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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학과 문학비평

한국프랑스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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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프랑스 철학과 문학비평/ 한국프랑스철학회 엮음
단체저자명한국프랑스철학회
발행사항서울: 문학과지성사, 2008
형태사항366 p.; 24 cm
총서명현대의 지성;131
ISBN 9788932019093
일반주기 색인수록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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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현대 철학은 자신의 한계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것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문지방으로서 문학의 언어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1. 한국 문학의 젖줄, 프랑스 철학?
이 책이 우리 지성계에서 가지는 중요한 좌표를 알아내기 위해 이런 질문부터 던져보자.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우리 문학을 풍요롭게 해온 한국의 비평가들은 무엇을 가장 많이 읽었는가? 또는 무엇으로부터 가장 많은 비평의 자양분을 길어 올렸는가? 바로 ‘프랑스 철학’이다. ‘문학기계’ ‘노마드’ ‘탈주’ 등 우리 비평의 이론적 지평에 세워져 있는 기둥들은 프랑스 철학의 그림자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사실 이 영향 관계는 단지 최근이 아니라, 더 오랜 세월을 두고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장용학은 1955년 쓴 <요한 시집>이 사르트르의 철학적 소설 <구토>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

2. ‘학문’이 ‘비평과 독서의 현장’에 직접 말을 걸다
그런데 우리의 비평적 안목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프랑스 철학이 문학비평 안에서 남긴 업적 자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현대 철학은 자신의 한계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것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문지방으로서 문학의 언어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1. 한국 문학의 젖줄, 프랑스 철학?
이 책이 우리 지성계에서 가지는 중요한 좌표를 알아내기 위해 이런 질문부터 던져보자.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우리 문학을 풍요롭게 해온 한국의 비평가들은 무엇을 가장 많이 읽었는가? 또는 무엇으로부터 가장 많은 비평의 자양분을 길어 올렸는가? 바로 ‘프랑스 철학’이다. ‘문학기계’ ‘노마드’ ‘탈주’ 등 우리 비평의 이론적 지평에 세워져 있는 기둥들은 프랑스 철학의 그림자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사실 이 영향 관계는 단지 최근이 아니라, 더 오랜 세월을 두고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장용학은 1955년 쓴 <요한 시집>이 사르트르의 철학적 소설 <구토>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

2. ‘학문’이 ‘비평과 독서의 현장’에 직접 말을 걸다
그런데 우리의 비평적 안목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프랑스 철학이 문학비평 안에서 남긴 업적 자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소개된 적이 없었던 듯하다. 사르트르의 보들레르론과 문학론, 들뢰즈의 프루스트론과 카프카론, 블랑쇼의 비평서 등 몇 가지가 번역.소개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단편적인 지식은 늘 단발의 성과만으로 이어지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런 문제의식 속에 쓰인 이 책은 바로 프랑스 철학자들의 비평적 작업의 핵심을 집대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바로 '한국프랑스철학회'(2005년 창립)가 이 일을 도맡았다.
오늘날처럼 대학의 공부와 문단의 지적 관심이 철저하게 유리된 상황을 근본적 위기로 이해하는 '한국프랑스철학회'는 비평현장 또는 지적 독서의 현장에 직접 말을 걸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대중 및 현장의 관심과 필요 안에서 ‘살아 숨 쉬지 않는 이상’ 모든 학문은 ‘죽음에 대한 연구’ 외에 다른 것이 될 수 없으므로. 이러한 배경 위에서 한국프랑스철학회의 첫번 저작 사업으로 ‘프랑스철학자들의 문학론’이 주제로 결정되었다. 당연하게도, 대학과 문단, 그리고 지성적 세계에 동참하고 있는 독자 일반이 프랑스 철학으로부터 기대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사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프랑스 철학자들의 문학론’이기 때문이다.

3. 이 책의 주제들
주제적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은 현대 프랑스 철학의 주요 논자들의 문학론 전반을 빠짐없이 정리하고 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이 풍성하다. 라캉의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에 관한 세미나 및 햄릿론, 사르트르의 참여문학론, 레비나스의 파울 첼란론.프루스트론.블랑쇼론, 블랑쇼의 비인칭성에 대한 연구와 말라르메론, 메를로-퐁티의 클로드 시몽론, 리쾨르의 서사에서의 시간론, 들뢰즈의 프루스트론과 카프카론, 푸코의 레몽 루셀론, 데리다의 텍스트론, 바디우의 베케트론과 말라르메론 등. 전 세계적으로 인문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러한 연구 주제들이 집중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었던가? 감히 이 책이 처음으로 이 주제들을 한자리에 집대성했다고 말하고 싶다.

4. 철학과 문학, 서로의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왜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은 ‘철학’의 종사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문학비평에 몰두했던 것일까? 바로 문학이 철학이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철학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철학은 자신의 한계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것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문지방으로서 문학의 언어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문학은 더 이상 진리에 대해서 없어도 그만, 있으면 그저 약간 아름다운 장식이 되어주는 진리의 여백이 아니라, ‘철학의 한계 개념’으로서 추켜올려진 것이다. 보편타당한 명제 수립의 규칙을 찾는 데, 또는 술어가 주어에 붙을 권리를 어떻게 지니는지 정당화하는 데 골몰하던 철학은 술어 논리가 포착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지점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오르페우스의 수금(竪琴) 같은 노래 부르는 안내자, 바로 문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은 이러한 깨달음의 최전방에 자리잡고 있는 자들이다. 사르트르, 레비나스, 블랑쇼, 메를로-퐁티, 리쾨르, 라캉 같은 전쟁 전 세대로부터 시작해, 68혁명과 구조주의 이후의 들뢰즈, 푸코, 데리다, 바디우 등에 이르는 반세기 이상의 긴 기간 동안 현대프랑스철학은 표상적 진리 바깥의 보다 근본적인 영역으로 통하는 다양한 길들을 문학의 언어로부터 발견하면서 철학과 문학 모두를 풍요롭게 해왔다. 철학은 새로운 나침반을 얻은 듯 진리의 신대륙으로 이어지는 먼 바다까지 나가볼 수 있게 되었으며, 문학은 자신의 언어가 통상적인 형식이나 속견으로 환원되지 않는, 세상 안에 전혀 등가물을 가지지 않는 낯선 침입자의 자격으로 존재의 질서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의 문학론 일반을 검토하고 그 성과를 정리하고 있는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풍요로움의 구체적 기록인 것이다.

5. 책의 구성
이 책은 흥미 유발을 위해 논의의 수준을 낮추거나 내용을 단순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고심하였다. 이러한 고심은 이 책의 형식에 반영되었다. 각 장은 해당 장의 내용에 대한 개요문으로 시작하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쉽게 철학자들의 난해한 이론의 정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장은 그 장에서 다루는 철학자들의 ‘문학 연구 관련 문헌’으로 끝난다. 이 문헌은 해당 장에서 다루는 철학자들의 문학 연구 관련 문헌만을 가려놓은 것으로써 필요한 경우에는 문헌마다 독서 지침이 되어주는 간단한 설명을 달았다. 이 문헌을 통해 독자들은 이 책 이후 보다 넓은 철학적 문학비평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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