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탑메뉴

전체메뉴

전체메뉴닫기


검색

상세정보

천연론

Huxley, Thomas H.

상세정보
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천연론/ [Thomas Henry Huxley 원저]; 엄복 지음; 양일모; 이종민; 강중기 옮김
개인저자 Huxley, Thomas H., (Thomas Henry), 1825-1895
엄부= 嚴復, 1854-1921
양일모= 梁一模, 역
이종민= 李琮敏, 1968-, 역
강중기= 姜重奇, 1959-, 역
발행사항서울: 소명, 2008
형태사항[도판3장], 364 p.: 도판 (특수매수에 한함); 24 cm
총서명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동양편; 114
원서명Evolution and ethics and other essays
ISBN 9788956263625
일반주기 본서는 토머스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Evolution and ethics). c1894."를 엄복이 중국의 고문으로 번역한 것을 중역한 것임
天演論
주제명(단체명)Salvation Army
일반주제명Ethics, Evolutionary
Capital
언어한국어

이 책의 다른 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다른 판 보기

소장정보

서비스 이용안내
  • 찾지못한자료찾지못한자료
  • SMS발송SMS발송
메세지가 없습니다
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1 1072154 171.7 H986e엄 K 1관3층 일반도서 대출가능
찾지못한자료 SMS발송
2 1072153 171.7 H986e엄 K 1관3층 일반도서 대출가능
찾지못한자료 SMS발송


서평 (0 건)

서평추가

서평추가
별점
별0점
  • 별5점
  • 별4.5점
  • 별4점
  • 별3.5점
  • 별3점
  • 별2.5점
  • 별2점
  • 별1.5점
  • 별1점
  • 별0.5점
  • 별0점
제목입력
본문입력

*주제와 무관한 내용의 서평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동아시아의 근대라는 시기에 요청된 새로운 지식은 구학(舊學)에 대비되어 신학(新學)이라 불렸다. 신학은 주로 서양에서 기원하는 학문이었으며, 그것이 한자문화권에 수용되기 위해서는 번역이 필요하였다. 이 번역 작업이 동아시아의 근대를 추동시켰다. 동아시아 각 지역은 번역을 통해 자신의 근대를 만들어갔다. 19세기 말엽 중국과 한국에서 서양 학문의 소개는 대체로 메이지 일본에서 번역된 문헌을 재가공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영어 사전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영어로 된 서적을 직접 번역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천연론’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태어났다. 영국에 유학했던 엄복이 토머스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Evolution & Ethics’(1894)를 직접 번역하였다. 그것도 ‘진화와 윤리’가 간행된 지 2년만에 번역에 착수한 것이었다. 엄복은 ‘천연론’(1898) 간행 이후 거의 10여 년 동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서양 서적을 번역하였다. 그의 번역에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스펜서의 ‘종합철학체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엄복은 명실 공히 20세기 전환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동아시아의 근대라는 시기에 요청된 새로운 지식은 구학(舊學)에 대비되어 신학(新學)이라 불렸다. 신학은 주로 서양에서 기원하는 학문이었으며, 그것이 한자문화권에 수용되기 위해서는 번역이 필요하였다. 이 번역 작업이 동아시아의 근대를 추동시켰다. 동아시아 각 지역은 번역을 통해 자신의 근대를 만들어갔다. 19세기 말엽 중국과 한국에서 서양 학문의 소개는 대체로 메이지 일본에서 번역된 문헌을 재가공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영어 사전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영어로 된 서적을 직접 번역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천연론’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태어났다. 영국에 유학했던 엄복이 토머스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Evolution & Ethics’(1894)를 직접 번역하였다. 그것도 ‘진화와 윤리’가 간행된 지 2년만에 번역에 착수한 것이었다. 엄복은 ‘천연론’(1898) 간행 이후 거의 10여 년 동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서양 서적을 번역하였다. 그의 번역에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스펜서의 ‘종합철학체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엄복은 명실 공히 20세기 전환기 중국에서 번역계의 태두였으며 서양 학문의 대사였다.
엄복은 ‘천연론’에서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뿐만 아니라 사회진화론을 둘러싼 헉슬리와 스펜서의 상반된 논의를 중국에 소개했다. 헉슬리는 만년에 스펜서 류의 낙관적 사회진화론을 비판하면서 진화론적 윤리관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것은 인간 사회의 윤리규범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이라는 진화의 법칙에서 도출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진화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최적자(the fittest)가 반드시 윤리적으로 가장 좋은 자(the best)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천부적 권리로서 자유를 주창하는 스펜서의 방임적 자유주의와 달리 헉슬리는 자기절제의 도덕을 강조하는 온건한 자유주의를 주장하였다. 엄복의 번역은 19세기 유럽의 지성사에서 배태된 그러한 논의를 동시기의 중국에 전달하였다. ‘천연론’은 사회진화론이 전제하는 경쟁의 주체로서의 개인 혹은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서의 자유의 문제를 제기하고 자유주의 내부의 논쟁을 소개함으로써 전통 중국인의 사유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개인과 자유에 관한 논의가 심화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천연론’은 또한 서양의 진화론 통해 중국의 천(天) 관념을 일신시켰다. 자연계에서의 진화의 원리와 인간사회의 윤리를 분리시킴으로써 자연의 원리를 인간사회에 적용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자연주의적 사고(天人合一)를 붕괴시켰고, 세계가 생존경쟁[物競]과 자연선택[天擇]이라는 진화의 원리에 따라 부단히 변화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하늘이 변하지 않듯이, 인간의 도리 또한 변하지 않는다[天不變, 道亦不變]”라는 복고적 순환론적 역사관과 세계관을 전복시켰다. 한 마디로 서양의 근대적 사유가 중국에 유입된 것이다. 그리하여 ‘천연론’은 단순히 사회진화론의 수용이라는 차원을 넘어 근대 중국의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중국의 근대를 꿈꾸던 양계초, 노신, 모택동 등과 같은 지식인들에게 ‘천연론’은 중국의 변혁을 구상하기 위한 이론적 지침으로 읽혔다. ‘천연론’에 등장한 ‘물경(物競)’(생존경쟁)과 ‘천택(天擇)’(자연선택)이라는 낯선 용어는 서양 열강과 조우하면서 느껴야 했던 중국인의 현실적 위기감을 증폭시키는 과학적 근거가 되었다. ‘천연(天演)’(진화)은 박은식, 장지연, 신채호 등 한국의 개신 유학자들에게도 진화론의 시조인 다윈을 알려 주고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을 가르쳐 주었다.
‘천연론’은 서양의 진화론뿐만 아니라 학적 체계를 체계적으로 중국에 소개한 최초의 번역이었다. 엄복은 헉슬리의 책을 번역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서양 지식을 동원하여 해설을 시도하는 한편 때로는 자신의 관점에서 헉슬리를 비판하기도 하였다. 헉슬리는 진화의 이론 가운데 유전학설을 설명하면서 인도의 브라만교나 불교를 언급하였는데, 엄복은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와 도교 등 중국의 전통 사상을 동원하여 서양의 학문을 번역하고 설명하려 하였다. 이는 문화적 토대를 달리하는 중국의 전통과 서양의 철학사상이 만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엄복의 번역은 서로 다른 두 언어를 단순히 일대일 대응시키는 작업이 아니라, 한자문화권과 서양문화 사이의 대화를 시도한 것이었다. 그는 서양의 지적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의 모든 사상적 자원을 활용하고자 했고, 한편으로 서양 사상을 한문으로 옮기기 위해 서양의 철학적 토대와 과학적 논리까지 확인하고자 했다. ‘천연론’은 중국의 고문과 영어 사이에 놓인 지적 괴리를 메우는 작업이었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엄복이 ‘진화와 윤리’를 번역하고 있던 무렵은 동아시아가 서양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폭력에 직면한 시대였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현실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사회진화론은 강자와 적자의 승리를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를 안고 있었다. 약자에 대한 강자의 승리는 자연의 법칙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렇지만 약자로 드러난 중국이 가혹한 생존경쟁의 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진화의 질서에 안주할 수만은 없었다. 그리하여 원래 '주역'에서 하늘의 질서를 본받아 자신의 인격을 고양하는 군자의 기상을 가리키던 자강이란 말을 국력을 기르자는 의미로 전환시켜 주창하였다.
‘천연론’은 20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동아시아인들에게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깨우쳐준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사회진화론의 수용 과정을 설명해줄 수 있는 서적이었다. 지금까지의 연구도 주로 서양 사상의 수용 혹은 중국의 전통사상에 끼친 충격 등의 측면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천연론’은 단순히 근대 서양의 학문을 중국에 소개하고 이식한 것만이 아니라, 사회진화론의 소개와 이해과정을 통해 중국의 근대, 근대철학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저작이기도 하다. 사회진화론이라는 서구에서 형성된 이론적 논의 속에 엄복이 참여하는 방식이 곧 중국의 근대철학이 형성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천연론’이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간행된 지 110년 만에 한국어로서는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한말의 많은 지식인이 관심을 가졌던 천연의 세계가 그 이후의 다난한 한국의 지성사에서 체계적으로 조명될 기회를 갖지 못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서는 아직 완역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어 번역본의 출간은 동아시아 근대에서 ‘천연론’의 중요한 위상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뜻깊은 일이다.
한국어 번역에는 저본으로 사용된 ‘천연론’ 초판본의 영인, 엄복의 번역어와 헉슬리 원저에 나오는 영어에 대한 대조표가 부록으로 달려 있으며, 엄복이 직역이 아닌 의역의 방식을 취하고 백화가 아닌 동성파 고문을 번역어로 택하면서 원용한 방대한 중국 고전의 출처를 일일이 밝혀주고 있어, ‘천연론’의 독해뿐만 아니라 엄복의 번역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
이전 다음

함께 비치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