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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 신화의 섬을 넘어서다

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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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제주 신화, 신화의 섬을 넘어서다 / 김선자 지음
개인저자김선자= 金善子
발행사항제주 : 북길드, 2018
형태사항432 p. : 천연색삽화, 지도 ; 23 cm
ISBN9788996937449
서지주기참고문헌(p. 423-428)과 색인수록
기금정보주기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임
분류기호398.209519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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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제주의 신들을 바깥으로 불러내다

제주는 탐라국 시절부터 자신들만의 문화를 전승해왔으며 여기에 대륙과 해양의 다양한 문화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런 연유로 제주 문화 중에서도 특히 제주 신화는 육지와 바다의 신화적 요소들을 고루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주는 육지의 봉건왕조로부터 끊임없이 수탈을 당해왔다. 특히나 근현대 시기에는 굴곡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처럼 아픈 역사의 기억은 방어기제로 작용하면서 제주 신화를 ‘세계 구비서사시의 중심’에 놓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주변부’로 여기게 만들었다. 이런 모순적인 시선들이 공존하다보니 이제껏 제주 신화는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제주‘만’의 것으로 남겨졌다.
하지만 신화의 세계를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는 일이야말로 부질없는 짓이다. 신화의 세계에 중심이 어디 따로 존재하며 주변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적은 인구의 소수민족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구비서사 속에서 ‘세계의 배꼽’은 언제나 그들 신화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는 중심이면서 주변이고, 동시에 주변이면서 중심이 된다. 이제 남겨진 숙제는 제주 신화가 다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제주의 신들을 바깥으로 불러내다

제주는 탐라국 시절부터 자신들만의 문화를 전승해왔으며 여기에 대륙과 해양의 다양한 문화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런 연유로 제주 문화 중에서도 특히 제주 신화는 육지와 바다의 신화적 요소들을 고루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주는 육지의 봉건왕조로부터 끊임없이 수탈을 당해왔다. 특히나 근현대 시기에는 굴곡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처럼 아픈 역사의 기억은 방어기제로 작용하면서 제주 신화를 ‘세계 구비서사시의 중심’에 놓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주변부’로 여기게 만들었다. 이런 모순적인 시선들이 공존하다보니 이제껏 제주 신화는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제주‘만’의 것으로 남겨졌다.
하지만 신화의 세계를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는 일이야말로 부질없는 짓이다. 신화의 세계에 중심이 어디 따로 존재하며 주변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적은 인구의 소수민족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구비서사 속에서 ‘세계의 배꼽’은 언제나 그들 신화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는 중심이면서 주변이고, 동시에 주변이면서 중심이 된다. 이제 남겨진 숙제는 제주 신화가 다른 지역, 다른 민족의 신화들과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특히나 제주는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어느 한 지역에만 ‘속한’ 곳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어떤 특정한 ‘국가’에 소속되었다는 관념이 매우 희박하던 시절부터 제주 사람들은 아무런 ‘경계’ 없이 바다를 넘나들었으며, 그것은 그들의 신화에 다양한 요소들이 모두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 결과 제주 신화에서는 육지를 통해 대륙과 이어지는 신화적 모티프가 만나고, 또 바다를 통해 중국 남부나 태평양과 이어지는 신화적 모티프가 만난다.
또한 신화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은 단순하게 이야기 자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는 발생부터 전승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생겨난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인문환경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제주 신화는 중국 소수민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멀리는 인도에서부터 가깝게는 일본에 이르기까지 이들 신화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을 나눠가졌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렇게 ‘같으면서도 다른’ 또한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제주 신화가 그저 제주만의 것이 아니라 아시아 다른 지역의 신화와 많은 모티프를 공유한다는 점, 그러면서도 제주만의 독특한 점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제주는 대륙의 신화적 요소와 해양의 신화적 요소들이 만나는 땅이다. 따라서 신화사적 시각에서 볼 때 제주 신화는 ‘하이브리드’이고, 그것은 제주 신화가 제주라는 ‘섬’에서 벗어나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 된다. 이 책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 많은 문화적 요소들을 주고받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들의 신화와 비교하여 제주 신화가 보여 주는 ‘하이브리드’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렇게 제주의 신들을 바깥으로 불러내, 동아시아 여러 신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제주의 신과 동아시아의 여러 신들이 만나다

저자인 김선자는 1990년대부터 이미 위앤커의 《중국신화절설》 등을 국내에 번역해 소개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는 《중국신화 이야기》와 《중국 소수민족 신화 기행》 등의 저서를 세상에 선보이며 국내에 몇 되지 않는 중국신화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저자가 이제는 제주 신화로 눈길을 돌려 제주의 신들이 ‘섬’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더 많은 신들과 만날 것을 제안한다. 제주 신화의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내려면 먼저 제주와 동아시아 여러 신들의 즐거운 만남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제주 신화와 중국 소수민족 지역의 신화들이 갖는 모티프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밝혀 이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한다. 먼저 제주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강남천자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살펴보면 제주가 갖고 있던 바닷길을 통해 사람뿐 아니라 이야기도 들어왔다고 설명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중국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소수민족과의 관계 속에서 제주 신화를 읽어낼 이유가 충분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더 나아가 제주를 대표하는 큰굿 열두거리가 행해질 때 심방은 지역의 토착 언어로 신들의 내력담인 ‘본풀이’를 풀어내는데 중국의 소수민족들 역시 각 지역마다 호칭은 다르지만 그 민족의 종교적 의례를 주재하는 사제들이 있고, 그 사제들이 자기 민족의 언어로 자신들이 모시는 신들의 내력담을 풀어낸다고 설명한다. 또한 제주의 서사무가가 구연될 때 그것이 연극적 성격을 지닌다고 하는데, 소수민족의 경우 마찬가지여서 그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서사)를 풀어내는 과정(텔링)에서 춤과 노래가 동시에 나타난다고도 설명한다. 이 외에도 제주 신화에 신들의 위계질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듯, 중국 소수민족의 신화에도 신들의 위계질서는 보이지 않는다거나 그런 신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여신이 압도적으로 많이 등장한다는 점도 책 곳곳에서 차근차근 들려준다.
이처럼 제주 신화와 중국 소수민족 신화는 공유하는 지점이 차고 넘친다. 현실적으로도 제주도의 큰굿 열두거리가 60년대 이후 ‘새마을운동’을 부르짖는 국가 권력에 의해 미신으로 여겨지면서 상당 기간 단절되었다면 중국에서도 ‘문화혁명’으로 소수민족의 제의들이 숨겨지고 사라졌다. 하지만 이들의 신화와 민족 전통 행사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결국에는 부활했다는 점을 책 여기저기서 보여주며 민간전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하여, 이 책은 제주 신화의 길을 안내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독자들을 제주 신화의 세계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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