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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 : 삶터를 깊게 하는 인문

김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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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 : 삶터를 깊게 하는 인문 / 김월회 지음
개인저자김월회= 金越會
발행사항서울 : 논형, 2019
형태사항415 p. ; 23 cm
ISBN9788963572284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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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몇 년 전, 우리나라에 재미있는 대회가 있었다. 이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에 처음으로 실시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인가?’란 질문을 던지는 퍼포먼스였다. 일을 하면 돈이 벌리듯,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시간을 버는 행위가 되기도 해야 하는데, 벌어놓은 시간은 또 다른 새로운 일들로 채워진다. 때문에 사람은 계속 바쁜 일상만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 듯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다 같이 멍때리기를 해보자! 시간의 사치를 부려보자!’라는 취지로 열린 대회였다. 멍하니 있는 것이 시간 낭비라며 생각하고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흥미 있고 생소한 대회였다.
이 대회는 우리가 생각 밖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생각해 보자.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며, 아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는지 말이다. 이때도 우리가 바쁘게 살아오지 않았나? 그러나 우리는 이내 그 기억을 잊고,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이의 말을 여유 있게 듣지도 못하고, 아이의 얼굴과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못한다.
왜일...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몇 년 전, 우리나라에 재미있는 대회가 있었다. 이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에 처음으로 실시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인가?’란 질문을 던지는 퍼포먼스였다. 일을 하면 돈이 벌리듯,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시간을 버는 행위가 되기도 해야 하는데, 벌어놓은 시간은 또 다른 새로운 일들로 채워진다. 때문에 사람은 계속 바쁜 일상만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 듯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다 같이 멍때리기를 해보자! 시간의 사치를 부려보자!’라는 취지로 열린 대회였다. 멍하니 있는 것이 시간 낭비라며 생각하고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흥미 있고 생소한 대회였다.
이 대회는 우리가 생각 밖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생각해 보자.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며, 아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는지 말이다. 이때도 우리가 바쁘게 살아오지 않았나? 그러나 우리는 이내 그 기억을 잊고,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이의 말을 여유 있게 듣지도 못하고, 아이의 얼굴과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못한다.
왜일까? 그만큼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가? 혹은 우리가 그만큼 바쁘게 살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가 그런 바쁨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 순응하는가?
저자는 그 이유를 “깊음”이란 단어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저자는 우리의 행동이 깊음이 없이 관행적으로 행동하는 옅음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하였다. 깊음은 돈도 되지 못하고, 즐거움도 제공하지 못하고, 하물며 깊음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란 도서를 통해 “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깊음”은 항상 우리의 삶터와 우리의 행동에 배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바쁨”이란 핑계를 통해 깊음을 망각하거나 배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깊음이란 것을 아예 잊어버리고 그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또한 한 발 더 나아가 깊음을 망각한 사람이 권력을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여러 부조리함과 불합리함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실로 무섭다고 말한다.
이 <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은 저자가 매체에 기고한 짧은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 생활, 교육, 시선, 정치라는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었다. 1장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과 글에서 언어의 깊이를 말하며, 2장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터전에서 생활의 깊이를 말하고, 3장은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교육의 현장에서 교육의 깊이를 말하며, 4장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다시 보기를 통해 시선의 깊이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5장은 깊음을 필수적으로 알고 깊게 사고하여 정치를 해야 할 정치의 깊이를 말하고 있다.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옅음보다는 깊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깊음은 물이나 산 같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웅장한 성당이나 그윽한 사찰 같은 데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에게도 존재하고 사회나 국가에도 서식하며 생각이나 지식, 기술은 물론 인생이나 예술, 문명에도 스며든다. 어쩌면 우리 삶을 구성하고, 삶터에서 마주하는 것들 대부분에 깊음이 배어 있을지도 모른다.
인류의 선한 진보는 삶과 삶터에 자리 잡은 깊음으로부터 추동되었다. 개인의 삶부터 국가사회의 존속에 이르기까지 깊음은 없다고 볼 수 없다.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깊음의 역량과 효능은 차고 넘치게 입증됐기에 그렇다. 깊음은 시대나 지역을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문명의 덕(德)’이었다.
그런 깊음을 우리는 일상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잊고 지낸다. 때문에 깊음을 우리 삶과 사회의 기본 중에 기분으로 다시 갖춰야 하는 까닭이다. 깊음이 없는 이들에게 혹은 깊음을 망각한 이들에게 힘을 부여됨으로써 초래되는 부조리와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나와 우리의 옅음에 빌붙어 사는 기생충 같은 존재가 도리어 주인인 양 행세하는 꼴도 끊어낼 수 있다. 정치적 지지도 조장된 갈등이나 근거 없는 편견, ‘묻지마’ 식 증오에서가 아니라 몇몇 선진국처럼 양식과 이성, 진실 등에서 비롯될 수 있게 된다. 몇 년 전 광장과 거리, 삶터 곳곳에서 촛불로 밝혀 올린 공정함과 평화, 행복, 인간다움 같은 우리 시대의 소명과 가치도 꾸준히 실현해갈 수 있게 된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깊음을 꼭 갖추어야 한다. 깊어져야 비로소 깃드는 것들이 있기에 그렇다. 이를테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당장 이익이 되는 것만 생각지 않으며, 편해 보인다고 하여 그 길만을 걸으려 하지 않는 그러한 역량들이다. 만사만물은 결코 어느 한 측면만을 지니고 단일한 관계만을 맺고 있지 않다. 깊이가 없거나 부족하면 직간접적으로 연동되어 있는 다수의 측면과 관계를 읽어내지 못한다.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옅음으로는 이들을 보아내지 못한다. 삶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혹은 실패 확률을 줄이려면 보이지 않지만, 또 보고 싶진 않아도 봐야 하는 것들을 보아내고 읽어내야 한다. 그래서 깊음을 읽어낼 줄 앎은, 그러기 위해 내가 깊어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적어도 성공하고자 하거나 실패하지 않고자 한다면 말이다. 깊어짐으로써 얻는 이로움이 설령 즉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이를 반드시 지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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