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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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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 최준석 지음
개인저자최준석
발행사항서울 : 바다출판사, 2019
형태사항409 p. ; 23 cm
ISBN9791189932343
서지주기참고문헌: p. 399-409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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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나는 과학책을 읽으며 나를 만났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읽은 과학책, 삶의 시야를 넓히다!
300권의 과학책으로 추리고 정리한 우리 시대 꼭 필요한 교양과 지식


수많은 교양과학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과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기만 하다. 어려워 보이는 과학실험이나 자연에 대한 오랜 관찰이 축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과학을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인간 존재에 관해 사유했던 문학이나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이 그만큼 견고하게 학문 세계를 확립했고, 더불어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는 문과 출신으로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하며 문·사·철 관련 책들만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산 한 중견 언론인의 ‘과학책 도전기’이자, 과학책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이다. 사회과학과 철학, 역사 등 인문서를 읽으며 책을 읽는 데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과학책만큼은 오랜 시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 아니 도전할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나는 과학책을 읽으며 나를 만났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읽은 과학책, 삶의 시야를 넓히다!
300권의 과학책으로 추리고 정리한 우리 시대 꼭 필요한 교양과 지식


수많은 교양과학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과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기만 하다. 어려워 보이는 과학실험이나 자연에 대한 오랜 관찰이 축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과학을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인간 존재에 관해 사유했던 문학이나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이 그만큼 견고하게 학문 세계를 확립했고, 더불어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는 문과 출신으로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하며 문·사·철 관련 책들만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산 한 중견 언론인의 ‘과학책 도전기’이자, 과학책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이다. 사회과학과 철학, 역사 등 인문서를 읽으며 책을 읽는 데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과학책만큼은 오랜 시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 아니 도전할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오로지 인문학이 말해주는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귀 기울이며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역사책은 저널리스트로서 당연히 읽어야만 했고, “모호하고, 길고, 공연히 어렵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철학책도 인문학도로서 마땅히 끼고 살았다.
운명처럼 한 권의 과학책이 손에 잡혔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였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은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레토릭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만들어진 신》을 읽고 그 말이 ‘참’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8년여가 지난 지금은, 오로지 과학책 읽는 재미에 빠져 산다. 과학책을 읽느라 어떻게 하루가 가고, 계절이 바뀌는지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다. 산에 다니려고 산 아랫동네로 이사했는데, 이제 산은 올려다볼 뿐이다. 책장의 중심을 차지한 것도 이제는 과학책들이다. 역사책은 그나마 책꽂이 한편으로 밀려났으니 다행이랄까. “모호하고 길고 공연히 어려운” 철학책들 중 일부는 방바닥 신세로 밀려났다.

“과학자들의 지난 수십 년간의 분투가 놀라울 따름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이야기가 책에 무수히 많았다. 그들이 들려주는 나와 우주에 관한 설명은 흥미진진했다. 아내가 나를 쫓아다니지 않고 왜 내가 아내를 쫓아다녔는지, 남자는 왜 이리 극단적인지, 나는 왜 숨어서 섹스를 해왔는지, 내 선조의 오래된 고향이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걸 어떻게 유전자 추적으로 알아냈는지 등등 모든 이야기가 전율에 가까웠다. 한마디로 과학은 나를 알 수 있는 보물창고였다. 인문학자들은 늘상 ‘나와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나는 과학책을 읽으며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과학이 ‘인간 존재’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과학은 자연의 세계뿐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도 철학보다 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제까지 철학이 인간 존재에 대한 가장 탁월한 해석을 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과학책을 읽고 보니 과학만큼 인간 존재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는 학문도 드물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이라고 규정했다. 21세기 들어 인공지능 로봇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오래전부터 인간은 “덜거덕거리는 거대한 로봇”이라고 주장한다. 자유의지로 결정했던 모든 일들이 유전자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른 결과라는 주장은 낯설지만 의미심장했다.

“도킨스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몸을 바꿔 갈아타며 영구 불멸하는 유전자가 진화라는 게임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유전자’의 시선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행동을 설명한다. 이런 식이다. ‘네가 네 몸의 주인인 줄 알았지? 아니 너는 네 몸속 유전자의 노예다.’”

하늘의 별과 그것을 둘러싼 거대한 공간인 우주도 인간 존재를 온전하게 드러내는 곳이다. 현대 우주론이 찾아낸 창조 서사시인 ‘빅뱅이론’은 우주에 관한 탐구이면서 ‘인간 존재’의 근원에 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빅뱅은 “물질의 기원이자 우주의 기원”이다. 당연히 인간도 빅뱅의 산물이다. “내 몸에는 산소(65퍼센트)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탄소(18.5퍼센트) 비율이 높다.”
138억 년 전에 있었다는 빅뱅은 수소와 헬륨을 만들어냈다. 우리 우주 안에는 빅뱅 이후 추가로 만들어진 물질이 없다. 그렇다면 내 몸속의 산소, 탄소와 같은 원소는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인간에게 생로병사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몸속에 든 성분들과 같은 것들로 구성된 별도, 우주도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

“별의 삶을 알려고 한 이유는 별의 노화가 우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몸을 이루는 원소는 빅뱅에서 1차(수소, 헬륨, 리튬)가, 별에서 2차 재료(원소기호 2번 헬륨부터 나머지 원소)가 만들어졌다. 별들이 태어나 늙고 죽지 않았다면 지구에 생명체는 없다.”

과학이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과학은 ‘나’로 대표되는 인간은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서도 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표적인 것이 ‘권력’인데, 사람들은 권력 관계가 인간 고유의 특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동물들의 권력 관계는 본능 측면에서만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동물 사회를 면밀하게 관찰해보면, 인간 사회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다양한 권력 관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침팬지 사회는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권력의 층위를 보여준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침팬지 사회의 권력 관계를 오랜 시간 관찰했다. 그가 쓴 《침팬지 폴리틱스》와 《내 안의 유인원》에 따르면, 침팬지는 인간 사회만큼이나 복잡다단한 합종연횡을 통해 권력을 잡는다. 네덜란드 아른험 동물원의 알파 수컷이었던 이에룬은 젊고 힘센 라윗에 밀려 권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암컷 우두머리의 지지를 받아 겨우 지키고 있던 권좌에서 내려왔지만, 젊지만 다소 아둔한 니키를 끌어들여 다시 권토중래한다. “노회한 야심가”였던 이에룬은 한 번 맛본 권력의 맛을 잊지 못했고, 인간 사회만큼이나 처절한 방식으로 권력 쟁취에 나선다.
동물 사회에서만 권력의 층위를 살필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의 호르몬을 통해서도 권력의 습성을 파악할 수 있다. 권력 감정이 사람의 어디를 어떻게 변하게 하는 증거는 뇌 속에서 찾을 수 있다. 핏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출량이 달랐다. 흔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세를 바로 하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신경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어른들이 뇌 속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을 염두에 두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오래전부터 과학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은 전형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승리를 경험하면 늘어나고, 쓰디쓴 패배를 당했을 때 줄어든다. 권력은 사람 핏속에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고, 다음번 싸움에서도 그가 승리하도록 도움으로써 권력을 더욱 크게 한다. 반대로 낮은 지위에 놓여 있다면 호르몬도 적게 나온다. 권력자가 목표를 향해 돌진할 때 필요한 게 테스토스테론이다. 경주마가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달리도록 눈에 눈가리개를 씌워준다. 테스토스테론은 지도자에게 바로 그 눈가리개를 달아준다. 세상은 적절한 테스토스테론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잉은 재앙의 출발이다. 권력욕이 나쁜 게 아니다. 권력욕이 장기간, 통제받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과학을 먼저 공부하자
저자는 과학이 ‘나’와 ‘세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인문학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믿는다. 철학과 역사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과학을 먼저 공부하자”고 권하는 이유다. 저자는 과학을 배우는 일이 “‘나’의 위치를 알고 ‘나’를 낮추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인간도 앎이 깊어질수록 겸손해져야만 한다. 그때 과학은 새로운 인간의 길을 보여줄 것이다.

“과학을 배우는 일은 나의 위치를 알고, 나를 낮추는 과정이었다. 또 우주의 끝에 닥칠 우리의 운명에 대해서 걱정할 것 없다. 그때 가면 우리에게 또 다른 문이 열릴지 모른다. 혹시 아는가? 우리가 옮겨 살 수 있는 ‘평행우주’로 가는 법을 인류가 알아냈을지도 모른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인간이라는 종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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