게 정말일지도 모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든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하철역에서도, 도서관에서도, 공항에서도, 은행에서도, 사람의 서비스는 귀해졌다. 사람이 귀해져서 그렇다면 차라리 수긍이 가련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람의 서비스가 차츰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다. 무인 서비스가 편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고 기술 발전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일 수도 있다. 1인 가구와 젊은 소비자들이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지 않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 결과, 소비 현장에서 사람과 대화, 관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무척 편하겠지만, 대다수에게도 과연 그럴까?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오랜만에 귀국한 저자는 이런 모습이 낯설었다. 미국의 소도시에서 카페와 식당, 서점, 마트, 어디를 가든 직접 사람이 하는 ‘귀한’ 서비스를 경험한 저자의 서울생활은 삭막하기가 그지없었다.
거의 두세 걸음마다 만나게 되는 커피숍은 너나없이 대부분 스타벅스였고, 나머지도 모두 가맹점 커피숍이었다. 주인의 이력과 개성, 스타일이 돋보이는 동네 카페를 단골로 삼아보려고 몇 번을 돌아다녔으나 허탕을 치고 말았다. 가맹점 커피숍은 친절했으나 규격에 따른 획일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고 테이블 위의 진동벨 소리는 와서 주문한 커피를 가져가라는 메마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다지 크지 않은 미용실과 동네 마트, 빵집 어디서든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쌓으라고 권유했다. 자주 오는 손님이라면 다 알 수 있는 동네 가게인데도 그들은 손님의 얼굴을 익히려고 하지 않는다. 다정한 말 한 마디와 관심 대신 포인트를 부지런히 쌓아줄 뿐이다.

‘관계’에서 답을 찾다
소매업과 마케팅을 전공한 저자는 학자 본연의 자세에서 소규모 상점들의 창업과 폐업이라는 악순환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속절없이 문을 닫는 가게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다. 시장을 살펴보면서 만나게 된 한 수치는 당혹스러움을 넘어 진정한 우려를 낳게 했다. 2018년 한 해,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45만7,998개의 가게가 창업했고 40만 8,776개가 폐업했다. 폐업률이 무려 89.2%였다. 저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은 가게들은 과연 무엇일까?
소비자에게 그들은 어떤 의미일까?
작은 가게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것인가?

의문과 당혹감 속에서 저자는 이국땅에서 안식을 얻었던, 매일 드나들었던 작은 단골 가게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작은 가게의 핵심은 사실 아주 단순한 곳에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바로 ‘관계’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들이 얼마나 친근한 애착을 기반으로 하는가는 작은 가게의 유지와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인 것이다. 이 도시의 변화가 저자에게 그토록 낯설고 당혹스러우며 불편했던 원인은 바로 관계의 부재에 있었다. 작은 가게, 즉 영세업의 몰락 또한 어쩌면 관계의 부재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관계가 없다면 그럴듯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작은 가게에 갖는 기대는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마케팅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는 관계이다. 그와 내가, 나와 네가, 일련의 그들과 내가 맺는 친근하고 친숙한 관계 말이다. 오래되고 익숙한 관계가 주는 편안함과 안도감, 그것이 우리가 작은 가게에서 찾는 그 무엇이리라. 이런 맥락에서 무엇보다 작은 가게들이 중요한 이유는 지역 공동체의 일체감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발달한 이 시대, 작은 가게들은 예전 우리의 이웃과도 같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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