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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방어하기 : 소수자들, 빼앗긴 폭력을 되찾다

Dorlin, E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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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자신을 방어하기 : 소수자들, 빼앗긴 폭력을 되찾다 / 엘자 도를랑 지음 ; 윤지영 옮김
개인저자Dorlin, Elsa
윤지영, 역
발행사항서울 : 그린비, 2020
형태사항373 p. ; 23 cm
총서명몸문화연구소 번역총서 ;2
원서명Se défendre :une philosophie de la violence
ISBN9788976829917
일반주기 본서는 "Se défendre : une philosophie de la violence. c2017."의 번역서임
기금정보주기이 책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일반주제명Political violence --History
Political violence --Philosophy
Self-defense --Political aspects
Government, Resistance to --History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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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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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페미니즘의 새로운 혁명 윤리,
“폭력”은 우리를 주체로 만든다!


모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폭력만이 유일한 해답일까? 페미니스트 철학자 엘자 도를랑의 『자신을 방어하기: 소수자들, 빼앗긴 폭력을 되찾다』는 폭력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향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엘자 도를랑은 『인종의 매트릭스: 프랑스 국민의 식민주의적·성적 계보학』,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 페미니스트 철학 입문』 등의 저서에서 미셸 푸코의 계보학적 방법론을 적극 차용해 소수자들의 파묻혀진 역사적 문헌을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자신을 방어하기』는 2018년 프란츠파농상을 수상한 엘자 도를랑의 대표작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출간되는 그의 저서이다. 엘자 도를랑의 제자이자 국내에서 페미니즘 이슈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페미니스트 철학자 윤김지영이 직접 번역을 맡아 더욱 의미가 깊은 이 책은, 이론적 도약을 모색하는 한국사회의 페미니즘에 새로운 사유를 던져줄 것이다.

빼앗긴 폭력을 되찾은 소수자들의 역사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사회는 선량한 시민의 모델을...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페미니즘의 새로운 혁명 윤리,
“폭력”은 우리를 주체로 만든다!


모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폭력만이 유일한 해답일까? 페미니스트 철학자 엘자 도를랑의 『자신을 방어하기: 소수자들, 빼앗긴 폭력을 되찾다』는 폭력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향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엘자 도를랑은 『인종의 매트릭스: 프랑스 국민의 식민주의적·성적 계보학』,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 페미니스트 철학 입문』 등의 저서에서 미셸 푸코의 계보학적 방법론을 적극 차용해 소수자들의 파묻혀진 역사적 문헌을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자신을 방어하기』는 2018년 프란츠파농상을 수상한 엘자 도를랑의 대표작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출간되는 그의 저서이다. 엘자 도를랑의 제자이자 국내에서 페미니즘 이슈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페미니스트 철학자 윤김지영이 직접 번역을 맡아 더욱 의미가 깊은 이 책은, 이론적 도약을 모색하는 한국사회의 페미니즘에 새로운 사유를 던져줄 것이다.

빼앗긴 폭력을 되찾은 소수자들의 역사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사회는 선량한 시민의 모델을 통해 체제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체제에 저항하는 그 순간에도 항상 올바를 것, 비폭력적일 것, 시민의식에 투철한 것을 강박적으로 요구해온 것이다. 이처럼 소수자와 비폭력, 여성과 평화를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 아래에서, 소수자의 정당성은 비폭력의 반경 안에 머물 때에만 비로소 확보 가능해진다. 체제를 바꾸는 시위 역시 이를 진압하려는 이에 의해 인정받을 때에만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것은 여전히 국가가 허락한 운동, 남성이 허락한 운동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뜻한다. 그리하여 소수자와 폭력, 여성과 권력의 조합은 그 자체로 불온한 것이자 받아들일 수 없는 불쾌하고도 반본성적인 것, 뿌리 깊은 거부감의 대상이 된다. 소수자들이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를 외치며 거리에서 시위할 때에, 한국사회는 너무도 쉽게 이러한 소수자의 분노를 폭력적이며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낙인찍는다. 반대로 다수자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디지털 성범죄, 직장 내 성폭력, 친밀한 관계에서의 성폭력)을 너무도 반복적인 일상의 원리로 가동시킬 때에, 이것은 폭력이 아닌 관습과 체제가 되어 이에 대한 분노조차 질식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자신을 방어하기』는 이 사회의 소수자들에게 허용되지 않아온 폭력의 활용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어떠한 몸은 스스로를 방어하며 다른 몸을 공격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몸은 자기방어의 권리조차 빼앗김으로써 권력의 불평등 구조가 유지된다. 소수자들은 심리적·물리적 폭력 앞에서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개념적·실천적 자원을 빼앗겨 왔다. 착한 패배자의 몸을 갖는 것이 유일한 생존기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선량하고도 완전무결한 약자의 서사가 소수자들을 의식적인 차원은 물론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통치하는 지배술임을 폭로한다. 우리의 근육까지 침투한 폭력의 체제는 소수자들에게 그저 가만히 제자리를 지킬 것을, 분노의 포효를 그저 삼켜버릴 것을 강제함으로써 유지·강화되었다. 소수자들에게 스스로의 근육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자신의 온몸을 어떻게 내뻗을 것인지, 다수자들의 폭압에 어떻게 대항할 것인지에 대한 상상조차 비합법적인 것·불가능한 것으로 낙인찍으면서 견고한 지배 체제를 유지해온 것이다.
이 책은 정당방위와 자기방어 개념을 구분한다. 정당방위가 사법적·합법적 개념이자 사회적 다수자들에게 접근 가능한 지배의 기술이라면, 자기방어는 소수자들의 대항의 역사와 밀접한 저항의 기술이다. 자기방어라는 대항실천의 역사는 다양한 소수자들의 역사를 면면히 관통하고 있다. 자기방어 기술은 식민 지배 상황 속 노예들의 봉기부터 참정권 획득을 위한 서프러제트의 주짓수, 홀로코스트가 일어나는 게토 내 유대인들의 무장봉기, 흑인 해방을 위한 블랙 팬서의 자기방어 운동, 퀴어들의 자기방어 정찰대, 일상의 여성포식구조 속 포식자 집단에 대한 여성들의 반격 실천 등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이러한 자기방어는 다수자들에 대한 대항전술만이 아니라, 새로운 자기실천의 창조행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자기방어는 근육의 움직임으로부터 출발하는 가장 내밀한 신체적 변화이자 가장 강렬한 정치적 의식화이기 때문이다. 자기방어는 그 어떠한 위임이나 대리행위 없이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직접적으로 정치화하는 계기이다. 다시 말해, 자기방어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 존재하는 법을 제창해내는 것이자 자신의 몸과 새롭게 관계 맺고 새로운 신체 도식을 스스로 설계해내는 기획행위인 것이다.

비폭력이라는 덫,
포식자의 세계에서 탈출하라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자기방어를 전투적 실천이자 쟁투의 철학으로 구축해낸다. 자기방어의 문제란 소수자의 분노를 어떻게 정치화할 것인가의 문제이자 단 한 번도 허용되지 않은 폭력을 여성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엘자 도를랑은 여성의 폭력 활용을 통해 자신의 관점과 감각, 느끼는 바, 판단하는 바가 더 이상 부인과 부정의 대상이 되지 않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포식자가 아닌 자신의 관점에서 재구축된 세계 속에 전적으로 새롭게 도래하는 여성이라는 존재가 지금껏 간과되고 무시되어왔던 자신의 현실에 드디어 밀도와 두께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너무도 빠르게 당연시된 비폭력적 페미니스트 윤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배받는 자가 지배하는 자에 대한 돌봄과 염려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자연스런 애착과 관심에 의한 것이 아닌 강제에 의한 것임을 날카로이 드러낸다. 이러한 타인에 대한 지속적 염려는 자신이 느끼는 바와 자신에 대한 관심을 고갈시킴으로써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기소진적 행위이다. 타인에 대한 돌봄과 염려가 여성의 유일한 본성이자 우월한 가치로 덕목화될 때에, 정작 여성 자신의 관점과 여성 자신의 세계는 지배하는 타자의 세계 뒤로 밀려나버린다. 돌봄노동의 의무는 타자의 욕망과 의도, 관점에 끊임없이 자신을 투사함으로써만 지속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여성은 돌봄 노동의 무게로 인하여, 타자의 욕망과 관점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며 느끼며 해야 하는가를 알 수조차 없게 된다. 이를 통해, 타인에 대한 자기소진적 돌봄과 염려라는 성별노동분업은 여성 자신의 행위역량이 무엇인가에 대한 무지를 생산해내는 절차이자 자신의 지배자에 대한 강박적 앎을 축적해내는 통치 기제임이 입증된다.
엘자 도를랑은 주류적 페미니스트 윤리학은 물론, 폭력에 대한 통념과도 대적하는 가장 철저한 철학적 사유의 순간과 소수자들의 폭력 활용을 통한 혁명적 폭력이라는 정치적 결집의 순간을 우리에게 강렬히 촉구한다. 이 불편하고도 예리한 역서는 우리가 그토록 미뤄두며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문제들을 직면하게 함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초과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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