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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 새하얀 밤을 견디게 해준 내 인생의 그림, 화가 그리고 예술에 관하여

이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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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 새하얀 밤을 견디게 해준 내 인생의 그림, 화가 그리고 예술에 관하여 / 이세라 지음
개인저자이세라, 1987-
발행사항서울 : 나무의철학, 2020
형태사항343 p. : 천연색삽화 ; 21 cm
ISBN9791158511814
분류기호750.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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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인생의 어느 시기에 나를 구한 이 작품들이
이제 다른 이들에게도 힘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그림에, 화가에, 예술에 위로받고 치유되며
마음껏 행복했던 시간의 기록


KBS 기상캐스터로 7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방송인 이세라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1년 만에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혹시 젊고 아리따운 여성 방송인의 아기자기한 일상 이야기, 사랑과 연애, 나만의 소확행 같은 달콤말랑한 내용을 짐작했다면, 그 생각은 잠시 내려놓자. 방송인 다음으로 이세라 작가가 선택한 행보는 바로 ‘미술 번역가’이다. “기상캐스터가 무슨 미술?”이라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는 KBS〈9시 뉴스〉기상캐스터로 일하던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을 만큼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더불어 미술 감상을 좋아하고 즐겨온 미술 애호가이다. 지금도 짬짬이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작품 앞에서 감동하고,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누구보다 캐스터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그가 KBS를 퇴사하고 결혼 소식을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인생의 어느 시기에 나를 구한 이 작품들이
이제 다른 이들에게도 힘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그림에, 화가에, 예술에 위로받고 치유되며
마음껏 행복했던 시간의 기록


KBS 기상캐스터로 7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방송인 이세라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1년 만에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혹시 젊고 아리따운 여성 방송인의 아기자기한 일상 이야기, 사랑과 연애, 나만의 소확행 같은 달콤말랑한 내용을 짐작했다면, 그 생각은 잠시 내려놓자. 방송인 다음으로 이세라 작가가 선택한 행보는 바로 ‘미술 번역가’이다. “기상캐스터가 무슨 미술?”이라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는 KBS〈9시 뉴스〉기상캐스터로 일하던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을 만큼 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더불어 미술 감상을 좋아하고 즐겨온 미술 애호가이다. 지금도 짬짬이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작품 앞에서 감동하고,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누구보다 캐스터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그가 KBS를 퇴사하고 결혼 소식을 전할 때 일각에서는 ‘역시 여자 방송인들은 결혼하면 일 그만둔다’라며 수근거렸지만, 그가 정든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오랫동안 사랑해왔고 앞으로도 사랑할 그림을 더 잘 알고,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이세라 작가는 책에서 ‘젊은 여성 방송인’으로 사는 동안 자주,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힌다. 고민의 상당 부분은 직업과 관련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데, 숱하게 받았던 질문과 시선 때문에 하얗게 밤을 지새울 때 그에게 곁을 내주고 응원해주었던 건 사람이 아닌 그림, 그리고 예술가들이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면서도 끝내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예술가들은 시대와 국적, 성별을 막론하고 큰 힘이 되어주었다. 예술가들이 온 삶을 바쳐 만들어낸 작품 앞에 설 때면 때로는 겸허해졌고, 때로는 주먹을 쥘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보는’ 나보다 ‘보이는’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나 자신의 행복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기준 삼아 살아갔다.
내 삶에 내가 빠진 채로 살아가는 허깨비 같은 시간 속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이 책은 내가 나의 언어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 첫 시도다.“
_프롤로그(7p)

이세라 작가는 이 책에서 인생의 어느 시기를 지날 때 자신을 구하고 위로해준 미술작품들을 소개한다. 깊은 밤에도 다시 기운을 내어 기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치게 해준 작품들, 자신에게 충분히 역할을 해주었던 작품들이 이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첫 시도가,《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이다.

보여지는 사람이기보다 보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타인에게 판단되고 규정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발화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세상의 정답보다 자신의 목소리로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고 싶다면 올 여름, 이세라 작가가 소개하는 예술가와 작품들을 한번 만나보면 어떨까. 서툴고 부족해도 우직하게 자기 삶을 살았던 예술가들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한껏 받을 수 있을 테니.

사방이 막히고 인생이 꼬인 것 같을 때 만나는
그림, 그리고 예술가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지 6개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음 깊숙이 자리한 불안은 어쩔 수 없다. 코로나 이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고 2차 대유행도 곧 시작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빠르게 현실이 되면서 급속도로 위축되는 경기, 더욱 심해진 취업난과 높아진 실업률, 간단한 모임조차 조심스러워진 일상을 생각하면 ‘이 시국에 미술 감상’은 달라진 현실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 일부 사람들의 한가한 취미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는 사람들, 성실한 근로자이자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 달라져버린 일상에도 어떻게든 나다움을 지키려는 사람들, 불안하고 두려워도 오늘 하루를 긍정하고 싶은 사람들, 자신만의 장점과 고유한 감각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 현실이 팍팍해도 좋아하는 미술 한두 점 정도는 가슴에 품고 사는 여유를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잠시 멈춰 서서 이세라 작가가 소개하는 그림과 예술가에게 눈길을 주어도 좋다.

이세라 작가는 첫 책《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를 통해 서른한 명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어떤 예술가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에서 한번쯤 접했던 익숙한 인물이지만, 어떤 작가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기존 미술 에세이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설치미술에 심지어 ‘미술 에세이에 왜 이런 주제가……?’ 싶은 글들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떤 기준으로 예술가와 작품을 골랐을까? 코로나 현실을 살아가는 바로 오늘,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인물과 작품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기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처럼 사방에서 날아오는 시련을 온몸으로 맞았던 예술가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기보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려 애를 썼던 그들이 온 생을 바쳐 완성한 작품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뜨겁게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지켜냈던 예술가들이 결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사실, 배경지식을 알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쯤 몰라도 그림 앞에서 울고 웃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 미술은 우아하고 화려하고 어려운 무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세라 작가는, 인생은 누구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리도 이 책의 예술가들처럼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전한다. 작가의 친절하고 다정한 안내로 한 작품 한 작품을 따라 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좀 더 단단하고 뜨거워진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귀한, ‘있어 보이는’ 특별한 취미가 아닌
평범한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미술 이야기


커피 한잔을 마셔도 인스타그램에 인증부터 하는, 바야흐로 ‘있어빌리티’의 시대이다. 취미를 일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남다른 취미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림 감상은 여전히 우리에게 조금은 특별한 취미에 속한다. 예술사도 좀 알아야 할 것 같고, 미술관에 갈 때는 옷도 차려입고 행동도 평소와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작품이라니 일단 가서 보는데 ‘이게 왜?’ 하는 순간 머쓱해지기도 한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고 싶어도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급히 사진만 찍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 문화생활, 미술관나들이, 전시회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하지만, 뭘 보고 뭘 느꼈는지보다 좋아요를 몇 개나 받을지, 어떤 각도에 어떤 어플을 써야 사진이 예쁘게 보일지 고민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 감상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그런데《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에서 소개하는 작가와 작품 상당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 등 소위 ‘예쁜 무엇’과는 거리가 멀다. 화사한 그림,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 가득한 예쁜 미술책을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묵직한 이야기 앞에서 멈칫할 수도 있다. 이세라 작가가 나누고자 하는 미술은 ‘이게 정말 인간이 그린 거야?' 하는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예술가의 아내로 남고 싶지 않았던 마리 크뢰위에르, 쏟아지는 찬사에도 평생 스스로에게 만족할 줄 몰랐던 알브레히트 뒤러, 평론가들의 비판과 조롱에도 꿋꿋하게 인간의 밑바닥 욕망을 가감없이 조망한 잭 베트리아노,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화폭 앞에서도 직진만 했던 잭슨 폴록, 사랑받는 게 인생의 전부였던 과거로부터 용감하게 빠져나온 트레이시 에민,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아닌 최초의 여성 화가로 이름을 남긴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이들의 삶은 결코 감탄할 만하지 않고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보통 사람인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 있다. 언젠가 인정받는 날, 행복한 날, 웃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 하나로 그리고 또 그리며 자신을 믿었던 예술가들은, 그래서 멀리 있지 않다. 작가가 소개하는 예술가들 중 내 마음을 사로잡는, 나와 닮은 인물 몇 명은 어렵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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