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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Des Pres, Ter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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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생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테렌스 데 프레 지음 ; 차미례 옮김
개인저자 Des Pres, Terrence
차미례= 車美禮, 1949-, 역
발행사항파주: 서해문집, 2010
형태사항368 p.; 23 cm
원서명 (The) Survivor
ISBN 9788974834272
일반주기 본서는 "The survivor : an anatomy of life in the death camps. c1976."의 번역서임
서지주기 참고문헌: p. 362-268
일반주제명 Holocaust, Jewish (1939-1945) -- Psychological aspects
Concentration camps -- Psychological aspects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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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모든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기록하라!
죽음 앞에 선 인간의 길


누구나 한번쯤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야기를 접해 봤을 것이다. 《안네의 일기》나 《더 리더》를 비롯한 홀로코스트 문학 작품들은 나치 아래에서 유대인들이 겪은 절망적인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 강추위의 시베리아에도 강제노동수용소인 굴락Gulag이 있었다. 솔제니친은 소설 《수용소군도》를 통해 자신이 직접 겪은 비인간적인 수용소 상황을 폭로했다.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이고 생리적인 현상조차 뜻대로 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 이런 작품들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의 선한 본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 책 《생존자》는 이런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을 ‘역사 속의 희생자’로만 정의하지 않는다. 무고한 이들이 수용소에서 겪은 수많은 일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유도,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리더라도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책의 관점은 분명히 ‘생존자’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생존자를 ‘영웅’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

문학 작품 속의 생존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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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모든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기록하라!
죽음 앞에 선 인간의 길


누구나 한번쯤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야기를 접해 봤을 것이다. 《안네의 일기》나 《더 리더》를 비롯한 홀로코스트 문학 작품들은 나치 아래에서 유대인들이 겪은 절망적인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 강추위의 시베리아에도 강제노동수용소인 굴락Gulag이 있었다. 솔제니친은 소설 《수용소군도》를 통해 자신이 직접 겪은 비인간적인 수용소 상황을 폭로했다.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이고 생리적인 현상조차 뜻대로 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 이런 작품들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의 선한 본성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 책 《생존자》는 이런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을 ‘역사 속의 희생자’로만 정의하지 않는다. 무고한 이들이 수용소에서 겪은 수많은 일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유도,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리더라도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책의 관점은 분명히 ‘생존자’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생존자를 ‘영웅’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

문학 작품 속의 생존자들을 만나다

누가 생존자로 살아남는가? 저자는 먼저 익히 알려진 문학 작품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암병동》 《페스트》 등의 주인공을 통해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남는다는 의미의 ‘생존자’ 개념을 정립한다. 이 개념은 신화나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영웅’의 이미지가 아니다. 영웅들은 보다 장렬한 죽음을 맞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이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에서‘목숨을 부지’하는 것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영웅의 잘 준비된 죽음보다 성공률이 훨씬 낮다는 것뿐이다. 주인공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서서히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길 때에도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끝까지 고민한다. 이런 고민 끝에 주인공들은 그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남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이 다짐 덕분에 비참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혜안과 용기를 얻는다.

카뮈의 《페스트》를 보자. 극한 상황의 첫 번째 필수 조건은 이 작품의 배경인 오랑시(市)처럼 달아날 곳이 없는 것이다. 페스트가 창궐하자 순식간에 도시의 질서가 뒤바뀐다. 학교는 병원이 되고, 운동장은 환자 격리소가 되고, 버스는 장의차가 된다. 절망적인 상황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하고 야비해진다. 이 ‘숙명’에 대한 태도가 살아남는 자를 결정한다. 죽음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주인공들은 페스트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떨칠 수 없는 죽음과 감염의 공포 속에서도 병든 자를 돌보고 죽은 자를 치운다. 이 시시포스의 노동 같은 일에 어떤 성과나 희망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가? 영웅주의였다면 불가능하다. 이들은 인간성을 유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살아남기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죽는다는 것은 패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 테렌스 데 프레는 끝을 알 수 없는 위기 속에서 보이는 인간의 생존 양식을 파헤친다. 독자들은 널리 알려진 문학 작품을 통해 ‘생존’과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끔찍한 수용소에서 매일 되풀이되는 악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기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말살 정책과 정치범 단속으로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이전까지 스스로 판단했던 모든 일을 나치 친위대의 명령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휩싸인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강한 열망 가운데 하나가 놀랍게도 ‘기록’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수용소 사람들에게 기록이란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실제로 생존자들은 전쟁이 끝나고 기록과 증언을 담은 책을 하나씩 출간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아서 증언을 하겠다는 것은 수용소에 갇힌 모든 이들의 성경이었다. 여러 생존자들이 “심지어 노동수용소에 있는 젊은이들까지도 그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굶주림, 질병, 궁핍 속에서도 이 시기의 모든 일들을 자세히 기록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발각되면 바로 총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용소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비롯한 갖가지 정보를 수집하여 비밀의 장소에 기록해두었고, 심지어 바르샤바 수용소에서는 이것을 위한 지하조직까지 구성되었다. 저자는 이 일에 가담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용소 사람들이 목숨 걸고 기록을 하고, 살아남아 증언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은 ‘투쟁’이다. 이 열망과 목표는 무엇 하나 인간다운 대접을 기대할 수 없는 수용소의 하루하루를 버티게 하는 중추가 된다.

생존자들을 통해서 보는 인간의 본성

저자는 수용소의 체험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존자들의 기록은 항상 집단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누군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분명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생존자들의 기록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던 사례가 등장한다. 그동안 수용소 생활을 다룬 문학 작품들이 개인의 시련과 고행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수용소 사람들을 ‘집단’으로 보고, 이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여서 함께 살아남으려고 했던 역사를 파헤친다. 말 그대로 ‘협력과 저항 속의 생존’이다. 한 생존자는 “우리가 생활했던 여건은 인간의 가장 악한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인간으로서의 연대의식을 느낄 만한 것이라곤 흔적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을 한 사람조차 야맹증으로 야간 행군 속에서 비틀거릴 때에 낯선 사람의 도움을 받아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고 고백한다.

수용소 사람이면서도 나치에게 협력해서 관리직을 얻은 유대인들을 ‘카포’라고 불렀는데, 이 카포들 중에는 정말 악독한 자들도 있었지만 그 반대인 사례도 많았다. 이들은 나치 앞에서는 거칠게 구는 척해서 감독관들을 안심시키고 뒤로는 아픈 재소자들을 병원에 보내거나 한적한 곳에서 쉬게 했다. 또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빼돌려 동료들을 먹이고 입을 만한 옷가지를 구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왔다.

수용소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서로 선물을 했다. 행군을 하다가 나치 감독관의 눈을 피해 신선한 딸기를 몰래 한가득 따와서 동료들과 나누어 먹었다는 이야기부터, 우연히 구한 밀가루 빵 한 덩어리를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어떻게 나누었는지를 묘사한 이야기는 인간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작은 사례다.

전기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나치들의 사무실에 들어가서 기기를 수리하는 척하면서 그들이 흘리는 정보를 몽땅 수집해서 수용소 내 저항조직에 전달하고, 청소를 하는 사람들은 버리는 문건을 살펴보며 쓸 만한 정보가 있는지 찾았다. 밖에서 어렵게 들여온 라디오로 전쟁 뉴스를 들으면서 한 가지라도 좋은 소식을 얻게 되면 수용소 전체에 퍼져 나가도록 소문을 퍼트렸다.

인문과학으로 생존자들을 고찰한다

저자는 생존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데 인문과학적 접근법을 끌어온다. 생물학자 C. H. 웨딩튼은 어떤 생명체든지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필수적인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하고 회복할 것인가’의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압박 속에서 사람들이 뚜렷한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생명 자체의 속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웨딩튼의 이 말을 인용하면서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인간적으로’ 행동하려고 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자크 모노도 인용한다. 저자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 역시 하나의 화석이다”라는 자크 모노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서 다음처럼 말한다. 태초에 인간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부딪쳤던 수많은 극한 상황 즉 멸종의 위협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 온 역사가 인간의 잠재 능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능력으로 인해 인간들이 수용소에서의 비참한 생활에서도 인간다움을 유지하려 애쓰고, 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저명한 과학자와 철학자들을 끌어들이며 진행되는 저자의 인문과학적 고찰은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극한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생물학적 내면 구조로 빠져드는 것은, 이때까지 생존자들을 영웅이나 희생자 즉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했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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