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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년은 처음 입니다

주정 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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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저도 중년은 처음 입니다 / 사카이 준코 지음 ; 조찬희 옮김
개인저자주정 순자= 酒井 順子, 1966-
조찬희, 1980-, 역
발행사항서울 : 바다, 2016
형태사항241 p. ; 20 cm
원서명中年だって生きている
ISBN9788955618884
일반주기 본서는 "中年だって生きている. 2015."의 번역서임
일반주제명Women --Conduct of life
Women --Social life and customs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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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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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기나긴 반건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40대 여성의
고뇌와 발버둥을 담은 ‘중년 에세이’


“몇 살이 되어도 스스로를 아줌마라고 인정할 수 없는 중년 여성들이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추함과 불안함. 그것은 90세 인생 시대에 중년을 맞이한 버블 세대들이 내뿜는 새로운 분비물이다. 내 손끝에서는 그 끈적이고 진득한 분비물이 확실히 느껴진다. 그 분비물을 다 씻어 내고 바삭한 노인이 되고 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듯 단숨에 편안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세대가 ‘죽을 때까지 아름답게’라는 야망을 그리 쉽게 내려놓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_‘들어가는 말’에서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30대를 지나 40대의 경험과 변화를 고스란히 통과하는 몸과 마음의 풍경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결코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지만 노년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 그 어중간한 자리에서 겪어야 하는 당혹과 비애의 측면을 솔직담백하고도 재치 있게 펼쳐 보인다.
중년은 방황하기 쉬운 시기다. 중년의 위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기나긴 반건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40대 여성의
고뇌와 발버둥을 담은 ‘중년 에세이’


“몇 살이 되어도 스스로를 아줌마라고 인정할 수 없는 중년 여성들이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추함과 불안함. 그것은 90세 인생 시대에 중년을 맞이한 버블 세대들이 내뿜는 새로운 분비물이다. 내 손끝에서는 그 끈적이고 진득한 분비물이 확실히 느껴진다. 그 분비물을 다 씻어 내고 바삭한 노인이 되고 나서야 우리는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듯 단숨에 편안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세대가 ‘죽을 때까지 아름답게’라는 야망을 그리 쉽게 내려놓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_‘들어가는 말’에서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30대를 지나 40대의 경험과 변화를 고스란히 통과하는 몸과 마음의 풍경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결코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지만 노년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 그 어중간한 자리에서 겪어야 하는 당혹과 비애의 측면을 솔직담백하고도 재치 있게 펼쳐 보인다.
중년은 방황하기 쉬운 시기다. 중년의 위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느닷없이 위기의식이 찾아든다. 나이가 들면 청춘의 방황도 끝나고 인생의 의미도 깨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중년이 되고 보니 오히려 마음속에서 이런저런 불안들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노년을 코앞에 둔 초로라면 오히려 묵묵히 현실을 직시할 수도 있겠지만 청년도 아니요, 노년도 아니요, 딱 그 중간이라고 하는 나이가 애매하기 그지없어서 갈팡질팡한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고 지금 이대로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무엇보다 몸도 마음도 예전만 못하고.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40대이기는 해도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공감 에피소드와 더불어 설득력 있는 문화사회학적 해석을 들려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90세 인생’ 시대에 중년 여성이 겪는 불안과 갈등의 측면들. 즉 노화에 대한 저항, 부모 부양, 성적인 문제, 갱년기, 질병, 직장에서의 위치, 감정의 마모 등 아마도 작가 자신이 ‘중년의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이기에 마치 일기를 쓰듯, 친구와 수다를 떨듯 중년의 일상과 상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 중년이 되어도 불길함을 자아내지 않는 사람이란 어쩌면 ‘마음 편히 늙어 가는 사람’ 아닐까. _‘꽃의 색’에서
* 몇 살이 되어도 에로틱한 마음을 갖는 건 좋지만 그것을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 중년기의 섹스어필이란 어지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불쾌하다’고 여겨지기 쉽다. _‘에로’에서
* 난소들아,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어! 셔터를 내리려고 하는 내 난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뿐이다. _‘갱년기’에서
* 폐경하면 ‘여자로서 끝’이라고 할 때, 여기서 ‘여자’란 단순히 난소나 자궁 같은 부인과계 장기를 가진 생물이 아니라 부인과계 장기를 활용하지 않는 생물을 말한다. 난소가 배란을 멈추었다면 분명 난소의 기능이 끝을 맞이한 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장기의 활용 여부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할 수 있을까? _‘갱년기’에서
* 젊음의 잔혹함은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절절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_‘노화 방치’에서
* 그것이 무엇이든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둘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지만 평범한 중년 여성들이 걱정하는 것은 현재의 노화를 내버려 두었다가 또 다른 노화가 진행되면 어쩌나, 그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내려왔다고 여겨지면 어쩌나 하는 것이리라. 여기에서 무대란 이를테면 섹스라는 무대다. _‘노화 방치’에서
* 그러고 보면 중년에게 필요한 소양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긴장했다고 해서 그 긴장감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슬프다고 해서 울고 싶은 욕구를 마음대로 발산하지 않는다. 감정을 죽이라는 게 아니다. 긴장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 그것을 ‘연륜’이라는 녀석으로 잘 다스려 다른 감정으로 바꾸거나 마음속에 슬쩍 넣어 두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_‘감정’에서
* 첫 기미, 첫 흰머리, 첫 잇몸병…… 등을 겪을 때마다 일일이 충격 받았고 무언가 대책을 세워 극복하려고 애도 써 봤다. 하지만 결국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어느새 노화 현상과의 동거가 익숙해졌다. _‘질병’에서

“중년은 나이를, 아줌마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말”
3040 여성의 목소리를 통쾌하게 대변해 온 작가 사카이 준코
중년이지만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의 ‘중년통痛’을 이야기하다


사카이 준코는 고등학생 때부터 필명으로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해 그 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시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작가다. 일본 버블 경제 시기라는 그 특수한 호황기를 온몸으로 누리며 청춘 시절을 보냈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수준 높은 소비 습관과 문화적 취향을 쌓았다.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
사카이 준코는 2003년 《마케이누의 절규負け犬の遠吠え》(한국어판 제목 《결혼의 재발견》)를 발표하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 모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30대 이상, 결혼 안 한, 아이 없는’ 여성을 ‘마케이누(싸움에서 진 개 or 패배한 개)’로 정의했다. 여성이 아무리 사회에서 인정받는다 할지라도 결혼하지 않으면 가부장적 사회로부터 ‘실패한 여자’ 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자학과 역설의 유머가 진하게 밴 표현으로 비판한 것이다. 사카이 준코는 이 책으로 당시 30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마스다 미리의 만화 캐릭터 ‘수짱’도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에서 사카이 준코의 이 책을 읽는다.)
사회의 보수적인 여성관을 통렬한 비유로 폭로한 전적의 사카이 준코가 이제 십여 년의 세월이 지나 중년이 되었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아이가 있든 없든 중년의 계절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사카이 준코는 때가 되면 누구에게나 닥치는 그 계절을 통감하며 중년이지만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겪는 ‘중년통痛’의 면면에 대해 매우 리얼하게 주절주절 쏟아낸다.
사카이 준코는 자신을 포함하여 ‘중년이지만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을 일종의 신종 생물로 진단한다. 그들은 버블 세대, 즉 일본 버블 경제 시기에 청춘기를 보냈고, 소비 욕구가 높으며 이를 뒷받침할 경제력이 있다. 이 세대 여성들은 결혼이나 출산을 했어도 계속 일하는 경우가 많고, 대중매체 또한 이 여성들의 욕구와 욕망에 주목하고 있다. 사카이 준코는 중년이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이성에게 인기 있는 여성이 대두한 현상을 자연스레 평균 수명 연장과 연결 짓는다. ‘70세 인생’ 시대에는 50세가 가까워지면 슬슬 인생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평균 수명이 90세로 늘어난 이상 중년기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90년이나 살아야 하는데 노년기만 길어지다니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할 수 있는 한 젊고 예쁜 모습으로 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다 해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그에 맞게 업그레이드되는 건 아니다.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얼굴의 노화는 늦출 수 있다 해도 난자의 노화를 피하기는 힘들다. 외부 노화 속도와 내부 노화 속도의 불일치에서 중년 여성이 겪는 갈등과 불안이 도드라진다.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나고
떠받들어 주는 사람도 더는 없고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 편히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아무리 숨겨도 빼꼼 얼굴을 내미는 중년스러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까지 숨길 생각은 아니다. 우리는 중년스러움이 얼굴을 내밀 때마다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이 말이다. 완벽히 때려 숨겼다면 기쁜 일이고, 비록 때리지 못했다고 해도 정색하며 말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어. 나는 중년이니까.” _‘나오는 말’에서

중년이 되면 동창회가 부쩍 많아지고, 젊을 때처럼 배낭여행을 감행하기 멋쩍어지고, 부모님을 돌봐야 하고, 성적 매력과 능력이 감퇴하고, 갱년기가 찾아오고, 매일 여기저기 아프고,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어진다. 주름과 흰머리에는 더 이상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는다……
불필요할 정도로 덮어 놓고 노화를 숨기는 사회에서 마음 편히 늙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사람에게만 부여된 특권이다. 아무리 나이 들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지만 사카이 준코는 앞으로도 절대 자신은 그런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젊음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마지못해 늙어 가게 될 거라고. 기나긴 반건조 시대를 살아야 하는 중년 여성의 고뇌와 발버둥은 이후로도 계속될 거라고.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웃음과 페이소스가 강한 공감 에세이다. 청춘이라는 인생의 여름을 보내고 이제 가을 문턱에 다다른 중년은 때론 분하고, 때론 안타깝고 슬픈 감정의 파고를 맛본다. 중년스러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분투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년이라는 현실로부터 도망치거나 숨지 않아야 인생은 즐거울 수 있다.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나고 떠받들어 주는 사람도 더는 없고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 편히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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