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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위한 선언

Badiou, A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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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철학을 위한 선언 / 알랭 바디우 지음 ; 서용순 옮김
개인저자Badiou, Alain, 1937-
서용순= 徐鏞淳, 역
발행사항서울 : 길, 2010
형태사항171 p. ; 24 cm
총서명우리 시대의 새로운 프런티어 21.지적 대안 담론 ; 11
원서명Manifeste pour la philosophie
ISBN9788964450147
일반주기 색인수록
본서는 "Manifeste pour la philosophie. c1989."의 번역서임
일반주제명Philosophy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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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바디우 철학의 방향을 예고한 신호탄
진리와 주체의 범주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작하다


창안적 정치, 사랑, 수학, 시. 이것이 진리가 생산되는 네 가지 영역

이제 우리는 대문자 진리가 아닌
다수의 진리들을 사유해야 한다!

“나는 철학이 오늘날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 가능성이 종말에 의해 관통되는 형식을 갖지 않는다고 상정한다. 오히려 일보전진이 뜻하는 바를 아는 것이 문제이다. 단지 한 걸음. 데카르트 이래로 존재, 진리 그리고 주체라는 세 가지 결절 개념과 철학의 조건들을 이어왔던 근대적 윤곽, 그 안에서의 한 걸음.” (본문 48쪽)

“오늘날 철학을 탈봉합시키고 철학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은 가능하며 따라서 필요하다는 점. 과학적 조건(실증주의), 정치적 조건(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시적 조건(니체에서부터 오늘날까지)의 연속적이고 파괴적인 특권이 야기한 오랜 중단 후에, 명령은 진리에 대한 전면적으로 개정된 교의에서 출발하여 네 가지 조건들을 짜내는 것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점. 따라서 철학의 임무는, ‘철학의 종말’, ‘형이상학의 종말’, ‘이성의 위기’,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바디우 철학의 방향을 예고한 신호탄
진리와 주체의 범주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작하다


창안적 정치, 사랑, 수학, 시. 이것이 진리가 생산되는 네 가지 영역

이제 우리는 대문자 진리가 아닌
다수의 진리들을 사유해야 한다!

“나는 철학이 오늘날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 가능성이 종말에 의해 관통되는 형식을 갖지 않는다고 상정한다. 오히려 일보전진이 뜻하는 바를 아는 것이 문제이다. 단지 한 걸음. 데카르트 이래로 존재, 진리 그리고 주체라는 세 가지 결절 개념과 철학의 조건들을 이어왔던 근대적 윤곽, 그 안에서의 한 걸음.” (본문 48쪽)

“오늘날 철학을 탈봉합시키고 철학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은 가능하며 따라서 필요하다는 점. 과학적 조건(실증주의), 정치적 조건(마르크스주의), 그리고 시적 조건(니체에서부터 오늘날까지)의 연속적이고 파괴적인 특권이 야기한 오랜 중단 후에, 명령은 진리에 대한 전면적으로 개정된 교의에서 출발하여 네 가지 조건들을 짜내는 것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점. 따라서 철학의 임무는, ‘철학의 종말’, ‘형이상학의 종말’, ‘이성의 위기’, ‘주체의 해체’라는 반복되는 공언과 단절하여 근대적 이성의 끈을 다시 붙잡고 ‘데카르트적 성찰’의 혈통 속에서 한 걸음 더 나가는 것이라는 점.” (본문 117쪽)


이제야 제대로 된 한국어 번역을 소개한다 ― 바디우 철학의 지도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같은 책
혁신과 실천, 제한 없는 낙관과 끝없는 가능성의 철학자이자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인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1937~)의 1989년 저작 『철학을 위한 선언』(Manifeste pour la philosophie)을 도서출판 길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내놓는다. 이번에 새롭게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번역은 바디우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은 서용순의 것이다. 이 책 『철학을 위한 선언』은 그 철학의 방향을 알린 신호탄과 같은 작품으로, 워낙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아직 주저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바디우의 철학을 알고자 할 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철학의 귀환을 선언한다 ― 포스트-근대가 지배한 철학적 정세에 대한 개입
바디우는 1989년 자신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것이 바로『철학을 위한 선언』이다. 이 책은 ‘철학의 종말’이라는 당시의 철학적 정세에 대한 개입이다. 그는 철학의 종말이라는 당시의 지배적인 테마에 맞서 철학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 그러나 단지 선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은 책에서 바디우는 자신의 철학적 시스템의 주요 얼개를 보여주고 있다.

『철학을 위한 선언』은 바디우의 저작들 중에서도 상당히 큰 중요성을 갖는 책이다. 1988년에 출판된 〔주저〕『존재와 사건』에서 드러난 바디우의 철학적 시도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글이 바로 『철학을 위한 선언』이다. 또한 이 책은 이후 바디우 철학이 진행되는 방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그렇다. 이 책은 다름 아닌‘철학적 선언’이다. 당시의 철학적 국면에 대한 개입일 뿐만 아니라 이후의 철학이 나아가야 할 바를 천명하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중요성은 아주 크다. 바디우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강이 바로『철학을 위한 선언』인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프랑스는 흔히 포스트-근대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장-프랑수아 리오타르는 건축술로서의 철학, 즉 시스템으로서의 철학에 종말을 선고하였고, 많은 철학자들이 플라톤 이래 철학에서 배제된 시학(詩學, poetique)의 문제로 돌아갔다.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한 이른바 거대 담론은 해체되었고, 전통적인 철학의 영역이었던 진리와 주체의 문제는 더 이상 제기되지 않았다. 그것은 포스트-근대 철학의 유행과 더불어 일반화된 경향이었다.
바디우는 철학의 종말을 논하는 포스트-근대 철학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프랑스 철학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철학자이다. 그는 철학을 옹호한다. 그에게 존재, 진리, 주체는 포기될 수 없는 철학의 테마이다. 특히 진리의 범주는 철학을 철학이게끔 하는 가장 중심적인 요소이다. 그는 진리와 주체의 범주를 전통 철학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작한다. 그 개작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이 책 『철학을 위한 선언』에서 우리는 보다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통 철학의 곤경은 진리 중 하나 또는 일부를 특권화한 점에 있다 ― 새롭게 열리는 진리의 지평
철학의 중심 테마인 진리와 주체의 관념을 복권시키기 위해 바디우가 착수한 작업의 출발점은 존재의 다수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존재는 일자가 아니다. 존재가 일자로 환원되는 것은 하나로-셈하기라는 구조의 작용 때문이다. 우리는 존재가 다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하다면 우리는 진리의 존재 역시 일자가 아닌 다수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전통 철학의 곤경은 바로 이 지점에 있었다. 철학은 대개의 경우 하나의 진리 또는 진리의 일부만을 특권화하고 나머지 진리들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던 것이다.
진리가 여럿이라면 그 진리가 생산되는 장소도 여럿일 수밖에 없다. 바디우는 그 영역을 ‘진리의 유적 절차’(Proc?dures g?n?riques des v?rit?s)라고 부르고, 그것을 네 가지로 분류한다. 그 절차들은 바로 혁명적 정치, 사랑, 과학, 예술이다. 바로 이러한 영역에서 진리는 생산된다. 그러나 전통 철학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 중 하나 또는 일부에 철학의 기능을 위임하였고, 그 결과 철학은 특정한 진리 생산 절차에 봉합되어 버렸다. 진리는 어느 하나의 영역에 갇혀버렸다. 이것을 바디우는 철학의 ‘봉합’이라고 명명한다. 그는 다양한 봉합의 실례를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19세기는 철학이 과학적 실증주의에 봉합된 시기였고, 영미권의 아카데미 철학은 아직도 이 봉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는 철학을 정치와 과학에 동시에 봉합시켰다. 이러한 이중의 봉합의 복잡한 구조를 스탈린은 철학, 혹은 변증법적 유물론이라고 부른다. 하이데거는 기술이 되어버린 과학에 반대하여 철학을 시학에 가두어버린 것으로 간주된다.
철학을 옹호하는 바디우의 기획은 무엇보다도 철학을 탈봉합시키는 것이다. 바디우는 탈봉합된 철학, 다시 말해 특정 진리의 전제에서 벗어나 네 가지 진리 생산 절차를 동시에 사유하는 철학을 원한다.(공가능성compossibilite, 여러 가지 조건이 각자의 영역에서 모두 진리를 생산하는 가능성) 그리고 그는 오늘날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제 철학은 진리를 생산하는 유적 절차들과 사건들을 사유해야 한다 ― 또 다른 합리주의의 수립
서구를, 나아가서는 세계를 지배했던 큰 흐름인 합리주의는 인간을 행복으로 인도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수명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성의 전제적 지배에 대한 포스트-근대 철학의 비판은 불가역적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이성의 지배에 대한 낙관적인 확신 속에 머무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디우는 이러한 비관적 전망을 따르지 않고 또 다른 합리주의의 수립을 통해 철학을 긍정하려고 시도한다. 프랑스 합리주의의 전통 속에 있는 바디우는 현대 집합 이론의 성과를 철학적으로 풀어내어 집합론을 존재론과 등치시킨다. 수학자들 자신은 몰랐지만 사실상 그것은 존재론이었다는 것이다. 바디우에게 존재론은 수학의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그는 그 안에서 사건의 가능성을 찾는다. 사건은 수평적인 것에 대한 수직적인 개입으로, 다시 말해 구조 안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사건은 상황에 내재적이다. 사회-역사적 상황이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공백의 구조를 바디우는 ‘사건의 자리’(site ?v?nementiel)라는 개념을 통해 사건의 원인으로 간주한다. 결국 바디우에게 사건은 개념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진리와 주체가 출현한다.
사건을 통하여 출현하는 다수는 명명 불가능한 ‘유적 다수’(multiplicit? g?n?rique)로서 상황을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자리 잡는다. 이 모든 과정은 존재하는 것이 아닌 출현하는 것으로서의 진리와 주체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인 동시에, 상황의 변화 또는 혁명적 변화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시도이다.


바디우의 철학은 항상 문제적이다 ― 고대 철학에서 포스트-근대 철학까지 철학사 전체에 대한 비판
철학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철학조차도 새로운 철학의 방향을 세우는 것을 보면, 철학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이 겨누고 있는 것도 그것이다. ‘철학의 새로운 출발’을 주장하는 바디우는 전통 철학에서 벗어나 철학을 일신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바디우의 철학은 항상 문제적이다. 바디우는 여러 철학적 범주를 새롭게 창안하거나 전환시킨다. 실제로 그의 사유는 고대 철학에서 포스트-근대 철학에 이르는 철학사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을 포함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건설적인 사유일 것이다. 이제 철학은 이전의 방식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다. 철학은 변해야 한다. 특히 아카데미즘을 지향하는 철학이 아닌 현실 속에서 숨 쉬고자 하는 철학이라면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철학은 오늘의 현실에 대해 말해야 하고, 그것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을 수행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의 상황은 그것을 더욱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바디우의 철학은 열려 있는 체계임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여는 철학이다. 수학을 메타철학으로 삼는 그의 철학은 사변적이라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바디우의 철학에서는 그 사변조차도 철저히 현실을 가리킨다. 바디우가 말하는 진리는 다수의 진리로서 전혀 다른 진리의 지평을 인정하는, 결코 폭압적이지 않은 열려 있는 진리이다. 이러한 바디우의 철학은 우리로 하여금 복수의 진리를 서로 다른 영역에서 사고하게 하며, 잃어버렸던 주체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유할 수 있게 한다. 바디우와 더불어 합리적 사유는 마침내 가능해지고, 그것이 포함하는 혁명적 사유는 마침내 펼쳐질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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