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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진(西進): 청(淸)의 중앙유라시아 정복사

Perdue, Peter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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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중국의 서진(西進): 청(淸)의 중앙유라시아 정복사/ 피터 C. 퍼듀 지음 ; 공원국 옮김
개인저자Perdue, Peter C., 1949-
공원국, 1974-, 역
발행사항서울: 길, 2012
형태사항924 p.: 삽화, 지도, 표; 24 cm
총서명역사도서관;9
원서명 China marches west : the Qing conquest of Central Eurasia
ISBN 9788964450512
일반주기 본서는 "China marches west : the Qing conquest of Central Eurasia. c2005."의 번역서임
서지주기 참고문헌(p. 857-896)과 색인수록
주제명(지명) China -- History -- Qing dynasty, 1644-1912
Russia -- History -- 1613-1917
일반주제명 Mongols -- History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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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중국 당국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저자 피터 퍼듀, 중국사 서술의 대전환을 가져오다
2005년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중국에서는 이 책의 역사서술 관점을 갖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것은 기존 중국사 서술 관점과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변경의 역사서술을 그 중심에 두고 중국사를 세계사의 차원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즉 중국 중심의 역사서술에 대한 치밀한 반박 성격의 이 중국 근현대사 역사서는 전통적으로 받아 들여져온 한족(漢族)중심적 세계질서론에 대해 비(非)한족중심적 세계질서론을 내세움으로써 그동안 정주사회(중국) 대(對) 유목사회(신장, 위구르 지역 등)에서 하등한 것으로 평가되던 유목사회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문제작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중국 당국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사 연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한다.

기존 한족(漢族) 왕조와는 다른 방식의 통치를 통해 대제국을 건설한 청나라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중국의 영토는 사실 청(淸)나라 시기에 확정된 것이다. 대략 명(明)나라 시기의 영토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 영토를 확보하게 됨으...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중국 당국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저자 피터 퍼듀, 중국사 서술의 대전환을 가져오다
2005년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중국에서는 이 책의 역사서술 관점을 갖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것은 기존 중국사 서술 관점과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변경의 역사서술을 그 중심에 두고 중국사를 세계사의 차원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즉 중국 중심의 역사서술에 대한 치밀한 반박 성격의 이 중국 근현대사 역사서는 전통적으로 받아 들여져온 한족(漢族)중심적 세계질서론에 대해 비(非)한족중심적 세계질서론을 내세움으로써 그동안 정주사회(중국) 대(對) 유목사회(신장, 위구르 지역 등)에서 하등한 것으로 평가되던 유목사회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문제작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중국 당국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사 연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한다.

기존 한족(漢族) 왕조와는 다른 방식의 통치를 통해 대제국을 건설한 청나라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중국의 영토는 사실 청(淸)나라 시기에 확정된 것이다. 대략 명(明)나라 시기의 영토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 영토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중국은 대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동양사회에서 절대적인 강자임을 대내외적으로 내보일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한 번도 제대로 된 변경지역 정벌과 관리를 해오지 못했던 기존 한(漢) 왕조와는 달리, 만주족 중심의 청나라는 그 역사적 위업을 달성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청나라의 건륭제(乾隆帝)는 그런 위업을 이룰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청나라의 대외정책이 기존 한족과는 달리 정복왕조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서 찾는다. 즉 만주에서 발흥한 만주족은 정복전쟁을 통해 영토 확장은 물론 사회 자체도 정복왕조 체제를 갖춤으로써 서역 경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피지배지역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조공관계 수준이 아닌 정복지에 대한 적극적 이주정책과 강압적인 통치를 통해 반란의 싹을 애초부터 제거한 데 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탁상' 장군인 건륭제는 한 번도 서북지역으로 가지 않았고 전투에 직접 참여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지역의 통제가 자신의 통치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겼고 그 지역민들의 속성을 탐욕스럽고 잔인하고 교활함에 두고 그들 종족 자체를 말살시키는 데 주력했다.

200년간의 유목국가, 준가르 ―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 책의 서술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준가르 지역사는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 저자가 준가르 역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유목민의 역사를 정착민족인 중국 역사의 변경사 내지는 수동적 위치로 놓고 보는 데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다. 15세기 무렵부터 이 지역의 유목민족은 신장, 위그르, 몽골 그리고 러시아 시베리아 일부까지를 통치하는 비교적 방대한 영토를 운영해왔다. 그 기간이 17세기까지 이어져 내려오니 대략 200여 년간 이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해온 것은 이들 준가르 유목민족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인접국가들에서 조공을 받아내고, 청과 러시아, 중앙유라시아 민족들과 방대한 교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명나라 영토를 확보하고 서역으로 나가려는 청나라로서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으며, 러시아 제국 역시 팽창정책의 와중에 이 지역은 손에 넣어야 할 땅이었다. 따라서 17~18세기에 걸친 정주민족(청나라와 러시아)과 유목민족(준가르)들 간의 치열한 영토전쟁과 그 결과로 말미암은 현재의 중국 영토로의 획정은 세계사에서 유목민족이 더 이상 핵심적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계기를 가져옴과 동시에 중앙유라시아 지역 정복이 세계사적 사건으로서 근현대 중국사의 흐름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저자가 1780년대 들어 서구세력(최초로 영국)이 중국과 조우하게 되는 장면에서 서역 경략의 경험을 통해 해안지역으로의 외세 침입을 같은 방식으로 막아내려 했던 전략적 실책과 (준가르 지역을 평정한 후) 서구 세력을 그리 큰 위협 세력으로 보지 않는 판단착오를 가져오는 데 있었다고 본다.

세계사적 사건으로서의 청의 중앙유라시아 정복!
저자는 청나라의 중앙유라시아 정복의 역사를 세 가지 관점에서 세계사적 사건이었다고 규정한다. 첫째 제국의 지배자들과 신민들에게는 이 승리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의 범위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정복으로 국가 영토가 광범위하게 확장됨으로써 신민들의 이주, 무역, 행정 그리고 역사적인 상상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둘째, 청의 확장은 17~18세기에 일어난 세계적 과정의 한 부분을 이룬다.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새롭게 중앙집권화되고 통합되고 군사화된 국가들은 군사적 정복, 이주민들, 선교사들 그리고 뒤를 따르는 무역상들을 통해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서구의 역사학자들은 종종 이 시기를 국가 형성에서 18세기의 안정기에 선행하는 '17세기의 위기'로 규정한다. 당시 중국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세계적 과정의 일부로 취급하게 되면, 중국 제국의 모든 경험들을 중국 고유의 것만이 아닌 더 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셋째, 중국의 팽창은 중앙유라시아 역사의 전환점을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유목 목축민들은 역사의 무대에서 주요 행위자의 지위를 영원히 박탈당하게 되었다. 자유로운 유목에서 정주민(중국)에게 균형추가 넘어가게 된 진정한 세계사적 전환의 주역은 바로 청이었던 것이다.
준가르는 청과 대등한 주체로서 역사에 참여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티베트는 준가르와 청의 투쟁 과정에서 세력 조정자이자 이데올로기의 주관자로 참여했으며, 동시에 굴곡진 역사 속에서 자기 나름의 목적을 추구했다. 러시아는 전형적인 제국주의 국가였으나 팽창이라는 악마적인 목적을 향해 한길로 달려간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온갖 불확실성 속에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수없이 진로를 수정했다. 이렇듯 청나라 역사뿐만 아니라 몽골사와 티베트사를 세계사적 맥락에 다시 자리매김한 책은 드물다. 더군다나 그간 통설로 인식되어온 정주민족 중심의 역사서술을 극복하고 준가르 국가들의 유목민족사를 대등한 위치에 세움으로써 기존 근현대 중국사 인식의 전환 계기를 마련한 점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값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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