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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페미니즘

주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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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시네페미니즘 / 주유신 지음
개인저자주유신
발행사항부산 : 호밀밭, 2017
형태사항493 p. ; 22 cm
총서명기수역에서 ;vol. 2
기타표제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
ISBN9788998937775
서지주기참고문헌수록
기금정보주기이 책은 2017년도 영산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을 받아 출판되었음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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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영화와 여성, 그 애증의 관계
여성의 눈으로 영화를 보는 13가지 방법


지금 한국사회에서 ‘미투 운동’을 중심으로 뜨겁게 퍼지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은, 촛불혁명을 넘어 일상적 차원에서도 오랫동안 지속된 구조적 폭력과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역사는 그야말로 오래되었다. 또 이런 편견과 차별은 보수와 진보, 세대와 직업 등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진보를 표방하는 남성들조차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여성관에 머물러 있거나 여전히 여성을 대상화하는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낯설고 무지한 것을 불편해하는 이들은 ‘페미니즘’이란 말을 들으면 우선 거부감을 갖는다. 모르면 편하고 알면 불편한, 말 그대로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젠더 문제는 가장 일상적이기 때문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고 그러면서도 같은 이유로 시시각각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쳐온 문제이다.
<시네페미니즘>은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페미니즘의 역사와 흐름, 그리고 새로운 대안까지 다양한 논의의 장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영화와 여성, 그 애증의 관계
여성의 눈으로 영화를 보는 13가지 방법


지금 한국사회에서 ‘미투 운동’을 중심으로 뜨겁게 퍼지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은, 촛불혁명을 넘어 일상적 차원에서도 오랫동안 지속된 구조적 폭력과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역사는 그야말로 오래되었다. 또 이런 편견과 차별은 보수와 진보, 세대와 직업 등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진보를 표방하는 남성들조차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여성관에 머물러 있거나 여전히 여성을 대상화하는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낯설고 무지한 것을 불편해하는 이들은 ‘페미니즘’이란 말을 들으면 우선 거부감을 갖는다. 모르면 편하고 알면 불편한, 말 그대로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젠더 문제는 가장 일상적이기 때문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고 그러면서도 같은 이유로 시시각각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쳐온 문제이다.
<시네페미니즘>은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페미니즘의 역사와 흐름, 그리고 새로운 대안까지 다양한 논의의 장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영화는 한 시대의 가장 적나라한 욕망과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눈, 즉 ‘여성의 눈’으로 이런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고 세상에 대한 인식의 틀도 바뀌며 나아가 몸과 일상이 바뀐다. 저자인 한국 1세대 시네페미니스트이자 영화학자인 주유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장 일상적으로 향유하는 대중예술이자 가장 현대적인 예술이라고 믿어왔던 영화 속에서조차 얼마나 완악하고 강고하게 남성 중심적 세계관이 구성되고 재생산되어왔는지를 확인시켜준다. 저자는, ‘차이’를 ‘차별’이 아닌 창조적인 화해의 원천으로 작동하게 하는 작업, 그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적 맥락에서’ 페미니즘에 요구되는 역할이자 과제라고 말한다.

영화 속에서 여성과 남성, 소수자 주체들은 어떻게 재현되는가
영화 속에서 한국사회의 젠더이데올로기와 성적, 정치적 무의식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책 속에는, 영화 속에 나타나는 여성은 어떤 모습인가, 여성관객들은 과연 ‘여성의 눈’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가, 영화는 여성을 어떤 방식으로 대상화하고 나아가 도구화하는가 등 다양한 질문들이 등장한다.
19세기 말에 등장한 영화는 20세기 들어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예술 장르이자 대중 매체의 하나로서 대중적인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장 잘 포착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한 편의 영화 속에는 다양한 상징과 기표들이 숨어있고 대중들의 감각과 의식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그만큼 영화는 한 시대의 거울이자 당대 사람들의 무의식과 욕망이 투영되는 장이기도 하다. 남녀 사이의 권력관계와 부조리 역시 그중 하나다. 여성과 남성이 가부장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서로 다른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위치라는 문제와 사랑, 섹스, 결혼과 같은 소재들은 영화를 통해 그 안에 내포된 갈등이나 모순의 지점을 풍부하게 드러내면서, 남성이 여성에 대해 갖는 불안이나 환상 등을 포함하여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적 무의식’을 건드려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문화산업으로서 불가피하게 상업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성적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하며 여성의 육체를 노골적으로 전시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육체는 노골적으로 전시되거나 성애적인 시선의 대상으로 놓이는 것이 기피되는 반면, 여성의 육체는 끊임없이 성애적인 스펙터클과 물신적인 이미지로 재현된다.
또한 내용의 차원에서 대부분의 영화들은 여성을 성적으로 순결한 존재나 과잉된 성욕의 소유자로 묘사하고 과도한 폭력의 대상이나 남성이 주도하는 구원의 대상으로 만들며 비극적인 희생자이거나 위험한 위반자로 위치 짓는다. 이것은 여성에 대하여 남성들이 갖고 있는 관념론적인 이분법의 결과이자, 여성의 성과 육체에 대해 한편으로는 착취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무의식적인 두려움에 휩싸인 남성들의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영화 속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등장하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어지지만 그 속에서 ‘여성의 진정한 모습’과 ‘여성 자신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여성들은 관객의 위치에서도 남성이 만들어낸 자신의 이미지를 소비할 뿐이다. 즉, 영화의 역사를 놓고 보자면, 여성들은 영화 속에서나 바깥에서나 모두 소외되고 대상화되면서 수동적인 소비자의 역할을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영화와 페미니즘의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하며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서도 ‘페미니즘 비평’을 둘러싼 논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를 둘러싼 일반적 비평의 지형도는 한국 영화 자체의 흐름과 거의 마찬가지로 남성중심적 시각과 서사가 끊임없이 반복,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서구인들(특히 서구 남성들)의 원형적인 무의식을 구성하는 ‘외디푸스 콤플렉스’가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구조화하는 근본적인 무의식적 기제로 정의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이와 맞물려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극복에 실패한 ‘소년성’이 최근 한국 영화의 성공을 이끈 또 다른 주역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한국 영화의 ‘정치적 무의식’에 대한 설명이 오직 남성 주체의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아버지-되기’ 과정의 문제로만 환원되는 것은 영화를 둘러싼 담론들이 완고하게 ‘남성 중심적 패러다임’으로 퇴행하는 일이자 자본주의적, 이성애적 가부장제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과 수많은 타자 및 소수자들을 한 번 더 주변화하거나 비가시화 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이 책은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 이란 부제처럼 모두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의 눈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부터 페미니즘이 등장한 서구에서 성 정치학이 어떤 쟁점과 지형을 가지고 지금에 다다랐는지를 개괄하며 ‘천만 관객 시대’를 맞이한 한국영화 속 젠더문제를 살펴본다. 또한 민족, 근대성, 역사 등과 같은 거대담론과 맞물린 영화 속의 성 정치학과 멜로, 공상과학, 포르노 등 다양한 장르영화 속에서 재생산되고 구조화되는 여성에 대한 재현의 문제도 다룬다.
일례로 저자는 책 속에서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았던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2001)를 여성의 시각으로 분석하면서, “무조건 폭력적인 것이 ‘남자다운’ 것이고,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일련의 이데올로기적인 믿음이 전제되어 있으며, 모든 비남성적인 것에 대한 극도의 혐오증과 가학적인 태도”가 배어있다고 진단한다. “김기덕의 영화들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일관된 관심이라는 주제적 측면이나, 시각적인 탁월성과 같은 스타일의 측면에서 ‘작가 영화’ 또는 ‘예술 영화’의 지위를 누려왔으나 그의 영화들이 갖는 호소력과 차별성은 다름 아니라 ‘여성에 대한 극도로 착취적인 상상력과 혐오증적인 태도’ 그리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페니스 파시즘’에 기반 하는 것” 이다. ‘성적 공포 정치(sexual terrorism)’이며 ‘페니스 파시즘’이다.
향후 한국사회에서 영화와 페미니즘의 관계는 더욱 생산적이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여성에게 강제되는 주변적 위치는 오히려 모든 것을 다르게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타자로서의 시선은 물론이고 다른 소수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스스로 ‘시네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30대 중반부터였는데, 당시에 선배로서 도움을 주거나 ‘롤 모델’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나를 비롯해 당시 함께 했던 동료들이 한국의 ‘시네페미니스트 1세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페미니즘’이 가장 뜨거운 사회적 아젠다 중의 하나가 되고, 후배들이 ‘시네페미니스트’로서 활발하게 발언하는 지금의 현실이 한편으로는 매우 반갑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도 만든다. 종종 ‘나는 올드 시네페미니스트’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자성과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영 시네페미니스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뒤처진 인식과 감각을 부지런히 업데이트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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