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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언어 : 언어의 무한한 변이들

Lecercle, Jean-Jac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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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들뢰즈와 언어: 언어의 무한한 변이들/ 장-자크 르세르클 지음 ; 이현숙, 하수정 옮김
개인저자Lecercle, Jean-Jacques
이현숙, 1965-, 역
하수정, 역
발행사항서울: 그린비, 2016
형태사항455 p.; 22 cm
총서명리좀총서;8
원서명Deleuze and language
ISBN9788976824288
9788976823021 (세트)
일반주기 색인수록
본서는 "Deleuze and language. 2002."의 번역서임
주제명(개인명)Deleuze, Gilles,1925-1995 Contributions in philosophy of language --
일반주제명Language and languages --Philosophy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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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책 소개
그린비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리좀총서의 여덟번째 책, 『들뢰즈와 언어』는 들뢰즈의 ‘언어’에 관한 사유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 장-자크 르세르클은 들뢰즈 문헌에 대한 집중적인 독해뿐만 아니라 들뢰즈가 언급했던 당대 지성들의 언어학적 사유를 촘촘히 톺아가며 들뢰즈 언어학의 새로운 지형을 그려 낸다. 저자의 끈기 있는 작업 속에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들뢰즈와 언어의 문제뿐만 아니라,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답하는 들뢰즈 사후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출판사 보도자료
‘언어’를 통해 들뢰즈 사유를 재배치하다!
규범과 코드를 탈피한 들뢰즈의 언어철학!


한국에서 프랑스철학이 유입된 지는 오래되었다.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학과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철학은 2016년 현재에도 여전히 한국사회에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지며, 우리 안의 것으로 체화되고 있다. 프랑스철학을 대표하는 그 많은 철학자들 가운데 질 들뢰즈라는 이름은 여전히 특별하다. 그는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 칸트와 같은 쟁쟁한 선배들의 철학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가며 자신의 사유를 발전...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책 소개
그린비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리좀총서의 여덟번째 책, 『들뢰즈와 언어』는 들뢰즈의 ‘언어’에 관한 사유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 장-자크 르세르클은 들뢰즈 문헌에 대한 집중적인 독해뿐만 아니라 들뢰즈가 언급했던 당대 지성들의 언어학적 사유를 촘촘히 톺아가며 들뢰즈 언어학의 새로운 지형을 그려 낸다. 저자의 끈기 있는 작업 속에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들뢰즈와 언어의 문제뿐만 아니라,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답하는 들뢰즈 사후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출판사 보도자료
‘언어’를 통해 들뢰즈 사유를 재배치하다!
규범과 코드를 탈피한 들뢰즈의 언어철학!


한국에서 프랑스철학이 유입된 지는 오래되었다.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학과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철학은 2016년 현재에도 여전히 한국사회에 여러 가지 화두를 던지며, 우리 안의 것으로 체화되고 있다. 프랑스철학을 대표하는 그 많은 철학자들 가운데 질 들뢰즈라는 이름은 여전히 특별하다. 그는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 칸트와 같은 쟁쟁한 선배들의 철학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가며 자신의 사유를 발전시켰다. “언젠가 20세기는 들뢰즈의 세기로 불릴 것이다”라는 푸코의 말은, 이젠 익숙하고도 오래된 예언이 되어 버렸다.
그린비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리좀총서 I의 여덟번째 책 『들뢰즈와 언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적 도전의 장을 펼친다. 이 책은 ‘언어’ 그 자체에 주목하도록 독자를 이끌며 들뢰즈 사유의 가장 높고도 아름다운 지평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언어’라는 길을 따라 20세기 아방가르드 철학이 지닌 가장 내밀하고 깊은 지점을 읽어 보라고 노래하는 세이렌과 같다.
지금껏 들뢰즈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오직 ‘언어’라는 주제를 두고 그의 사상을 조망한 책은 없었다. 심지어 들뢰즈 자신도 ‘언어’를 정면으로 다룬 책을 낸 적은 없다. ‘언어’라는 주제와 가까워 보이는 『의미의 논리』나 『프루스트와 기호들』에서조차 그는 언어학적이기보다는 문학적이다. 물론 들뢰즈가 관여한 모든 저작에서 ‘언어’라는 주제에 대한 도발적인 의견들이 발견됨은, 들뢰즈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심지어 들뢰즈가 가타리와 함께 쓴 책 『천의 고원』에서의 한 장이 ‘언어학의 공준’이다. 그(들)의 논의에서 ‘반(反)의미’나 ‘화용론’, ‘언어학(에 대한 비판)’과 같은, 언어에 결부된 주제들은 도처에서 두드러진 위상을 갖지만, 그럼에도 언어 그 자체에 관한 논의는 산발할 뿐,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다. 흡사 꼬리는 보이지만 머리는 보이지 않는 큰 뱀처럼, 언어에 대한 사유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사상 전체를 둘러싼 채 또아리를 틀고 있다.
『들뢰즈와 언어』는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에게도 물을 수 없던 들뢰즈의 ‘언어’에 관한 사유를 총망라한 책이다. 들뢰즈 문헌에 대한 집중적인 독해뿐만 아니라 당대 지성들의 언어학적 사유를 촘촘히 톺아가며 이끌어 낸 명석한 분석과 심도 깊은 통찰은, 이 책을 들뢰즈 철학 연구서들 중에서도 가장 귀중한 성취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 놀라운 성과는 이 책의 저자 장-자크 르세르클의 지독한 끈기로 만들어졌다. 낭테르에 있는 파리 대학의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언어학과 문학, 언어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1985년에 이미 『거울을 통해 본 철학』(Philosophy Through the Looking Glass)이라는 책을 통해 들뢰즈와 가타리에 대해 장문의 논의를 제시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언어의 폭력』(The Violence of Language, 1990), 『난센스의 철학』(The Philosophy of Nonsense, 1994), 『화용론으로서의 해석』(Interpretation as Pragmatics, 1999)에 이르기까지, 르세르클은 들뢰즈에 대한 논의의 끈을 놓지 않았다. 들뢰즈의 언어학의 지도제작자가 되기를 자처했던 그의 노력은 결국 『들뢰즈와 언어』 안에서 집대성되었고, 들뢰즈(와 가타리)의 언어 이론은 장-자크 르세르클을 통해 비로소 그 핵심을 드러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언어 : 야누스의 두 얼굴

르세르클은 ‘언어’란 들뢰즈의 문제적 개념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들뢰즈 철학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의 단초라고 명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언어’는 스피노자의 ‘표현’이나, 라이프니츠의 ‘주름’에 비길 만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는 들뢰즈의 ‘언어’에 대한 질문은 그 해답이 제시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모순과 파열음 속에서 고유한 개념화를 구성해 내어야 할 문제라는 뜻이기도 하다. 들뢰즈 자신이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를 다룬 글에서 그렇게 했듯이 말이다.
들뢰즈는 언어에 대해 늘 양면적인 태도를 취해 왔었다. 한편으로는 베르그송의 후예답게 들뢰즈는 언어에 대한 심오한 불신을 강력하게 표명해 왔고, 다른 한편으로 들뢰즈는 언어와 관련된 논의를 떠난 적이 없다. 역설적이게도 르세르클은 언어에 대한 불신과 집착의 모순적 결합에서 들뢰즈 철학의 핵심을 본다. 들뢰즈에게 언어는 정보가 아니라 힘이고, 의미화가 아니라 강밀함이며, 기호가 아니라 조각(cut)이고, 주체가 아니라 배치(assemblage)이다. 들뢰즈에게 정보, 의미, 기호, 재현으로서의 언어와 그런 언표의 주체는 불신의 대상이다. 반대로 들뢰즈에게 언어는 이러한 개념들의 부정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드러나는 유물론적인 고원, 즉 육체 위를 매끄럽게 흘러가는 탈영토화의 지대‘이어야’ 했다. 이러한 강밀한 힘과 양식으로서의 언어는, 들뢰즈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르세르클은 언어학자들에 대한 들뢰즈의 모순적인 태도 역시 논의한다. 들뢰즈는 한편으로는 촘스키와 소쉬르를 따르는 주류 언어학에 대해 명백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옐름슬레브, 라보프, 벵베니스트와 같은 언어학자의 개념에 힘입어 자신의 사유를 전개해 간다. 르세르클은 들뢰즈의 저작 중 특히, 『의미의 논리』와 「구조주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더불어 들뢰즈의 언어적 발생론의 윤곽을 제시한다. 들뢰즈의 언어 이론에는 언제나 ‘반(反)-’이라는 접두어가 덧붙는다. ‘반(反)-비유적이고’, ‘반(反)-재현적이고’, ‘반(反)-형식주의적이고’, ‘반(反)-해석학적인’ ‘반(反)-언어학’. 실상 언어학자들의 개념을 차용하는 것은 이러한 들뢰즈 특유의 언어론으로 향하는 도정일 뿐이다. 언어학이라 하면 익숙하게 떠올리는 소쉬르-촘스키가 아닌, 루이스 캐럴과 니체를 잇는 기이한 언어이론의 계보 위에 들뢰즈는 스스로를 위치시킨다.

아방가르드 시학 : 텍스트의 탈영토화

무엇보다 들뢰즈는 (후기 구조주의의 다른 거장들과 마찬가지로) 아방가르드 모더니스트들의 적자였다. 들뢰즈에게 시인과 철학자는 샴쌍둥이처럼 이웃한 이들이었다. 시인과 철학자는 모두 자신들을 가둔 지배적 언어를 부수고 그 갈라진 틈 사이에서 더듬거리며 웅얼거리는 예언자들이다. 새로운 철학적 어법은 동시적이고 불가해한 새로운 시학이기도 한 것이다.
르세르클의 이 책에서 들뢰즈의 언어 이론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언어에 가장 ‘철저하면서도 적대적이었던’, 혹은 ‘철저하기에 적대적이었던’ 문학가들의 작품을 분석할 때이다. 이 책의 서문은 사무엘 베케트의 TV 희곡에 담긴 ‘웅얼거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제임스 조이스의 ?사자(死者)들?의 첫 문장을 집요하게 분석하고, 셜록 홈스에서 키플링에 이르는 사례들을 펼쳐놓으면서, 들뢰즈의 사유는 철학과 문학이 교차하는 겹겹의 주름들 위에 다시 포개어진다. 르세르클의 철학적 논의는 언제나 문학적 분석과 더불어 간다. 이것은 언어에 대한 들뢰즈의 사유의 본질이 문학적 텍스트의 생산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들뢰즈에게 문학의 최고 과제는 언어 안에서 “사건을 재현하고 기억 속에서 라캉적 실재계와의 조우의 섬광 또는 계시를 재연하거나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사건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르세르클은 들뢰즈의 사유에 잠재된 두 개의 시학을 발굴해 낸다. 하나는 언어를 파열하고, 일탈시키고, 전복시키는 아방가르드 모더니즘의 시학이다. 다른 하나는 기계적 배치(assemblage)의 맑스주의적 시학이다. 그리고 이 둘의 놀라운 화학적 결합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모더니즘의 폐쇄성과 리얼리즘의 재현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학, 새로운 화용론의 출현을 목도하게 된다. 기호화를 전복시키고, 재현을 파열시키며, 폐쇄된 주체를 넘어서는 집단적 배치를 이루는 이 새로운 시학은 메타포(metaphor, 은유)가 아닌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 변신)에 기반하는 범람하는 텍스트의 탈영토화 그 자체이다.

* * *

들뢰즈에게 언어이론은 결국 문학 텍스트와 맞닿아 있다. 아방가르드 시인과 철학자는 어떻게 만나는가? 들뢰즈에게 있어 그들 모두 지배적인 언어에서 ‘말더듬기’를 추구하고 이로써 ‘소수자-되기’가 이루어진다. 문학에서 언어의 ‘소수적’ 사용은 언어학적 다양체들―음성적?구문적, 혹은 문법적?의미론적―을 택하여 이를 ‘통합 언어’(entire language)에 접한 연속적 변이의 선에 따른 변주 속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모태 언어(maternal language)의 분해 혹은 더 나아가 해체를 초래하고, 동시에 작가는 고유한 언어 속에서 새로운 소수자 언어를 창조시킨다.
들뢰즈에게 스타일(style)이란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비평을 수반하면서 ‘개별화’와 되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스타일은 예술가가 자신의 독창적이고 근본적이고 차이적인 세계관을 전달하는 매체이고, 들뢰즈에게 위대한 예술가 혹은 철학자는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스타일은 들뢰즈를 평생 사로잡았던 문제로서 그의 언어철학 최고의 긴장 지점에 위치한다. 만일 언어가 들뢰즈 사상을 관통하는 일련의 개념들로 정립될 수 있다면, 스타일은 ‘이 독특한 세계의 알려지지 않은 특질’(프루스트)을 드러내는 철학자 들뢰즈의 창조성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identification)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책은 그렇기에 들뢰즈의 언어 이론를 재구성한 책이면서 동시에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꾸준히 물어온 들뢰즈의 사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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