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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기는 인문학

곽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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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침 튀기는 인문학 / 곽경훈 지음
개인저자곽경훈, 1978-
발행사항파주 : 그 여자가 웃는다 : 아현, 2020
형태사항261 p. ; 19 cm
ISBN9788958782674
서지주기참고문헌: p. 260-261
분류기호612.313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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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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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요즘처럼 침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을까. 무색, 무미, 무취… 그래서 잘 눈에 띄지도 않는 침 때문에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차라리 피처럼 빨갛기라도 했다면 이다지 괴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쟁은 맞는데 피가 아니라 침이 튀기고 총알도 대포도 아닌, 고작 침 한 방울 막겠다고 전 세계가 멈춰 서 버린 지금,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 ‘비말’, 그러니까 침방울 때문에 벌어진 이 사태가 이토록 치명적일 줄은 결코 예상치 못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생각보다 침으로 가까이 엮여 있다’는 것을.

혼밥혼술이 낯설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믿어 왔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골방에 처박혀 살 수 있는 디지털 시대, 편의점과 택배로도 연명 가능한 시대에 ‘굳이’ 누군가와 엮이는 건 시시하고 의미 없는 일로 치부되었다. 한 공간에 머물렀어도 그저 스치는 사이였을 뿐 뭐 그리 서로의 인생에 큰 의미가 있었겠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새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었구나, 우리가 이다지도 서로 연결되어 있었구나, 서로에게 침 튀기며 살아왔구나, 절감하며 놀라고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요즘처럼 침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을까. 무색, 무미, 무취… 그래서 잘 눈에 띄지도 않는 침 때문에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차라리 피처럼 빨갛기라도 했다면 이다지 괴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쟁은 맞는데 피가 아니라 침이 튀기고 총알도 대포도 아닌, 고작 침 한 방울 막겠다고 전 세계가 멈춰 서 버린 지금,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 ‘비말’, 그러니까 침방울 때문에 벌어진 이 사태가 이토록 치명적일 줄은 결코 예상치 못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생각보다 침으로 가까이 엮여 있다’는 것을.

혼밥혼술이 낯설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믿어 왔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골방에 처박혀 살 수 있는 디지털 시대, 편의점과 택배로도 연명 가능한 시대에 ‘굳이’ 누군가와 엮이는 건 시시하고 의미 없는 일로 치부되었다. 한 공간에 머물렀어도 그저 스치는 사이였을 뿐 뭐 그리 서로의 인생에 큰 의미가 있었겠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새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었구나, 우리가 이다지도 서로 연결되어 있었구나, 서로에게 침 튀기며 살아왔구나, 절감하며 놀라고 있다.

이 책은 전염병의 공포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이제야 깨달은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고 ‘침(saliva)'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아 독자로 하여금 침의 정확한 실체와 상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서로에게 침 튀기는 일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 지금, 우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코로나19라는 생소하고도 위협적인 바이러스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침 때문이라는 사실만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한 정보다. 세계대전이 터진 듯 암울하고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 위험 때문에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는 서로에게 침 튀기지 않으려고 안 보고 안 만나겠다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일을 멈추었다.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누리던 일상이 침방울 하나 때문에 ’완전 멈춤‘되어 버린 상황은 난감함을 넘어 크나큰 충격이다.

이 책에서는 침이 하는 일이 피보다 절대 허술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침 없이는 밥을 먹기도 말을 하기도 소화시키기도 어렵다. 그 정도만 따져 봐도 침 없이는 삶의 거의 모든 일도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한없이 유익한 존재인 침이 지금은 우리에게 공포로 다가왔다. 더 잘 들여다보고 더 잘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피만큼이나 우리 몸을 위해 하는 일이 많고도 귀한 침이 이제까지 너무 평가 절하되어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에도 침으로 전파되는 병은 수없이 많았고, 지금도 그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오래, 아무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침은 지금 보란 듯이 자신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명이라는 고귀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피와는 달리 오로지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는 침을 주제로 역사, 의학, 신화, 전설, 민담 등을 통해 전해지는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입담과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실감나게 들려준다. 침을 통해 깨닫게 된 ‘우리의 밀접한 간격’은 인간 개개인의 연결과 공동체의 삶을 돌아보게 했고, 코로나 이후 우리가 어떻게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덕분에 예우 받고 있는 ‘피’ 말고라도 똑같이 인체의 구멍 출신인 똥오줌, 눈물, 콧물에 비해서도 유별나게 홀대받아온 침이 이참에 조금은 달라진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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