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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종교학 : 종교, 종교들, 종교문화

한국종교문화연구소. 30주년 논총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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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한국의 종교학 : 종교, 종교들, 종교문화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30주년 논총 편집위원회 엮음
단체저자명한국종교문화연구소. 30주년 논총 편집위원회
발행사항서울 : 모시는사람들, 2019
형태사항389 p. : 삽화 ; 23 cm
총서명종교문화비평총서 ;7
ISBN9791188765584
9788997472321 (세트)
일반주기 [집필진]: 장석만, 조현범, 방원일, 신광철, 심형준, 안연희, 임현수, 김유리, 유기쁨, 구형찬, 강석주, 김용재
서지주기참고문헌(p. 364-382)과 색인수록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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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한국 종교인구 변화의 부정적 파장, 태극기 부대
2015년은 한국 종교사에서 획기적인 시기로 손꼽힌다. 바야흐로 무종교인이 종교인구를 초월하는 탈종교 시대가 가시화된 첫 해(결과 발표연도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다시 5년이 흐른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이 (종교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가속되고 있음은 여실하다. 그것이 야기하는 부정적 파장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태극기 부대’(의 주된 동력이 된 극우-기독교 종교인들)가 보여주는 극악(極惡)의 행태이다.
태극기부대는 좁게 보면, 근본주의에 매몰된 극우 종교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이것은 종교의 영향력과 점유 지역이 감소하는 데 따른 금단증상으로 읽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태극기부대 현상으로 대별되는 종교 인구 감소 시대의 살풍경은 당분간 변용을 거듭하며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종교 중독 현상은 그 정도가 깊고, 그 유래 역시 뿌리 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 한국종교의 형성, 기독교적 종교 관념의 보편화 과정
우리는 현재 우리가 당연시하는 종교라는 범주가 오래전부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한국 종교인구 변화의 부정적 파장, 태극기 부대
2015년은 한국 종교사에서 획기적인 시기로 손꼽힌다. 바야흐로 무종교인이 종교인구를 초월하는 탈종교 시대가 가시화된 첫 해(결과 발표연도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다시 5년이 흐른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이 (종교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가속되고 있음은 여실하다. 그것이 야기하는 부정적 파장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태극기 부대’(의 주된 동력이 된 극우-기독교 종교인들)가 보여주는 극악(極惡)의 행태이다.
태극기부대는 좁게 보면, 근본주의에 매몰된 극우 종교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이것은 종교의 영향력과 점유 지역이 감소하는 데 따른 금단증상으로 읽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태극기부대 현상으로 대별되는 종교 인구 감소 시대의 살풍경은 당분간 변용을 거듭하며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종교 중독 현상은 그 정도가 깊고, 그 유래 역시 뿌리 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 한국종교의 형성, 기독교적 종교 관념의 보편화 과정
우리는 현재 우리가 당연시하는 종교라는 범주가 오래전부터 우리 삶의 안팎에 공존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오늘날 횡행하는 유형의 종교 집단은 사실 근대 시기의 산물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현재의) 종교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교(敎)-학(學)-도(道)’가 종합되고 통섭된 존재 양식으로 존재해 온 우리 사회 (본래의) 종교적 전통을 전근대적인 것으로 매도하여 도태시키고, 기독교적 관점의 서구적 ‘종교’가, 즉 제도종교와 세계종교가 보편적인 것이고 근대적인 것(=발전적인 것)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제국주의적으로) 세뇌한 데 따라 형성된 것이다.
1987년 이후 이후 한국 사회가 서구적 근대화에 대한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2000년대 이후 근현대 과학을 기반으로 한 문명시대로 접어들면서 종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위축되면서 종교는 이제 종교 인구와 영향력을 세속에 이전하여 그 영화(榮華)를 지속해 나가려고 기도(企圖)한다. 대형화와 세습화가 그 지표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허물어지기 시작한 모래땅 위에 더 견고한 하중을 실어 몰락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짓에 불과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오늘 우리 사회의 종교 지형과 (현재의) 종교 관념은 사실상, 해방 이후 미군정기 상황과 전쟁 이후 월남해온 이북 출신의 (반공적, 근본주의적) 기독교인들, 그리고 분단 고착화 이후 한국 사회가 (근대 기독교 종주국으로서의) 미국 의존 국가사회로 재편되는 과정과 상호 교섭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종교 지형은 심층의 유교적, 무교적 기반 위에 중층의 기독교적 기반 위에서 기독교(개신교, 천주교)와 불교와 기타 종교(신종교, 유사종교) 등이 형성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오늘날 한국에서 종교란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기독교적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기독교화의 과정은 정확하게 ‘종교라는 독성(毒性)’의 보편화 과정, 혹은 독성(毒性)적 종교의 득세(得勢) 과정이었다.

종교의 자유에서, 종교로부터의 자유에로의 이행
기독교(천주교)가 한국에서 정착-안착을 시도하는 동안 겪어야 했던 순교의 역사와 식민치하에서 종교적 영역만이라도 자율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과제에 매몰된 기간, 또는 정치적 안전지대가 없는 독재시기에 최소한의 소도(蘇塗) 역할을 하는 등의 세월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종교의 자유 혹은 종교로의 자유가 중요 화두였다. 그러나 시나브로 그러한 과제가 성취되자마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깊이 성숙해 온 부패한 종교의 악마적 위력이 폭발력을 발휘하면서 어느덧 우리 사회는 종교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게 되고, ‘정교(政敎) 분리’라고 하는 르네상스적 과제 역시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는 신구 혼재의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탈종교 현상이란, 그동안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간에 종교 혹은 종교적인 것에 얽매어 있던 존재양상을 탈피하게 되었다는 건강한 지표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종교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한다는 것은, 형식적으로는 정교분리가 우리의 헌법적 권리이자 시민적 가치에 입각한 상식이지만, 한국의 실상은 지독한 정교 유착 사회임을 반증한다. 근대화라고 하는 전근대적 과제와 탈근대라고 하는 근대적 과제, 그리고 ‘생태적-생명적 건강성 회복’이라고 하는 미래적 과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로부터의 자유는 유폐되고 억압되고 유보된 한국적, 자생적, 자주적 근대라는 과제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종교 쇠퇴기, 종교적인 것의 성장기, 종교학의 자리
종교로부터의 자유로워지는 자리에서, 다시 종교와 종교학이 시작된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동안 쌓아온 성과, 그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성찰을 거쳐 새롭게 도전하며 상상하는 한국의 종교, 종교학, 종교문화의 미래는 넉넉하고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우리 사회의 오래된 모든 범주들이 그러하듯, 위의 세 범주, 종교, 종교학, 종교문화 역시 거센 추락의 위협과 해산의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종교연구소는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들을 종교적인 것으로 부를 수는 있을지언정, 종교 혹은 종교적인 것이라는 틀 속에 우리의 행위를 맞춰 보는 전도된 망상 또는 꼰대적 태도”를 끊임없이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으로서 자신들의 학자적 사명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현재에 도달한, 혹은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견되는 인간의 삶은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한정되었던 종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이, 인간 개개인이 신적(Homo Deus) 역할이나 책임을 요구받거나, 사물인터넷이나 AI 같은 것, 외계생명이나 지구 밖의 거주지와 같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종교적 환경에 직면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종교적 문화를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그런 점에서 수천 년 묵은 낡은 종교 전통에 관한 천착에 머물러서는 결코 종교와 종교학과 종교문화로서의 밥값을 할 수 없게 된다.
종교 밖에서 종교 안을 들여다보고, 종교의 외형을 살피고, 종교 자체에 대하여 물음을 던지고 그것으로 인간과 신, 종교와 문화의 근본을 캐물어 가면서, 지난 30년 한 세대를 한결같이 단련해 온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깊은 고민과 도전적 상상력이 새로운 세기를 향해 나아갈 행보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종교문화비평총서 소개
한국종교문화연구소는 종교문화 전반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인문학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2011년부터 국내외 종교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종교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비평을 통해 종교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고 바람직한 종교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하고자 종교문화비평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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