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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허물기

Butler, Jud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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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젠더 허물기/ 주디스 버틀러 지음 ; 조현준 옮김
개인저자Butler, Judith, 1956-
조현준, 역
발행사항서울: 문학과지성사, 2015
형태사항431 p.; 23 cm
총서명우리 시대의 고전;22
원서명Undoing gender
ISBN9788932028064
일반주기 본서는 "Undoing gender. 2004."의 번역서임
서지주기참고문헌(p. 399-413)과 색인수록
일반주제명Sex role
Gender identity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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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내가 특정한 젠더여도 여전히 인간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을까?
특정한 욕망을 표현해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타인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즘 사상가 주디스 버틀러가
퀴어, 여성, 유대인, 철학자로 스스로를 전면화하고
개인의 역사를 드러내며 써 내려간 전복적 저작 출간!


이번엔 ‘젠더 허물기’다. 『젠더 트러블』로 철학과 페미니즘 학계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주디스 버틀러가 이번에는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로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버틀러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스트이자 철학자, 정치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퀴어 이론을 창시했다고 이야기되며, 2015년 파리 테러를 비롯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다양한 현실 영역에 목소리를 내면서 행동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젠더 허물기』는 1999년에서 2004년 사이에 쓴 글을 모은 것으로,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이 된 『젠더 트러블』에서 선보인 수행성 개념 등 초기 이론을 이어받아 윤리적 폭력 비판, 사회 소수자들의 공동체...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내가 특정한 젠더여도 여전히 인간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을까?
특정한 욕망을 표현해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타인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즘 사상가 주디스 버틀러가
퀴어, 여성, 유대인, 철학자로 스스로를 전면화하고
개인의 역사를 드러내며 써 내려간 전복적 저작 출간!


이번엔 ‘젠더 허물기’다. 『젠더 트러블』로 철학과 페미니즘 학계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주디스 버틀러가 이번에는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로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버틀러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스트이자 철학자, 정치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퀴어 이론을 창시했다고 이야기되며, 2015년 파리 테러를 비롯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다양한 현실 영역에 목소리를 내면서 행동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젠더 허물기』는 1999년에서 2004년 사이에 쓴 글을 모은 것으로,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이 된 『젠더 트러블』에서 선보인 수행성 개념 등 초기 이론을 이어받아 윤리적 폭력 비판, 사회 소수자들의 공동체, 정체성과 보편성 문제 등 정치윤리적 사유로 나아가는 후기 이론의 출발점이 된 책이다. ‘젠더’가 어떻게 구성되고 수행되는지 이론적으로 고찰하던 버틀러는 이제 남자와 여자라는 규범적 젠더 개념을 허물고, 개별적이고 단독적 주체인 ‘나’ 대신 ‘우리’라는 주체를 호명해낸다. 무엇보다 「젠더 허물기」는 이론적 정교함에서 현실적 정치성으로 선회해 ‘인간’이란 무엇이며 ‘살 만한 삶’이란 누구에게 가능한지와 같은 삶의 문제에 관한 성찰을 풀어낸다. 또한 차이를 수용하는 올바른 방식으로서 끊임없이 ‘문화 번역’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자들의 삶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슬픔, 애도의 정치학을 구사하는 버틀러의 날카롭고 급진적인 논제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대화, 비평과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문학과지성사 ‘우리 시대의 고전’ 22권).

퀴어 이론의 창시자 버틀러가 삶의 경험에서 건져 올린 정치윤리적 성찰

2015년 한국에는 ‘여성 혐오’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페미니즘 이슈들이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태그 걸기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고, 각종 성폭력 문제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으며, 리베카 솔닛, 게일 루빈, 케이트 본스타인 등의 중요한 저작들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젠더 허물기』의 출간은 이러한 바람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더 허물기』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스스로를 유대인, 여성, 비학제적 교육을 받은 철학자, 젠더 동일시의 문제를 겪는 퀴어로 정체화하고 개인적 삶의 역사를 드러낸다. 청소년기에는 지하실에 처박히거나 술집을 전전하던 문제아였고, 대학 시절에는 니체와 셸러를 경멸하며 완벽한 철학이라는 것에 환상을 품었다가 깨져버리기도 했으며, 페미니즘 철학 강의를 시작할 때 있었던 일화 등을 언급하면서 제도 철학 학계에서 자신이 어떻게 배제되었는지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엘리트 지식인인 동시에 주변인이자 소수자라는 버틀러의 타자적 위상에서 나온 문제의식은 성적 비결정성이나 불확정성으로 고통받는 현실의 인터섹스와 트랜스섹스 문제로 확대된다.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키워졌고, 다시 남자로 ‘전환’한 데이비드 라이머의 비극적 삶과 그를 둘러싼 ‘전문가 집단’의 해석과 결정 들은 비규범적 성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함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이분법적 젠더 규범에 반기를 든 버틀러의 논의는 이제 더욱 확장된 인간의 존재론, 존재에 대한 인식 가능성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 책에서 버틀러는 ‘우리’라는 주어를 종종 사용하는데, 여기서의 ‘우리’는 제1의 성인 남성과 다른 대우를 받아왔고, 공적 발언의 중요성을 의심받아온 여성들이자 비규범적 젠더를 수행해온 퀴어들, 제도권에 속하지 않은 사회 소수자들을 지칭한다.
한편, 버틀러는 난해한 문장을 구사하여 이해가 수월치 않다는 점으로 유명한데, 이는 그녀의 사유가 일반적 인식의 지평을 넘어서 있기에 친숙하지 않고 또한 라캉, 푸코, 레비-스트로스, 헤겔, 하버마스 등의 주류 담론은 물론 브라이도티, 매키넌, 이리가레, 벤저민 등 페미니즘 이론에 대한 메타 글쓰기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그 외에도 자신에 대한 비판 내지 비평에 직접 응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이해가 용이하다. 비교적 쉽게 쓰였으면서도 핵심적 아이디어들을 두루 담고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젠더 허물기』는 버틀러의 이론 세계에 들어가는 입문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페미니즘 철학사에 한 획을 그을 또 하나의 필독서

버틀러는 “지금 당장 페미니즘 이론 과목에서 무엇을 가르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한다. “페미니즘 이론은 페미니즘이 도전받는 부분에 응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연구가 없다.” 페미니즘이란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뭔가 전혀 다른 것, 재표명의 요구에 따르고 위기에서 비롯된 요구에 따르는 것이다. 페미니즘 이론은 사회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과 구분할 수 없다. 운동이 없다면 페미니즘 이론은 아무 내용도 없을 것이다.
버틀러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좋은 삶인가? 어떻게 해서 좋은 삶은 여성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개념화되었는가? 여성에게 좋은 삶은 무엇인가? 또한 이런 페미니즘적 사유는 일련의 다른 질문으로 연결된다. 누구의 삶이 삶으로 간주되는가? 우리는 삶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어떤 조건에서, 어떤 수단을 통해서 삶이 존재화되어야 하는가? 삶이 생겨날 때 그 삶을 돌보는 것은 누구이며, 삶이 저물 때 그 삶을 돌보는 것은 누구인가? 그것은 어떤 가치에 관한 것인가? 버틀러는 페미니즘이 여성에 대한 성적?.비성적 폭력에 대항해왔다는 점은 다른 운동들, 반동성애공포증, 반인종차별, 트랜스 및 인터섹스 행동주의 등과 연합할 기반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나와 다르다는 것, 내 존재에 위기와 문제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그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윤리적 방식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올바른 것’을 모두에게 강제하면 ‘어떤’ 삶 자체가 배제당할 수도 있다. ‘올바른’ 것과 ‘좋은’ 것은 가장 근본적인 범주를 괴롭히는 긴장에 대해 열려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버틀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일 것이다.

‘나’에서 ‘우리’로!
모든 성별을 떠나, 존재하는 모든 삶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세상을 위해


정리하자면 『젠더 허물기』는 나에서 우리로, 젠더 계보학에서 정치윤리학으로, 개별적이고 특수한 젠더 행위 주체에서 문화 번역, 즉 우연적이고 경쟁하는 열린 보편성으로 전환하는 길목에 있는 책이다. 따라서 버틀러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핵심은 서로 다른 차이를 대면하고 공존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며, 당연시되어온 기준, 규범, 규칙을 형성하는 조건과 권력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정치적, 윤리적으로 심문하는 일이다. 규범에 대한 모든 저항은 이미 그 안에 규범을 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오히려 규범을 작동시키거나 강화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논의에 반대 혹은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모태적 인식 가능성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규범 바깥에 있는 섹슈얼리티, 친족, 공동체의 삶을 생존 가능하게 만들고 급진적 성정치학의 지평을 열어내기 위해서 지금 절실히 요구되는 실천 과제이다.

각 장에 대해
1장 「나 자신을 잃고」는 살기 좋은 삶은 어떤 것인지, 삶을 인식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결국 혼자만의 삶이 존재할 수 없는 이 공동체 사회 속에서 규범적 ‘인간’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 많은 퀴어와 성소수자들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
2장 「젠더 규제들」은 젠더를 규제하는 푸코의 규제 권력 개념이나 라캉의 상징계를 중심으로 한 구조주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비판의 장이다. 상징적 위치가 변화 가능한지 심문하고, 만약 변화가 불가능하다면 이미 고정된 권위적 법질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문제는 이런 규범의 지배에 저항할 방법이 있는가이다.
3장 「누군가를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것」은 데이비드/브렌다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현재 의료계에서 행해지는 성 교정 수술이 사실상 인터섹스 당사자는 배제한 채 진지한 고민이나 관심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4장 「젠더 진단 미결정」은 젠더 정체성 장애를 병으로 규정하는 의료 규범에 대한 이중적 비판이다. 성전환 수술에서 보험 보조금을 받으려면 우선 젠더 정체성 장애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중대한 결정이 왜 본인의 의사나 의지보다는 제도 의료 관행에 의존하는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펼쳐진다.
5장 「친족은 언제나 이미 이성애적인가?」는 친족과 결혼 제도의 관계에 대해 비평적 반성의 관점을 취할 것을 요청한다. 게이 결혼 합법화 운동이나 결혼의 대안으로 시민연대협약 등을 추구하는 운동은 그에 포함되지 않는 많은 성행위와 관계들을 불법적으로 만들고, 합법/불법의 위계 구조를 만든다.
6장 「인정을 향한 갈망」은 제시카 벤저민의 인정 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장이다. 버틀러는 파괴와 부정을 구분하는 벤저민의 이론을 독해하고, 서로를 인정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찰한다.
7장 「근친애 금기의 난제」에서는 근친애와 규범적 친족의 문제, 그리고 그 둘의 상관관계를 조망한다. 정신분석학은 근친애 금기를 상징적 가족 구조의 근원으로 공고히 만들면서 근친애 금기의 보편성을 주장하려 한다. 이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양육 형태, 한부모 가족, 복합 가족 등의 형태를 탈실재화하여 유령 같은 존재로 만든다. 버틀러는 이성애적 친족 규범과 근친애 금기에 대한 근본적 재사유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8장 「몸의 고백」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분석하면서, 성이 억압되었다는 정신분석학적 전제가 모호한 무의식적 죄의식을 만들고, 그 죄의식이 처벌에 대한 욕망을 만든다는 논의를 펼친다.
9장 「성차의 끝?」은 근원적 성차를 인정하는 페미니즘과 인정하지 않는 페미니즘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젠더라는 용어 속에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까지 포괄하는 열린 의미의 생산적 미래와 소통적 정체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10장 「사회 변화의 문제」는 젠더 관계와 사회 변화의 문제를 다룬다. 페미니즘의 철학적 추구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중심 주제이다. 버틀러는 브라이도티, 미첼, 스피박의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성차란 구성적이건 근본적이건 간에 반드시 이성애적일 수만은 없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11장 「철학의 ‘타자’가 말할 수 있는가?」에는 저자 자신의 개인사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처음부터 삶과 관련된 것으로 철학을 접했던 버틀러는 철학이 학제적 권위에 안주하는 것은 진정한 철학적 자세가 아니라고 말하며, 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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