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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또 어디 가요? : 이중생활자 박선생의 싸4가지 없는 여행기

박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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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선생님, 또 어디 가요? : 이중생활자 박선생의 싸4가지 없는 여행기 / 박동한 지음
개인저자박동한
발행사항파주 : 휴먼큐브, 2019
형태사항318 p. : 천연색삽화 ; 19 cm
ISBN9791188874477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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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여행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외치면서도
또다시 길을 나서는
타고난 여행자 박선생의 예측불허 인생 이야기

현직 지리교사 박선생의 이중생활

30대 초반의 고등학교 지리교사. 고3 담임을 맡으면서 입시 준비에, 학생들 뒤치다꺼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종종 힘들 때도 있지만, 출근하기 싫었던 적이 단 하루도 없었을 만큼 교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학교에서는 세상 꼼꼼한 선생님, 지각은 절대 용납 못하고 더러운 교실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깔끔한 성격이다. 평소 생활습관은 어떠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 전에 1시간은 꼭 운동을 하고, 매일 20분간 화상영어로 회화 실력을 쌓는다. 먹는 것도 썩 즐기지 않고 체중 관리를 위해 저녁은 되도록 삼가며, 다음 날을 위해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이렇듯 규칙과 질서, 정렬과 청결을 인생의 기조로 삼는 박선생이 여행만 가면 돌변한다!
일할 때는 그렇게 철저하던 사람이 여행할 때는 항공권 달랑 한 장 들고 떠난다. 여행지에 가서는 굳이 더러운 길거리를 찾아다니고, 기차 놓칠까 뛰어가자는 일행에게 “다음 기차 타면 되지!”라고 외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여행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외치면서도
또다시 길을 나서는
타고난 여행자 박선생의 예측불허 인생 이야기

현직 지리교사 박선생의 이중생활

30대 초반의 고등학교 지리교사. 고3 담임을 맡으면서 입시 준비에, 학생들 뒤치다꺼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종종 힘들 때도 있지만, 출근하기 싫었던 적이 단 하루도 없었을 만큼 교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학교에서는 세상 꼼꼼한 선생님, 지각은 절대 용납 못하고 더러운 교실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깔끔한 성격이다. 평소 생활습관은 어떠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 전에 1시간은 꼭 운동을 하고, 매일 20분간 화상영어로 회화 실력을 쌓는다. 먹는 것도 썩 즐기지 않고 체중 관리를 위해 저녁은 되도록 삼가며, 다음 날을 위해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이렇듯 규칙과 질서, 정렬과 청결을 인생의 기조로 삼는 박선생이 여행만 가면 돌변한다!
일할 때는 그렇게 철저하던 사람이 여행할 때는 항공권 달랑 한 장 들고 떠난다. 여행지에 가서는 굳이 더러운 길거리를 찾아다니고, 기차 놓칠까 뛰어가자는 일행에게 “다음 기차 타면 되지!”라고 외친다. 한국에서의 체중 관리가 무색하게 여행 중에는 먹거리를 입에 달고 다니며, 다음 날 일정은 아랑곳없이 잠도 안 자고 밤새 웃고 떠들어댄다. 지극히 이성적이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았건만, 여행만 가면 산울림의 [청춘]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편지를 쓰다가 흐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180도 변하는 박선생을 보며, 함께 여행했던 후배가 거창한 타이틀을 하나 선사해주었으니, 이름하여 ‘이중생활자’! 학기 중에는 천생 선생님이던 사람이 방학만 되면 마치 몸속에 여행의 피라도 흐르는 듯이 훌쩍 떠나 전혀 다른 삶을 펼치니, 박선생에게 이만큼 어울리는 수식어가 또 있을까? 현직 고등학교 지리교사 박동한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뿜어내는 ‘이중생활자’로서의 면모는 이 책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 담긴 5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선생님 여행에는 싸4가지가 없네요?”
『선생님, 또 어디 가요?』의 저자 박동한은 스스로 자신의 여행에 ‘싸4가지’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여행에 없는 4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목표가 없다. 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다거나 배우고 싶다거나, 그런 바람이나 다짐 없이 그저 지도에서 목적지를 골라 항공권을 예약한다. 그러다 보니 둘째, 계획도 없다. 오죽하면 멕시코 여행을 함께하던 제자가 “선생님, 이렇게 준비 안 해오시면 불안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겠는가. 지구 반대편 학교에서는 그토록 철저하고 꼼꼼하던 선생님은 제자의 물음에 (과연 이중생활자답게) 이렇게 답한다. “준비해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목표가 없고 계획도 없으니, 셋째, 겁이 없어진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호텔 직원이 목적지까지 반드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그렇게 일러줬건만, 굳이 중간에 내려 빈민가 도보 체험을 해본다(297쪽). 구글 지도를 보며 렌터카를 몰고 가야 하는데 스마트폰 배터리는 다 닳은 상황, A4지 한 장에 거리와 방향을 휘갈겨 쓴 후 종이와 계기판만 보며 무려 200킬로미터를 달려 목적지에 (그것도 예상시간보다 더 빠르게) 도착한다(312쪽). 강한 열대성 소나기가 내려 이구아수 폭포를 구경하던 여행객들이 모두 대피하는 마당에, 사람이 없으니 사진 제대로 찍을 수 있다며 굳이 그 세찬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아가며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돌진한다(174쪽).
목표와 계획이 없고 겁도 없는 여행이다 보니, 넷째, 여행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훈도 없다. 물론 여행 중에 특별한 경험을 접하며 여행의 기술과 지혜, 내공은 꽤 쌓았지만, 그것이 과연 다른 사람에게도 권장할 만한 것인지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이런 문구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특이한 상황에 숙련된 여행자의 시범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따라 하지 마세요.”
이처럼 ‘싸4가지’ 없는 여행임에도, 박선생의 여행에는 이 4가지의 빈자리를 가득 채워줄 수 있는 장치가 넘쳐난다. 우연히 만들어지기도 했고, 일부러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때로는 무모할 정도의 도전으로 일구어낸, ‘독특함’이라는 정제된 언어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보석 같은 경험들이다.

싸가지는 없지만 독특함은 넘쳐난다
스무 살에 첫 여행을 시작한 저자 박동한이 지금까지 여행한 국가는 40여 개국, 만 30세에 세계 6대륙을 모두 밟아보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타고난 여행자 박선생의 여행과 인생 이야기가 담긴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는 다양하면서도 아주 특별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아시아인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두 번이나 우연히 만난 한국인 부부가 뜬금없이 소개팅을 주선해주고(14쪽), 멕시코의 피라미드인 테오티우아칸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로 오인받아(?) 밀려드는 사진 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해주기도 한다(282쪽). 또한 몇 해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여행 예능 ‘꽃보다’ 시리즈를 본떠 박동한식 ‘꽃보다’ 시리즈도 구성하는데, 할배, 엄마, 제자, 친구 등 다양한 동행과 함께한 뜻깊은 여행은 실제 방송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135쪽).
가성비를 따져가며 선택한 베를린의 숙소가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 바로 옆이었던 것도 모자라, 알고 봤더니 숙소 자체도 북한대사관 건물이었다는, 즉 이틀간 북한 영토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195쪽). 이쯤 되면 ‘세상에 이런 여행이?’라는 제목을 붙여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자의든 타의든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여행을 하고 있지만, 저자 박동한은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서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즐거움과 소중한 추억, 여행지의 아름다움으로만 포장하지는 않는다. 힘들고 배고프며 체력이 소진되어 끙끙 앓기도 하고, 사무치는 외로움에 우울해지기도 한다는 걸 굳이 숨기지 않는다. 누구에게 말하기 남부끄러운 경험도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설 환전소에서 환전 사기를 당하고(77쪽), 쿠바 아바나에서는 택시비를 갈취당했으며(288쪽), 전기를 낭비한다며 숙소 주인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168쪽). 그토록 아름답다는 낭만의 도시 파리가 박선생에게는 무질서하고 더럽고 위험한 곳이었고(305쪽), 제아무리 낯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한다지만 미국 원주민의 전통가옥인 흙집 ‘호건’에서의 하룻밤은 그저 ‘호러블’할 뿐이었다(111쪽). 그래서 여행 중에 가끔은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고 여행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함께 여행하던 제자가 건넨 한마디 속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선생이 여행을 하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게 여행이요, 이게 인생이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 아닙니까?”(296쪽)

“여행이 내 인생을 망쳤다!” 하지만 또다시 길을 나선다
2018년 1월, 한 달여의 남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박선생은 “여행이 내 인생을 망쳤다!”며 괴로워했다. 그렇게 좋기만 하던 여행이 어떻게 인생을 망쳤다는 것인지, 저자 박동한은 그 이유를 (또다시!) 4가지로 분석했다(266쪽). 첫째, 세상이 만만해졌다. 혼자서 미국을 횡단하고 아프리카를 종단한 후 남미까지 다녀오니, 이젠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둘째,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구한다. 그러다 보니 위험한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고, 금세 흥미를 잃기도 했다. 셋째, 아쉬움과 미련이 없어졌다. ‘여행에서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지혜를 얻고 나자 마음의 여유는 생겼지만, 그만큼 떠나보낸 물건이나 사람도 많아졌다. 넷째, 팽창된 자아가 그릇을 깨버렸다. 여행으로써 자아가 성장했지만, 그 팽창한 자아가 박동한이라는 본래의 모습을 깨버릴까 두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박선생은 여행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다. 여행으로 자아를 키우고, 여행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행이 망가뜨린 삶은 여행으로써만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을 그만둘 것인가?’ 장고 끝에 나는 나에게 대답했다. ‘아니. 망쳐놓았으니 다시 제자리로 돌려놔야지. 팽창한 자아가 금이 간 그릇을 깨뜨리지 않도록, 더 밀도 높은 자아를 만들고 더 단단한 그릇을 만드는 여행을 떠날 거야.’ 이젠 잃어버린 것들을 찾는 여행을 시작할 시간이다. (272쪽)

저자는 자신의 여행에 ‘싸4가지’가 없다고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여행 이야기인 『선생님, 또 어디 가요?』에는 여행의 모든 것이 녹아 있기도 하다. 이제 ‘망쳐놓은 인생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는 ‘목표’가 생긴 박선생의 새로운 여행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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