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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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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자유로부터의 도피
저자 에리히 프롬
장르 서강필독서
작품소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가 신장되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고독과 갈등에 시달리며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히려 자유를 포기하고 새로운 형태의 구속으로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만은 아니다. 중세에는 교회의 권위와 속박에서 자유를 찾아 개인적 신앙의 특권을 얻게 되었으나 근대인은 고립과 격리감에 시달렸으며 불안과 회의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유의 이중적 성격과 변증법적 발전의 양상을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좀 더 나은 형태의 자유를 구체적으로 향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현대인의 특성을 심리학적 및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서 탐구하려는 시도로서 예언이나 예측을 목표로 하지는 않으나 객관적인 분석과 설득력 있는 진단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개인이 사회적 혹은 문화적 맥락을 떠나서 규정될 수 없듯이 사회 또한 개인의 심리적 및 심성적 내용의 분석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현대인의 성격구조와 심리적 요인들 및 사회적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자유'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한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류의 문화사를 자유가 신장된 과정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특히 서구의 근대 이후로는 매우 광범위하고 급격한 양상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질곡에서 벗어나 제도적 개혁, 혹은 급진적 혁명의 형태를 통해서 자유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추세는 오늘날 전 세계적 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적 자유주의나 정치적 민주주의, 종교적 관용주의와 문화적 대중화를 통해서 개인의 자율성과 사고의 합리성, 제도의 보편성 등이 특징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대인은 과거에 인간들을 제약했던 여러 종류의 속박과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부자유속으로, 즉 고립과 불안과 무기력 속 함몰되게 됨으로써 자유를 포기하고 새로운 유형의 권위주의와 전체주의로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자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자유란 인간의 특성 중에 하나로서 한 개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한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사회적인 여러 제약들 가령 정치적 경제적 및 문화적 제도나 권위, 혹은 억압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그 거리가 확보되면 될수록 개인은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당하며 동시에 안정성과 소속감을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적나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새롭게 나타난 고독감이나 소외감, 무력감이나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감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악순환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새로운 권위주의에 속박되든가 자동인형처럼 획일주의의 제물이 되지 않고 자유를 누리면서 자아를 상실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서 소극적인 '…에서의 자유'(freedom from)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에로의 자유'(freedom to)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에 의하면 적극적인 의미의 자유는 '자발성'에 기초한 자아의 실현에 의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여기서 자발적 행위란 개인의 고독과 무력에서 탈피하려는 강제적 활동이 아니며 외부의 제도나 권위에 안주하려는 타율적 행동도 아니다. 그러한 행위는 사랑과 노동으로 구성된 것이다. 사랑이란 자아를 보존하는 만큼 타인을 긍정하는 정신 자세이고 노동이란 창조적 행위를 통해 자연과 일체감을 갖게 하는 육체적 표현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미로 자발성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평등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오늘날 현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그만큼 더 행복한 것이 아님을 실감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자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개인과 사회 사이에 있는 대결 구조에 근거해 있는데, 개인이 사회에 의해 규정되는 것처럼 사회 또한 개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절감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이 현실적으로 실천에 옮겨질 수 있는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에 속한다. 소극적인 자유로부터 도피하여 적극적인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말 번역으로는 가장 최근에 출간된 『자유로부터의 도피』(원창화 옮김, 홍신문화사)가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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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서 분야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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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가 신장되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고독과 갈등에 시달리며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히려 자유를 포기하고 새로운 형태의 구속으로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만은 아니다. 중세에는 교회의 권위와 속박에서 자유를 찾아 개인적 신앙의 특권을 얻게 되었으나 근대...

목차 전체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가 신장되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고독과 갈등에 시달리며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히려 자유를 포기하고 새로운 형태의 구속으로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만은 아니다. 중세에는 교회의 권위와 속박에서 자유를 찾아 개인적 신앙의 특권을 얻게 되었으나 근대인은 고립과 격리감에 시달렸으며 불안과 회의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유의 이중적 성격과 변증법적 발전의 양상을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좀 더 나은 형태의 자유를 구체적으로 향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현대인의 특성을 심리학적 및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서 탐구하려는 시도로서 예언이나 예측을 목표로 하지는 않으나 객관적인 분석과 설득력 있는 진단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개인이 사회적 혹은 문화적 맥락을 떠나서 규정될 수 없듯이 사회 또한 개인의 심리적 및 심성적 내용의 분석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현대인의 성격구조와 심리적 요인들 및 사회적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자유'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한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류의 문화사를 자유가 신장된 과정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특히 서구의 근대 이후로는 매우 광범위하고 급격한 양상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질곡에서 벗어나 제도적 개혁, 혹은 급진적 혁명의 형태를 통해서 자유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추세는 오늘날 전 세계적 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적 자유주의나 정치적 민주주의, 종교적 관용주의와 문화적 대중화를 통해서 개인의 자율성과 사고의 합리성, 제도의 보편성 등이 특징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대인은 과거에 인간들을 제약했던 여러 종류의 속박과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부자유속으로, 즉 고립과 불안과 무기력 속 함몰되게 됨으로써 자유를 포기하고 새로운 유형의 권위주의와 전체주의로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자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자유란 인간의 특성 중에 하나로서 한 개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한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사회적인 여러 제약들 가령 정치적 경제적 및 문화적 제도나 권위, 혹은 억압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그 거리가 확보되면 될수록 개인은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당하며 동시에 안정성과 소속감을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적나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새롭게 나타난 고독감이나 소외감, 무력감이나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감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악순환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새로운 권위주의에 속박되든가 자동인형처럼 획일주의의 제물이 되지 않고 자유를 누리면서 자아를 상실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서 소극적인 '…에서의 자유'(freedom from)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에로의 자유'(freedom to)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에 의하면 적극적인 의미의 자유는 '자발성'에 기초한 자아의 실현에 의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여기서 자발적 행위란 개인의 고독과 무력에서 탈피하려는 강제적 활동이 아니며 외부의 제도나 권위에 안주하려는 타율적 행동도 아니다. 그러한 행위는 사랑과 노동으로 구성된 것이다. 사랑이란 자아를 보존하는 만큼 타인을 긍정하는 정신 자세이고 노동이란 창조적 행위를 통해 자연과 일체감을 갖게 하는 육체적 표현을 의미한다. 그러한 의미로 자발성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평등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오늘날 현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그만큼 더 행복한 것이 아님을 실감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자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개인과 사회 사이에 있는 대결 구조에 근거해 있는데, 개인이 사회에 의해 규정되는 것처럼 사회 또한 개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절감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이 현실적으로 실천에 옮겨질 수 있는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에 속한다. 소극적인 자유로부터 도피하여 적극적인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말 번역으로는 가장 최근에 출간된 『자유로부터의 도피』(원창화 옮김, 홍신문화사)가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