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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

김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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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예술에 대한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 김진엽 지음; 신동민 그림
개인저자김진엽, 1963-
신동민, 그림
발행사항서울: 책세상, 2007
형태사항174 p.: 채색삽도; 23 cm
총서명루트 시리즈
ISBN 9788970136714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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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1. 예술이란 무엇인가 ― 청소년을 위한 예술 철학의 역사
서울 강남의 포스코 센터 앞에는 ‘아마벨’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서 있다. 쇳조각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약 9미터 높이의 이 설치작품에 대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뛰어난 예술작품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고철 덩어리이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격렬한 찬반논쟁이 벌어지자 한 예술가는 철거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술 작품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왜 동일한 대상을 두고 상징성이 높은 예술 작품이다, 아니다 폐기되어야 할 잡동사니에 불과하다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예술이 아닌가? 예술 작품과 예술 작품 아닌 것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예술의 여러 경계가 무너지고 대중이 예술 향유자이자 창작자로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하는 오늘날 이러한 질문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예술 이론의 역사라는 것이 끊임없는 도전에 의해 진화해온 예술의 형태를 담아내기 위해 새로운 설명 틀을 마련해온 과정인만큼, 이...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1. 예술이란 무엇인가 ― 청소년을 위한 예술 철학의 역사
서울 강남의 포스코 센터 앞에는 ‘아마벨’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서 있다. 쇳조각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약 9미터 높이의 이 설치작품에 대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뛰어난 예술작품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고철 덩어리이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격렬한 찬반논쟁이 벌어지자 한 예술가는 철거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술 작품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왜 동일한 대상을 두고 상징성이 높은 예술 작품이다, 아니다 폐기되어야 할 잡동사니에 불과하다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예술이 아닌가? 예술 작품과 예술 작품 아닌 것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예술의 여러 경계가 무너지고 대중이 예술 향유자이자 창작자로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하는 오늘날 이러한 질문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예술 이론의 역사라는 것이 끊임없는 도전에 의해 진화해온 예술의 형태를 담아내기 위해 새로운 설명 틀을 마련해온 과정인만큼, 이 책은 곧 예술을 매개로 낡은 이론과 새로운 이론이 충돌하고 보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유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가 구보 씨를 비롯한 가상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 역사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저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가 아니라 ‘나 자신의 답변’이라고 강조한다.

2. 예술가 구보 씨의 파란만장한 인생
-캐릭터와 스토리가 있는 예술 철학 이야기
예술의 정체성을 묻는 철학적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인 예술 이론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자칫 난해한 이론적 논의로 흐르기 쉽다. 저자는 이 점을 고려해 엉뚱한 예술가 구보 씨, 감수성 풍부한 소녀 연수와 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각 이론을 대표하는 사상가와 예술 사조, 구체적인 예술 작품의 사례와 결합하는 서술 방식을 택함으로써 스토리가 있는 예술 철학의 역사를 구성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예술가 구보 씨는 영화감독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개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영화를 위해 밤새워 시나리오를 수정하던 구보 씨(모방론)는 어느 순간 선과 색으로 아름다운 형식을 표현한 ‘몬드리안을 위한 구성’이라는 작품을 그린 추상화가가 되어 있다(형식론). 다음은 파리 변두리 단칸방에서 쓸쓸하게 늙어가는 행위 예술가 구보 씨. 20년 전 ‘뒤샹의 <샘>에 오줌 누기’라는 행위 예술로 파란을 일으켰던 그는 자신의 작가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퐁피두 센터에 전시된 <샘>을 망치로 내리치는 행위 예술을 실행하고는 경찰에게 끌려간다(예술 정의 불가론). 그러고는 다시 예술 대회 심사위원이 되어 “예술의 생명은 다양성”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평가 기준을 적으며 곡절 많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고 있다(다원론).
파란만장한 구보 씨의 삶과 그의 작품은 이처럼 다양한 예술 이론 속에 녹아들어 딱딱한 서술로 일관되기 쉬운 예술 철학의 역사를 독자의 일상과 유리되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이 외에도 유머가 가미된 일러스트, 여러 인물과 예술 작품을 소개한 사진 자료 그리고 본문과 별도로 각 예술이론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한 ‘이야기 디저트’ 같은 다양한 편집 장치가 청소년 독자들을 ‘예술’에 대한 사유로 이끌어준다. 가령 3장에서는, 너무 많이 먹고 잠꾸러기인데다 공부도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둔 부모의 고민을 풀어주는 칸트의 기발한 상담법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3. 모방론에서 진화심리학까지, 예술을 바라보는 일곱 가지 시선
예술이란 무엇인가? 현대 미학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크게 표현론?형식론?예술 정의 불가론?제도론?다원론의 여섯 가지로 나뉘며, 이 책은 여기에 진화심리학적 예술이론을 덧붙여 일곱 가지의 입장을 차례로 다루고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대변되는 모방론은 예술이란 외부 대상의 외관이나 본질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18세기까지 영향력을 유지하던 모방론은 낭만주의 예술이 등장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톨스토이, 크로체, 콜링우드 등으로 대변되는 표현론은 예술을 작가 내부의 감정을 전달하거나 정리하는 활동으로 간주하면서 이제까지의 모든 예술을 포괄하는 이론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표현론의 잣대로는 예술로 인정받기 어려운 추상예술이 예술의 중심에 놓임에 따라 표현론은 설득력을 잃어갔다. 미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유의미한 형식을 예술 작품의 공통된 성질로 간주하는 형식론은 추상예술까지 포괄하는 이론으로서 예술 비평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역시 다다이즘이 등장함으로써 흔들리게 된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음에도 어떤 것은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는 데 형식론의 난점이 있다.
여기서 현대 미학은 다다라는 새로운 예술을 설명하는 또 다른 이론으로 나아가지 않고, 모든예술을 포괄하여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예술이론은 불가능하다는 모리스 와이츠의 예술 정의 불가론이 등장한다. 이 회의론을 극복하고 예술에 대한 완전한 답변을 내놓으려는 시도가 바로 제도론으로서, 제도론은 사회적 제도 즉 예술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술의 지위를 부여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예술과 예술 아닌 것이 나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 예술은 제도로 묶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되었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자유주의적 화답으로서 다원론적 미학이 나타났다. 어떤 거대 예술론이 특정 양식을 정당화하거나 그 양식이 다른 양식을 억누르는 풍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다른 양식이 소통하는 공존의 예술이론이 성립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화심리학적 예술이론은 예술이 번식과 생존이라는 인간의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기술로서 탄생했다고 보는데, 이러한 답변은 근대 이후 간과되었던 예술과 생존의 관계를 분명히 함으로써 예술의 존재 이유와 기능을 환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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