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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꿈이었을까 : 은희경 장편소설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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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그것은 꿈이었을까: 은희경 장편소설/ 은희경 지음
개인저자은희경= 殷熙耕, 1959-
발행사항파주: 문학동네, 2008
형태사항253 p.: 삽도; 21 cm
총서명문학동네 장편소설
ISBN978895460617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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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그 이름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 작가, 은희경의 유일한 연애소설

그때의 나는 나를 숨기는 게 멋진 태도라고 여겼고 자주 오해받는다고 상심했고 사십이란 어떤 나이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갈망이 그 사람을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 기억은 잊히지 않고 간직된다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는 채로 간절히 믿고 싶어했다. 그때에 이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은 내가 쓴 유일한 연애소설이다. 아직까지는. 그때의 나는 가끔씩 내 인생이 누군가가 꾸는 나쁜 꿈 같다고 느꼈는데, 이 소설을 쓸 때는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만류하곤 했다. 아마 세상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것 같다.
구 년 전 이 책을 내면서 나는 이렇게 썼다. 시간이 지나가면 내 생각은 또 변할 것이다. 그때에도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여전히 옳다고 말하게 될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지 어떨지도 자신이 없다.
지금 나는 십 년쯤 더 늙었지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늙음의 방식으로 사랑한다. 아직도 이따금 이건 타인이 꾸는 나쁜 꿈이야, 라고 중얼거릴 때가 있지만 그래도 사...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그 이름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 작가, 은희경의 유일한 연애소설

그때의 나는 나를 숨기는 게 멋진 태도라고 여겼고 자주 오해받는다고 상심했고 사십이란 어떤 나이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갈망이 그 사람을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 기억은 잊히지 않고 간직된다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는 채로 간절히 믿고 싶어했다. 그때에 이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은 내가 쓴 유일한 연애소설이다. 아직까지는. 그때의 나는 가끔씩 내 인생이 누군가가 꾸는 나쁜 꿈 같다고 느꼈는데, 이 소설을 쓸 때는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만류하곤 했다. 아마 세상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것 같다.
구 년 전 이 책을 내면서 나는 이렇게 썼다. 시간이 지나가면 내 생각은 또 변할 것이다. 그때에도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여전히 옳다고 말하게 될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지 어떨지도 자신이 없다.
지금 나는 십 년쯤 더 늙었지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늙음의 방식으로 사랑한다. 아직도 이따금 이건 타인이 꾸는 나쁜 꿈이야, 라고 중얼거릴 때가 있지만 그래도 사랑에 관해서라면 발밑까지 타들어갈지언정 길고 긴 꿈을 꾸고 싶다. 일상의 심박동이자 지극히 사적인 양심행위로서.
세기말에 낸 책을 세기 초에 또 내게 되다니, 아닌게 아니라 좀 꿈같다. _2008. 06

*

요즘도 나는 사물을 원인과 결과로만 보려고 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그러나 세상에는 비밀도 있고 수수께끼도 있고 알 수 없는 일도 있으며 설명할 수 없는 일, 풀리지 않는 일, 가능하지 않은 일, 믿을 수 없는 일, 그리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린 일도 있다. 그렇게 되도록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필요와 이유 없이 사랑하게 된 사람들도 있다. 이 소설을 쓰던 시기에 나는 그런 생각에 가장 가까이 가 있었다.
나는 이 소설을 고독에 관한 이야기로 쓰기 시작했다. 고독한 사람의 뒤를 쫓아가보니 그의 발길이 사랑으로 향했다. 그래서 고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결국은 같은 말일 테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내 생각은 또 변할 것이다. 그때에도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여전히 옳다고 말하게 될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지 어떨지도 자신이 없다. 모든 것은 변해간다. 지금은 겨울이다.
20세기 마지막 12월이라니, 아닌게 아니라 좀 꿈같다. _1999. 12

분명 처음 가는 길인데 언젠가 와봤던 곳 같고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어딘지 낯이 익고,
그래서 기억해내려다가 끝내는 포기했던 일이 있다.
꿈에서 본 걸까.
꿈은 인생의 다른 버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나는 현실에서도 살고 있고 꿈에서도 살아간다.
꿈속의 나에게는 꿈이 즉 현실이므로 꿈속의 꿈이 또 존재하고 말이다.
삶은 그렇게 겹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닐까.
_초판 작가의 말 중에서

의대생 ‘준’과 그의 친구 ‘진’이 있다. 그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 고시원 레인캐슬로 떠난다. 언젠가부터 ‘준’은 같은 여자에 대한 꿈을 반복해서 꾸고 실제로 그녀를 만난다. 고시원에서, 콘도미니엄에서, 병원에서, 다시 꿈속에서. ‘준’과 ‘그녀’의 만남과 헤어짐은 꿈의 안팎에서 반복된다. ‘준’이 ‘그녀’로부터 도망친 후에도 여전히 ‘그녀’와 ‘그녀’의 분신들은 어디서나 나타난다. ‘준’의 프라하 여행 직후 ‘진’은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고, ‘준’은 ‘진’의 약혼녀와 결혼한다. ‘준’은 마치 성장소설의 주인공처럼 잠시 ‘꿈속의 그녀’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그녀가 다시 등장하면서 소설은 ‘진’이 그러했듯 ‘준’의 자동차사고로 끝을 맺는다.
그것은, 단지 꿈이었을 뿐일까.

*

『그것은 꿈이었을까』는 은희경 소설 전체 속에서 어떤 원석(原石)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는 은희경 소설의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한다. 냉소가 있으면서 냉소 뒤의 쓸쓸한 표정이 함께 드러나고 있다. 단단한 자아와 상처 입은 허약한 자아가 함께 존재한다. 물론 지금 우리를 주목케 하는 것은 후자, 그의 낯섦들이다. 이 소설은 세공되어 날렵한 모습 대신에 느슨하고 흐릿한 윤곽들이 두드러진다. 소설적 구조와 질서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분명 어떤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고통과 환희, 꿈의 세계와 상식의 세계가 연결되고 교차하는 패러독스의 세계다. _김미정(문학평론가)

십 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저자는 (그의 말대로) 변한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은 어쩌면 독자들에겐, 다행한 일이다. 이 소설은, 젊은 소설이기에, 아직도 꿈을 꿀 수 있는 젊은이들만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에. 그러니,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한 손에 캔맥주를 들어야 한다. 방 안에는 물론 비틀스가 떠다녀야 하고, 시간은 깊은 밤이거나 새벽이어야 할 것이다.

흐린 날이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 혼자서 캔맥주를 마시며 '러버 소울'을 듣곤 했다. 서서히 취해가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본다는 게 멋진 일 같아서 자주 그렇게 했을 것이다.
두번째 곡인 '노르웨이의 숲'을 들을 때쯤에는 ‘까짓 것, 슬퍼하면 뭘 해. 즐겁게 살자구’ 했다. '노웨어맨'이나 '걸'쯤에 와서는 ‘다 아무것도 아닌걸 뭐’ 하고 잊어주는 척했다. '인 마이 라이프' 정도에 이르면 ‘아무것이면 또 어때’라고 살짝 튕기기까지 했다(취했으니 용서해준다).
그러고 나면 한잠 자곤 했는데, 깨어보면 치기 어린 취기와 위대한 철학은 간데없고 침대맡에 서 있는 빈 깡통들처럼 속이 허전하고 쓰렸다. 나는 그때의 기분을 다른 사람들도 느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러버 소울'을 틀어놓고 캔맥주를 마신 뒤 취해 잠이 들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근데 여기가 어디지, 하고 허망히 중얼거리게 만드는 느낌의 책은 없을까 하고. _1999.12

*

마침 여름이고, 꿈을 꾸어도 좋을 계절이다. 『그것은 꿈이었을까』와 함께 짙은 안개 속으로 성큼, 한 발을 내디뎌도 좋을.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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