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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멸망사

Goldsworthy, Ad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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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로마 멸망사/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지음 ; 하연희 옮김
개인저자Goldsworthy, Adrian, 1969-
하연희, 역
발행사항서울: 루비박스, 2012
형태사항563 p.: 삽화; 22 cm
원서명 (The) Fall of the west
ISBN 9788997023073
일반주기 본서는 "The fall of the west : the death of the Roman superpower. c2009."의 번역서임
서지주기 참고문헌: p. 546-562
주제명(지명) Rome -- History -- Empire, 284-476
Rome -- History -- Germanic Invasions, 3rd-6th centuries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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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지금, 로마 멸망을 회고한다는 것
“이 책은 우리가 후기 로마제국의 세계의 ‘현대 버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선데이타임즈>

1500여 년 전 과거에 일어난 한 제국의 어처구니없는 종말. 이것은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꾼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다. 천 년을 훌쩍 넘는 유구한 세월을 호령했던 로마의 멸망을 전 세계적으로 지금 다시 떠올리는 것은 현대사회가 경제적 위기뿐 아니라 정치적,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 난공불락의 초강대국이었던 로마 역시 제국 안팎의 문제들로 체질이 약해져 위기 대처능력을 상실한 채 종말을 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11월 3일 연설에서 “중국이 우리보다 더 발달된 철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싱가포르가 우리보다 더 훌륭한 공항을 건설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한때 우리가 그랬었다.”고 말했다. 로마제국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듣는다면 “그야 한때 우리도 그랬었지.” 할는지 모른다. 많은 분석가들이 미국이라는 현대 사회의 ‘유일 제국’의 몰락을 점치고 있는 지금, 역사상 다시없는 초강대국인 로마 멸망 과정을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지금, 로마 멸망을 회고한다는 것
“이 책은 우리가 후기 로마제국의 세계의 ‘현대 버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선데이타임즈>

1500여 년 전 과거에 일어난 한 제국의 어처구니없는 종말. 이것은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꾼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다. 천 년을 훌쩍 넘는 유구한 세월을 호령했던 로마의 멸망을 전 세계적으로 지금 다시 떠올리는 것은 현대사회가 경제적 위기뿐 아니라 정치적,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 난공불락의 초강대국이었던 로마 역시 제국 안팎의 문제들로 체질이 약해져 위기 대처능력을 상실한 채 종말을 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11월 3일 연설에서 “중국이 우리보다 더 발달된 철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싱가포르가 우리보다 더 훌륭한 공항을 건설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한때 우리가 그랬었다.”고 말했다. 로마제국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듣는다면 “그야 한때 우리도 그랬었지.” 할는지 모른다. 많은 분석가들이 미국이라는 현대 사회의 ‘유일 제국’의 몰락을 점치고 있는 지금, 역사상 다시없는 초강대국인 로마 멸망 과정을 뒤돌아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지난 해 국내에 출판된 미국 관련 책들만 봐도 심상치 않은데,《미국 쇠망론》《미국이 파산하는 날》《달러 제국의 몰락》《미국의 굴욕》과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한 책들이 앞 다투어 출간되었다). 영국의 역사학자인 지은이 역시 미국과 로마를 연결 짓는 최근의 추세에 대해 ‘실상 건국 이래 미국인들은 늘 미국과 로마를 동일시해왔다.’고 언급하며, 비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역사적 교훈을 귀감으로 삼아야 함은 분명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스스로 몸을 불리는 관료제 사회, 정치 지도자의 이기주의와 타락, 외부 세력과의 갈등, 문화의 포용력 상실 등, 이 책이 밝히고 있는 로마가 직면했던 문제들은 여러모로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초강대국이었던 로마는 왜 멸망했나
◇로마제국의 멸망, 영원한 역사의 수수께끼

서로마제국 최후의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는 476년 폐위되었다. 십 대 소년이었던 그는 꼭두각시에 불과했고, 서유럽 전체와 북아프리카에 걸친 서로마제국의 방대한 영토 대부분은 게르만 군벌들 손에 넘어가 소왕국들로 조각나 버린 상태였다. 오도아케르라는 이민족 출신 장교가 황제를 내쫓고 황위를 계승하지 않음으로써 서로마제국은 세상에서 영영 자취를 감추었다. 그 후 ‘세계’와 동의어였던 천하무적의 로마를 대신할 초강대국은 나타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왕국과 민족이 난립하는 중세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어떻게 그토록 거대하고 부강했던 제국이 무너져 오히려 훨씬 열등한 문명이 그 자리를 채울 수가 있었을까. 그것은 인류 역사의 커다란 수수께끼다.

◇로마제국은 멸망하지 않았다?
저자는 로마 제국의 몰락 원인을 되짚어보기에 앞서 보다 근본적 의문부터 시작한다. ‘로마는 정말 멸망했는가’ 하는 것이다. 골즈워디의 답은 ‘그렇다’다. 그는 로마에 대해 ‘쇠망fall’이 아닌 ‘변화transformation’라는 완곡한 표현을 쓰며 로마시대와 중세시대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학계의 주장에 반박을 펼친다. 로마 멸망은 로마인의 자의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그 결과는 단순히 다음 시대로의 이행이 아닌 급격한 변화와 거대한 파장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또한 이어진 중세시대는 학문적으로 볼 때 ‘퇴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였다.

◇타락 때문이다, 침략 때문이다…
로마의 멸망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은 세대를 거쳐 이어져왔고 수많은 학설이 제기되었으나 학자들마다 붕괴의 원인뿐 아니라 붕괴 시점이나 붕괴가 진행된 기간에 대해서조차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 저자는 로마의 쇠망에 대한 지금까지의 논의의 흐름을 되짚으며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한다. 도덕적 타락에만 초점을 맞춘 추세도 있었고, 이민족의 세력 확장에 따른 외세의 압력이라는 단순한 결론 뒤에 회피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특히 제국 외부의 문제에 집착하다보니, 모든 황제가 재위 중 한 번 이상은 휘말렸던 내전과 내란이라는 중요한 변수를 가볍게 치부했던 것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만약 위기가 있었다면 과연 이전에 없던 수준의 위기였는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상태였는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찬란한 광영의 순간에서 멸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로마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측면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되짚어가며 그 원인을 보다 총체적으로, 상세하게 추론해 간다. 골즈워디는 이 만만치 않은 작업의 출발점을 로마제국의 전성기로 평가되는 5현제 시대, 서기 180년으로 잡았다. 이는 로마의 멸망이 어느 한순간의 일이 아닌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된 결과라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그 후 3세기 중반 혼돈으로 빠져들게 된 과정과, 디오클레티아누스와 콘스탄티누스가 어떻게 제국을 재건했는지, 4세기에 왜 동서로 분리되었는지, 5세기에 서로마제국이 어떻게 붕괴에 이르렀는지를 차근차근 훑어본다. 그리고 옛 광영을 되찾고자 했던 6세기 동로마제국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과정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전사학자의 편견 없는 로마 멸망사
로마가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무너져내렸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 책은 특정 사건이나 어느 한 측면에 치중하여 서술하고 있지 않다. 기존 학설을 뒤집는 주장이나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기보다 멸망의 원인이 된 갖가지 요소들을 균형 있게 거시적으로 접근하여 독자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타당한 근거에 따라 기존의 연구에서 등한시되었던 것은 부각하고 지나치게 과장되었던 것은 바로잡는 작업을 담담히 수행하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채택함으로써 문화적 포용력을 잃어버린 점에 무게를 싣고 있고 18세기에 《로마제국 쇠망사》를 집필한 에드워드 기번의 경우 도덕적 타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골즈워디는 제국에 닥친 위기와 그에 따른 실제적인 영향을 특정 견해나 종교,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재조명하고자 했다. 또 최근의 연구들에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자 책의 절반을 초기 로마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할애했다. 전사戰史학자인 그가 황위 찬탈 시도나 내전, 훈족, 고트족 등 이민족과의 전쟁과 관련해서 세세한 정보를 전하고자 노력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동로마제국이 서로마제국보다 오래 존속할 수 있었던 점에 주목하여, 두 제국이 맞닥뜨렸던 문제들이 어떻게 달랐는지 비교 분석하며, 서로마 제국의 멸망 원인을 밝히는 접근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저자는 갈라진 두 제국의 상이한 점으로, 동로마에서는 지리적 특성상 이민족의 정주에 따른 영토 상실, 이로 인한 세수 감소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이민족 부족장 다수보다는 강대국 페르시아 하나를 다루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또 영토 자체의 부와 규모, 흔들리지 않는 콘스탄티노플 존재감도 한몫했다고 보았다(20장).
400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풀어내는 데 있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신빙성 있는 자료를 선별하여 엮어낸 저자의 능력이 돋보인다. 전작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도 검증된 바 있는 탁월한 이야기식 역사 서술과 생생한 인물 묘사는, 5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을 마치 정교한 역사소설을 읽듯 술술 읽게 하는 힘이다. 로마제국의 가장 찬란했던 시점에서부터 삐걱거리며 굴러가기 시작한 로마제국의 내리막길의 수레바퀴가 서서히 멸망으로 치닫는 과정을 꼼꼼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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