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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수사학

우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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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나무의 수사학 / 우찬제 지음
개인저자우찬제= 禹燦濟, 1962-
발행사항서울 : 문학과지성사, 2018
형태사항423 p. ; 22 cm
ISBN9788932030845
일반주기 색인수록
기금정보주기이 책은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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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자료실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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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한국 문학이 그려온 인간과 나무의 상호작용
문학적 징후와 창작의 근간을 밝히는 ‘나무의 수사학’


문학평론가이자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의 새 연구서 『나무의 수사학』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한국 문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 5년 여간 집필해온 원고를 묶었다. 『나무의 수사학』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인간과 자연, 사회적 징후로서 그려진 나무의 이미지를 조망하고 그 특성을 온전히 해석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계절에 따른 문학적 상상력의 변화를 감안하여 나무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사계로 구분해 심도 있게 통찰한다.
1장에서는 봄-나무의 생명력을 다룬다. 정현종과 김지하의 시편 등에 나타난 나무의 생명 원리뿐 아니라 이청준의 소설에서 영감받은 화가 김선두의 그림을 통해 상호텍스트적 효과까지 살핀다. 2장에서는 여름-나무의 변신과 욕망을 다룬다. 김훈과 이승우, 한강의 소설 등이 묘사하는 나무를 통해 가능세계에 대한 인간의 꿈과 욕동의 양상을 세밀하게 고찰한다. 3장에서는 가을-나무의 반성과 성숙을 다룬다. 황순원과 이문구의 소설, 김광규의 시편 등을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한국 문학이 그려온 인간과 나무의 상호작용
문학적 징후와 창작의 근간을 밝히는 ‘나무의 수사학’


문학평론가이자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의 새 연구서 『나무의 수사학』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한국 문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번 책에 5년 여간 집필해온 원고를 묶었다. 『나무의 수사학』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인간과 자연, 사회적 징후로서 그려진 나무의 이미지를 조망하고 그 특성을 온전히 해석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계절에 따른 문학적 상상력의 변화를 감안하여 나무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사계로 구분해 심도 있게 통찰한다.
1장에서는 봄-나무의 생명력을 다룬다. 정현종과 김지하의 시편 등에 나타난 나무의 생명 원리뿐 아니라 이청준의 소설에서 영감받은 화가 김선두의 그림을 통해 상호텍스트적 효과까지 살핀다. 2장에서는 여름-나무의 변신과 욕망을 다룬다. 김훈과 이승우, 한강의 소설 등이 묘사하는 나무를 통해 가능세계에 대한 인간의 꿈과 욕동의 양상을 세밀하게 고찰한다. 3장에서는 가을-나무의 반성과 성숙을 다룬다. 황순원과 이문구의 소설, 김광규의 시편 등을 통해 절정을 지나 순응에 접어든 나무와 인간 내면의 풍경을 나란히 관측한다. 4장에서는 겨울-나무의 치유력을 다룬다. 김정희의 「세한도」 영향 아래 씌어진 작품들과 박완서의 소설을 두루 거치며 자연 섭리에 따른 나무의 죽음과 신생의 의미를 인간사와 함께 탐문한다.
이처럼 『나무의 수사학』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나타난 인간과 나무의 오랜 연관성뿐 아니라 관련 논의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창작의 배경과 그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되짚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 문학 작품 속 나무 연구에 대한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인간-나무, 무한한 가능성의 수형도(樹型圖)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무는 인간과 밀접하게 교감해온 생명체였다. 깊게 뿌리 내린 몸으로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자연적이고 신화적인 존재였다. 저자는 나무가 수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인간의 의식을 포착할 수 있는 통로로 묘사되어왔음을 지적한다. 또한 인간이 나무에 상상적인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창의적인 예술의 세계로 진입해가는 과정을 설득적으로 묘사한다. 여기서 인간과 나무의 교감은 생태적 공생을 넘어 우주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계기로써 작용한다.

나무가 우리를 찾아오건, 우리의 생각이 나무에 가닿게 되건 간에 인간과 나무 사이의 소통과 교감, 몽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나무들, 상상의 나무들은 새로운 우주를 향해 무한한 몽상을 계속하게 될 터이다. 아마도 이 책은 그 몽상 여행의 소로를 따라가며 인상적인 ‘가능성의 나무’들을 성찰하는 여정을 보일 것이다.
―「프롤로그」

나무 이상의 나무 이야기

시인 이형기는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년의 강물이다”(「나무」)라고 하며 나무의 정지 상태와 끊임없는 활동성, 고요와 소란, 찰나의 아름다움과 무궁무진한 생명력을 동시에 주목한 바 있다. 소설가 한강은 「채식주의자」에서 나무와 인간의 양상을 통해 식물성의 윤리를 다뤘다. 폭력적 현실로부터 식물적인 상태로의 회귀 충동을 미학적인 문체로 그려낸 것이다. 시인 김형영은 “나무는 내가 안은 게 아니라 나무가 나를 제 몸같이 안아주나니, 산에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나무와 함께 나무 안에서 나무와 하나되어 쉬었다 가자”(「나무 안에서」)라고 했다. 여기서 객관적으로 나무를 안은 것은 시인일 것이다. 그런데 시인은 나무가 자신을 안아준다고 감각한다. 나무와의 연결을 통해 인간적 한계를 넘어선 물아일체의 상상력을 이룬 것이다.
이처럼 나무는 문학 작품 속에서 다양한 층위의 의미체로 역할해왔다. 인간 내면과 시대 의식을 담은 그릇일 뿐 아니라 창작의 은밀한 조력자로서도 기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무의 수사학』은 단지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나무와 인간, 나무와 문학, 그리고 온 우주를 향해 뻗어나가는 예술적 상상력에 관한 탐구이다.

요컨대 나무는 나무 그 이상의 것이다. 그러기에 나무 안에서, 나무를 통하여, 나무를 넘어서, 인간의 상상력은 무궁무진 심화 확산될 수 있다. 그 나무의 이야기, 나무의 이미지, 나무의 상징 들은 때로는 신화적인 동일성을 확인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산뜻하고 전위적인 탈주를 통하여 참신한 새로운 경지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기에 나무의 수사학은 계속 탐문될 수 있는 가능성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나무의 상상력의 지속과 변화가 계속되는 한, 나무의 수사학은 줄곧 의미심장한 탐문 영역으로 의미심장하게 작동될 것으로 생각한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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