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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 : 젊은 날의 예술가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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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예술가의 서재 : 젊은 날의 예술가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 이하영 지음
개인저자이하영
발행사항고양 : 페이퍼스토리, 2015
형태사항279 p. : 삽화(일부천연색) ; 22 cm
ISBN9788998690083
서지주기참고문헌: p. 276-279
기금정보주기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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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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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음악가가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책,
화가가 화구 곁에 놓아둔 책,
작가가 글 쓰는 책상에 펼쳐놓은 책.

불멸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숨어 있는 책의 흔적을 찾아서


방송작가이자 북칼럼니스트 이하영은 어려서부터 남의 책장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네 집에 가면 꼭 책 한 권을 빌려왔고 대학 시절, 학과 사무실이나 교수님 연구실에 갈 일이 있을 때면 빈손으로 나오는 법이 없었다. 하다 못해 학회지라도 집어들고 나왔다. 서점이나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덮어놓고 좋아했다. 일 때문에 방문한 화가의 작업실, 음악가의 스튜디오, 사진작가의 암실에서도 반드시 책을 발견해내곤 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나 공연, 음악과 그림에서도 책을 찾아 읽었다.
고흐의 그림 [프랑스 책과 장미가 있는 정물]을 처음 접한 작가는 그림 속 책의 제목을 알고 싶어 도록을 살펴보았지만 책에 대한 정보는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고흐가 읽은 프랑스 책’에 대한 궁금증은 ‘예술가들은 어떤 책에 매혹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이어져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방송 일을 하면서 베토벤, 고흐, 고갱, 톨스토이, 찰리 채플린, 이사도라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음악가가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책,
화가가 화구 곁에 놓아둔 책,
작가가 글 쓰는 책상에 펼쳐놓은 책.

불멸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숨어 있는 책의 흔적을 찾아서


방송작가이자 북칼럼니스트 이하영은 어려서부터 남의 책장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네 집에 가면 꼭 책 한 권을 빌려왔고 대학 시절, 학과 사무실이나 교수님 연구실에 갈 일이 있을 때면 빈손으로 나오는 법이 없었다. 하다 못해 학회지라도 집어들고 나왔다. 서점이나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덮어놓고 좋아했다. 일 때문에 방문한 화가의 작업실, 음악가의 스튜디오, 사진작가의 암실에서도 반드시 책을 발견해내곤 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나 공연, 음악과 그림에서도 책을 찾아 읽었다.
고흐의 그림 [프랑스 책과 장미가 있는 정물]을 처음 접한 작가는 그림 속 책의 제목을 알고 싶어 도록을 살펴보았지만 책에 대한 정보는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고흐가 읽은 프랑스 책’에 대한 궁금증은 ‘예술가들은 어떤 책에 매혹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이어져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방송 일을 하면서 베토벤, 고흐, 고갱, 톨스토이, 찰리 채플린, 이사도라 덩컨, 제임스 딘, 헤밍웨이, 프리다 칼로 등 음악,미술,문학,사진 각 분야의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그들이 읽었던 책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답사하며 쓴 《예술가의 서재》는 다독가이자 애서가인 이하영이 ‘불멸의 예술 작품 속에 밑그림으로 숨어 있는 책의 흔적들’을 더듬어 찾아 읽은 열혈 독서일기라 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고흐가 책을 가까이 했다는 사실은 그의 그림들을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폴 고갱의 의자](1888년)에서도 두 권의 책이 유혹하고, [닥터 가셰의 초상](1890년)에서 가셰 박사 역시 두 권의 책에 팔꿈치를 고인 채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고흐는 책을 무척 열심히 읽었다. 뿐만 아니라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동생이나 친구들과 나누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권했다고 한다. 고흐의 독서와 편지 쓰기를 통해 구체화된 영감은 최종적으로 그림이 되었다. 고흐의 일상은 읽고, 쓰고, 그리며, 기도하는 삶이었다. 이런 생활의 중심에 책이 있었다.

겨울에는 베토벤의 음악이 잘 어울린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공연되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도 그렇거니와, 인간의 한계와 신의 섭리를 절감하기에 교향곡 제5번[운명]만큼 적절한 배경음악이 되어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청각을 상실한다는 건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일이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그 같은 시련을 극복하고 대작을 써냈다. 고난과 극복으로 점철된 베토벤의 삶은 허무와 고독에 빠지기 쉬운 겨울에 꺼내기 좋은 이야깃거리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한 번쯤 용서 못 할 배신이나 혹독한 시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베토벤의 [템페스트]가 더더욱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한 때도 바로 그런 시기였다. 인생의 겨울, 도시를 벗어나 숲으로 숨어들어 점점 귀가 멀어가는 끔찍한 현실에 홀로 괴로워하던 시절, 폭풍처럼 ‘폭풍우’를 써내던 시절, 그 시절에 베토벤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읽고 있었다.

1875년 파리. 시인 말라르메가 루소의 《고백록》을 읽는다. 화가 마네가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다. 말라르메는 이 책을 읽고 마네에게 편지를 보내 ‘선생이 지적한 대로 아주 좋은 책입니다’라고 했다. 말라르메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고 이후 마네의 지지자가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 이는 비단 예술가에게만 필요한 건 아닐 것이다. 화가로서 19세기 후반의 파리를 살았던 에두아르 마네 역시 참으로 위태로운 처지였다. 마네의 작품은 언제나 비판적인 열광을 몰고 다녔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평단에서나 대중에게나 그리 호감을 얻지는 못했다. 그의 재능은 늘 의심받았고, 그림은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겐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다. 특히나 작가의 지원은 그의 삶과 예술을 지탱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보들레르, 에밀 졸라 그리고 말라르메가 마네의 든든한 지지자였다. 이후 폴 발레리, 앙드레 말로, 조르주 바타유가 선배 작가들의 뒤를 이어 마네의 예술을 칭송했다. 자신의 가치를 믿으라며 용기를 북돋워줬던 보들레르, 세상을 향해 장차 거장으로서의 마네의 가치를 장담한 졸라가 있었다. 보들레르가 세상을 떠나고 졸라가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자 그 자리를 메꿔준 이가 말라르메다. 말라르메는 마네보다 열 살이 적었지만 친구로서 진정한 우정을 나누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런 친구에게 마네는 루소의 《고백록》을 권한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백이기도 할 것이다.

예술가의 시선이 머물다 간 책갈피

이렇듯 불멸의 예술가들이 고난과 역경의 시기에 항상 책과 함께, 책 속에서 위안을 삼은 경우가 많았다. ‘오직 할 수 있는 건 독서 뿐’일 만큼 영혼을 휘감던 고통과 절망은 자연과 문학 속에서 누그러지고 숙성되어 새로운 예술의 밑거름이 되었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운명과 화해하게 되고 새로운 도약과 내면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할 때 그들 곁에는 늘 책이 있었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고 글을 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십 년간 수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거나, 별다른 학위나 자격증이 필요하지도 않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 흐르는 의식의 한 단면을 잡아채듯 기록해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예술가의 시선이 머물다 간 책갈피 속에서 창작의 고통을 이겨낸 예술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 《예술가의 서재》는 음악가가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책, 화가가 화구 곁에 놓아둔 책, 작가가 글 쓰는 책상에 펼쳐놓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예술가들의 명작 속에 숨어 있는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함께 예술가들의 자화상을 읽을 수 있음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다.

모든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예술가에게 더없는 위안이 된다.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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