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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권력과 한국 천주교회

강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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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종교권력과 한국 천주교회= Religious power and the Korean catholic church/ 강인철 저
개인저자강인철
발행사항오산: 한신대학교출판부, 2008
형태사항556 p.: 삽도; 23 cm
총서명한신종교문화;6
ISBN 9788978061032
서지주기참고문헌 : p. 533-556
기금정보주기본서는 한신대학교의 연구비를 받아 출판됨
분류기호 282.51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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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저자는 이 책 전반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한국 천주교에 끼친 복합적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공의회는 한국 천주교회의 200여 년 역사에서 교회권력 구조에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소수세력(minority)에 불과했던 교회가 막강한 군사정권들과의 무모한 충돌 그리고 그로 인한 극심한 핍박까지 불사하면서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감행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수직적인 위계(hierarchy)를 수평화 하는 교회관의 변화, 종전에는 교회의 의사결정구조에서 소외되었던 구성원들의 참여를 증진시키는 교회의 민주화, “세상 한복판의 교회”를 지향하는 세속사회로의 접근, 사회정의 구현과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신자들의 투신 등은 공의회가 한국교회에 불어넣은 새로운 에토스요 시대정신들이었다. 사실 이 책은 공의회가 추동한 이런 변화들이 지난 수십 년을 지나는 동안 어떻게 무력화되어 왔는지, 또 그런 과정에서 어떤 예기치 못한 역설적 결과들이 나타나게 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공의회와 형성해 온 변화무쌍한 관계, 요컨대 ‘공의회에 대한 창조적 해...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저자는 이 책 전반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한국 천주교에 끼친 복합적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공의회는 한국 천주교회의 200여 년 역사에서 교회권력 구조에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소수세력(minority)에 불과했던 교회가 막강한 군사정권들과의 무모한 충돌 그리고 그로 인한 극심한 핍박까지 불사하면서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감행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수직적인 위계(hierarchy)를 수평화 하는 교회관의 변화, 종전에는 교회의 의사결정구조에서 소외되었던 구성원들의 참여를 증진시키는 교회의 민주화, “세상 한복판의 교회”를 지향하는 세속사회로의 접근, 사회정의 구현과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신자들의 투신 등은 공의회가 한국교회에 불어넣은 새로운 에토스요 시대정신들이었다. 사실 이 책은 공의회가 추동한 이런 변화들이 지난 수십 년을 지나는 동안 어떻게 무력화되어 왔는지, 또 그런 과정에서 어떤 예기치 못한 역설적 결과들이 나타나게 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공의회와 형성해 온 변화무쌍한 관계, 요컨대 ‘공의회에 대한 창조적 해석학’을 펼쳐 보이고 있기도 하다.

천주교회가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데 의문을 달 사람은 없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천주교회는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그들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대변했고, 위압하는 군부독재에 기죽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면서 예언자적인 용기를 보여주었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런 교회 모습에 칭송과 존경심으로 화답했다. 교회 역시 덕분에 역동적인 교세성장이라는 선물을 받았고, 이제는 신자 수만 해도 500만 명을 상회하는, 불교 조계종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단일 교단으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민주화가 빠르게 진행된 지난 20년 사이에 한국 천주교회의 부정적인 단면들을 보여주는 스캔들이 연이어 불거져 나왔다. 여기에는 사제들의 돈 문제와 성추문, 교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가혹한 처사 등이 두루 포함된다. 조직의 비대화와 신자들의 중산층화로 인한 ‘공동체성의 위기’도 종종 거론되며, 양적인 성장 추구나 조직 관리 등 교회 내부의 일들에만 몰두하면서 고위층의 정치적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천주교회가 이전보다 더욱 권위주의적이고, 성직자 중심적이고, 폐쇄적으로 변해간다는 우려 섞인 평가들이 나오기도 한다. 1960년대 전반에 개최되었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한국교회에 개방성, 민주성, 참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면, 지난 20년 동안 한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교회” 모습으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 천주교회는 과연 어떻게 변해왔을까? 민주화 ‘이전’과 ‘과정’에서 핵심 주역 중 하나였던 종교가 민주화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그리고 그런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것이 교회 안팎에 끼친 효과는 무엇인가 하는 일련의 질문들은 매우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이론적?실천적 쟁점이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 천주교회”, 저자가 이 책에서 ‘종교권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풀어보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쟁점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천주교 종교권력의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루게 될 1부는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본격적인 분석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써, 1장에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진행된 한국사회의 독특한 근대화 과정에서 종교권력의 문제영역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어 왔는가를 고찰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유럽 및 미국 모델과 구분되는, 종교권력 형성의 ‘한국적 모델’을 탐색하며, 아울러 최근 우리 사회에서 유포되고 있는 ‘종교권력 담론’의 등장 원인과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2장과 3장은 한국 천주교의 종교권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부분으로, 각각 종교권력의 ‘대내적’(교회 내적) 측면과 ‘대외적’(사회적) 측면들을 다루고 있다. 천주교의 ‘대내적 종교권력’을 분석하는 2장에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영향이 현저했던 세 영역―전례개혁, 사회참여, 교회참여―을 중심으로 천주교 권력구조에서 진행된 개혁 혹은 그에 대한 저항을 추적하고, 덧붙여 강한 위력을 발휘해 온 “독특하게 한국적인 권위주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천주교의 ‘대외적 종교권력’을 분석하는 3장에서는 천주교회가 사회적 영향력을 키워온 네 영역―교육, 의료, 사회복지, 언론?출판―을 중심으로 교회와 시민사회의 갈등이 증폭되는 과정과 원인들을 제시한다. 1부의 마지막을 이루는 짧은 장(4장)에서, 저자는 공의회가 요구한 개혁이 좌절된 결과가 바로 ‘교회개혁운동’과 주변적 신자들의 ‘교회이탈’임을 밝히고 있다.
2부에서는 ‘교회의 사회참여’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종교권력의 문제가 조명된다. 2부의 핵심적 과제는 교회의 사회참여를 매개로 해서 교권세력에 대한 내부의 도전세력들이 등장하고 성장하는 요인?과정?기제 등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제는 교회의 사회참여 자체가 갈등적인 과정이며 종교권력을 둘러싼 투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는 것과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회참여와 교회쇄신운동의 복합적인 관계, 권력경쟁의 주체들 사이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로부터 ‘멀어지기’와 ‘가까워지기’의 엇갈림, 권력경쟁에서 승리한 보수세력은 ‘진보적 사회참여’에 대한 통제·배제를 넘어 새로운 ‘보수적 사회참여’ 양식의 창출·확산을 추구한다는 점 등이 이 책의 2부에서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2부의 첫 번째 장(5장)에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한국교회의 사회참여를 촉발하고 발전시킨 과정이 역사적으로 고찰되며, 사회참여의 주역들, 이들이 주로 의존한 교회 문헌들, 공의회에 대한 이들의 해석 등이 통계적으로 분석된다. 6장에서 저자는 “사회운동 제도화의 동학” 그리고 “사회참여와 교회쇄신운동의 변증법”이라는 관점에서 교회의 사회참여 자체가 내적인 갈등으로 점철된 과정임을 이론적으로 해명하며, 7장에서는 이런 갈등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시기별로 제시하고 있다. 또 7장에서는 천주교의 진보적 사회참여가 1980년대 말엽부터 급속하게 ‘위기 상황’으로 반전되는 원인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이런 상황은 일차적으로 보수 교권세력에 의한 통제라는 ‘외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이지만, 전문적 활동가의 충원 및 유지의 실패 등과 같은 운동 ‘내적인’ 요인들 또한 강조되고 있다.
책의 8∼10장은 한국 천주교회의 ‘보수화 이후’ 혹은 ‘보수 헤게모니의 고착화 이후’의 변화들, 특히 사회참여를 둘러싼 보수-진보 갈등에서 보수적 교권세력이 우위를 점하게 된 ‘결과들’을 다루고 있다. 우선 8장과 9장에서는 교회 내적 갈등 과정에서 종교권력에 의해 ‘배제당한’ 사회참여 주도그룹들(그리고 새로운 교회개혁 그룹들)이 기존 교권세력에 대한 도전세력으로 재결집하는 과정이 ‘교회쇄신 과제의 중심화’라는 맥락에서 서술된다. 또한 1970년대와 1980년대 중반 이전에는 정치적?사회적 관심에 밀려나 있던 교회 개혁에 대한 관심이 1980년대 후반부터 부활하여 전면에 등장하게 되는 다양한 요인들이 탐색된다. 마지막 장(10장)에서는 천주교 사회참여의 성격과 주체의 전환, 즉 갈등에서 승리한 보수적 교권세력이 1990년대 이후 새롭게 부각시킨 ‘보수적 사회참여’ 방식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생명운동이 집중적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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