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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인문학적 해부학 : 멜랑콜리, 질투/시기, 불안, 혐오/분노

최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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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감정의 인문학적 해부학 : 멜랑콜리, 질투/시기, 불안, 혐오/분노 / 최문규 지음
개인저자최문규, 1958-
발행사항성남 : 북코리아, 2017
형태사항464 p. : 삽화(일부천연색) ; 24 cm
ISBN9788963245812
일반주기 색인수록
기금정보주기이 저서는 2015~2016학년도 연세대학교 미래선도연구사업 지원에 의하여 작성된 것임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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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회화와 문학을 넘나들면서 두 장르에서 형상화된 감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감정, 개인, 사회 간의 관계를 문예학적, 문화학적 차원에서 접목하려는 최초의 시도다.

정신, 이성, 사유 같은 ‘차가운’ 능력뿐만 아니라 매우 복합적이고 예민한 감정도 역사, 문화, 공동체적 삶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인간학적 심급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물론 서구의 18세기 담론을 보면 이성 자체도 차가운 이성뿐만 아니라 따뜻한 이성으로 구분되기도 했지만, 사실 후자의 경우 이성보다는 거의 감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일상에서의 소통과 행동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일상에서 사람들은 이성적 사유를 교환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나아가 다른 이들과 소위 ‘감정의 연대’를 통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차원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즉 인간은 한편으로 냉철하고 합리적인 사유를 통해 공동체적 문화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실은 언어와 사유 이전의 ‘근원적인 감정’을 토대로 타자에 동화되거나 거부 반응을 내보이면서 공동체적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십 년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회화와 문학을 넘나들면서 두 장르에서 형상화된 감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감정, 개인, 사회 간의 관계를 문예학적, 문화학적 차원에서 접목하려는 최초의 시도다.

정신, 이성, 사유 같은 ‘차가운’ 능력뿐만 아니라 매우 복합적이고 예민한 감정도 역사, 문화, 공동체적 삶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인간학적 심급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물론 서구의 18세기 담론을 보면 이성 자체도 차가운 이성뿐만 아니라 따뜻한 이성으로 구분되기도 했지만, 사실 후자의 경우 이성보다는 거의 감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일상에서의 소통과 행동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일상에서 사람들은 이성적 사유를 교환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나아가 다른 이들과 소위 ‘감정의 연대’를 통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차원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즉 인간은 한편으로 냉철하고 합리적인 사유를 통해 공동체적 문화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실은 언어와 사유 이전의 ‘근원적인 감정’을 토대로 타자에 동화되거나 거부 반응을 내보이면서 공동체적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전통적인 경계가 해체되고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자유로운 시공간적 의식과 함께 기술적 매체사회가 도래하고 있지만 사회는 결코 밝지만은 않다. 그 이면에서는 멜랑콜리, 질투와 시기, 불안, 혐오, 분노 같은 감정이 더욱 배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매체를 통해 정보와 영상이 무한하고 자유롭게 교환되고 있는 동시에 그러한 교환 과정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불안, 공포, 혐오, 분노 같은 감정이 자리하고 있음을 누구나 감지하고 있다. 동전의 양면 같은 특성을 지닌 감정은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집단적 문제로 부각될 수 있으며, 이와 적극 대면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문제는 극복될 수 없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감정 자체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연구 자체는 부정적으로 비추어져 왔다. 그것은 감정 자체가 불명료하며, 또한 연구 차원에서도 감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주관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감정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점차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정이 점점 팽배해지는 현재 사회를 두고서 사회학자와 철학자들도 ‘분노사회’, ‘시기사회’, ‘불안사회’ 등 다양하게 명명하고 있다. 감정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파악하려는 것이 아니라 삶과 문화를 구성하는 새로운 동인으로서 감정이 재평가되고 있는데, 특히 기술적 매체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더욱 그렇다. ‘사악한 시선’으로 해석되었던 시기는 예술 창작의 근원으로 긍정적으로 고찰되기도 하며, 또한 사회 발전은 ‘시기의 경제학’, ‘시기사회’의 측면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식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놀이 규칙이 깨어지는 상황에서 질투/시기는 정당한 기회를 되찾으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는 프랑스 진화생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Francois Lelord)의 언급처럼 질투/시기는 민주주의를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경향을 염두에 두면서 <감정의 인문학적 해부학>이라는 제목 하에 최문규 교수(연세대 독문과)의 저서는 전통적으로 부정적으로 간주되어 온 “멜랑콜리, 불안, 질투/시기, 혐오/분노”라는 네 가지(혹은 여섯 가지) 기본 감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 교수의 이번 저서는 회화와 문학을 넘나들면서 두 장르에서 형상화된 감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감정, 개인, 사회 간의 관계를 문예학적, 문화학적 차원에서 접목하려는 최초의 시도다. 현재 우울, 혐오, 분노 같은 다양한 감정 양태가 더욱 팽배해지는 사회적 환경을 고려한다면, 서구의 문학과 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의 형상화와 그 의미를 밝혀보는 작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연구로 비추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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