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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착각 : 허수경 유고 산문

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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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오늘의 착각 : 허수경 유고 산문 / 허수경 지음
개인저자허수경, 1964-2018
발행사항파주 : 난다, 2020
형태사항117 p. ; 20 cm
ISBN9791188862740
분류기호895.745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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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 편집자의 책 소개

“믿는다는 것은 착각을 사랑한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시인 허수경이 연재로 남긴
쓰리며, 달고도, 아련한 그이의 산문 『오늘의 착각』


허수경 시인의 유고 산문 『오늘의 착각』을 그이의 생일인 6월 9일에 맞춰 선보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8회에 걸쳐 문학 계간지 『발견』에 연재했던 것을 한데 모아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 번의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120쪽의 얇은 책이지만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것이 시인이 물고 늘어진 사안들이 크고 깊고 첨예할 적이 많아서이기도 하거니와 결국에는 ‘시’, 그 시를 말하고 그 시를 쓰고 그 시로 오롯이 살아내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알게 하여서이기도 했습니다.

애초부터 그러했듯 우리에게 시라는 반죽 덩어리로 남은 이름, 허수경. 앞으로도 그러할 듯 우리에게 시집이라는 갓 구운 빵으로 남을 이름, 허수경. 이상하죠, 묘합니다. 그 ‘착각’이라는 단어에 기대게도 되는 한순간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이가 살던 독일 뮌스터에 여전히 그이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공연한 ‘착각’ 속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 편집자의 책 소개

“믿는다는 것은 착각을 사랑한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시인 허수경이 연재로 남긴
쓰리며, 달고도, 아련한 그이의 산문 『오늘의 착각』


허수경 시인의 유고 산문 『오늘의 착각』을 그이의 생일인 6월 9일에 맞춰 선보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8회에 걸쳐 문학 계간지 『발견』에 연재했던 것을 한데 모아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 번의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120쪽의 얇은 책이지만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것이 시인이 물고 늘어진 사안들이 크고 깊고 첨예할 적이 많아서이기도 하거니와 결국에는 ‘시’, 그 시를 말하고 그 시를 쓰고 그 시로 오롯이 살아내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알게 하여서이기도 했습니다.

애초부터 그러했듯 우리에게 시라는 반죽 덩어리로 남은 이름, 허수경. 앞으로도 그러할 듯 우리에게 시집이라는 갓 구운 빵으로 남을 이름, 허수경. 이상하죠, 묘합니다. 그 ‘착각’이라는 단어에 기대게도 되는 한순간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이가 살던 독일 뮌스터에 여전히 그이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공연한 ‘착각’ 속 그럼에도 어렴풋한 이 설렘…… 뭘까요.

책의 첫 페이지, 작가의 말부터 멈칫한 채 천천히 읽게 됩니다. (생전 시인의 요청으로 이 산문의 머리말은 계간 『발견』에 실은 ‘연재를 시작하며’의 글로 대신하였습니다.) “착각은 우리 앞에 옆에 뒤에 그리고 언제나 있다. 방향을 가리키는 전치사와 후치사 사이에 삶은 있다가 간다. 방향을 잃는 것은 인간의 일이다. (……) 발견은 없다. 다만 어떤 상황을 착각으로 살아내는 미학적인 아픔의 순간이 시에는 있을 뿐이다. 발견의 어두운 그늘을 걷는 것이 어쩌면 시인의 일일지도 모르겠다.”

착각으로 말미암아 발현하는 시, 발견으로 말미암아 구현되는 시, 유고 ‘산문’이라 칭하였으나 보다 좁은 카테고리로 묶어보자면 이 책은 자유자재로 벌어졌다 오므라들었다 유연성을 자랑하는 그이만의 문체로 써내려간 특유의 ‘시론’이 아닐까도 하는데요, 이 착각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손에 만져질 듯도 한 것이 너무 선해서 그 생생함이 꽤나 아프기도 합니다. 자신과 외부의 경계 사이에서 생기는 착각이라는 균열, 착란이라는 혼돈이 시인에게는 얼마나 귀한 정신인지 그이는 이렇게도 적습니다. “시인에게 무슨 목표가 있을 것인가. 목표가 없는 글쓰기, 유통과 실용성이 배제된 글쓰기야말로 시인들을 이 세기의 전위로 만든다.”

총 여덟 편의 원고 속에서 그이는 만나게 된 시들에서, 겪게 되는 뉴스에서, 읽게 되는 책들에서, 듣게 되는 음악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에서, 떠올려본 어린 시절에서, 맡게 되는 자연 속에서 그 스스로 ‘착각’이 되어 ‘착각’으로 분하게 됩니다. 이 착각이 불러온 무수히 많은 ‘이입’은 ‘이해’가 되어 번지고 퍼져서 우리 스스로를 세월호가 되게 하고, 난민이 되게 하며, 고아가 되게 하고, 귀신이 되게 하며, 죽은 소가 되게 하고, 파괴된 유적지가 되게 하며, 파킨슨을 앓는 이웃 노인이 되게 하고, 독일의 시인 트라클이 되게 하며 결국엔 한국의 시인 허수경이 되게도 합니다. 이 긴한 순간 ‘이동’의 기록, 시공간을 초월한 어떤 ‘부림’의 기록은 다시 말해 ‘존재’하려고 하는 싸움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나’라고만 할 수 없는 ‘너’라고만 할 수 없는, 존재의 경계가 지워지는 상태, 이 착각의 상태는 슬픔의 한 원형인지도 모른다.”

읽는 내내 그래서 묵묵하니 먹먹했던 걸까요. 그이가 이 세상에 지금 ‘없음’이어서가 아니라 그이가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세계 앞에 서 있는 불안”을 우리에게 공유하고 ‘있음’이어서가 아니었을까요. 기필코 저는 ‘시’ 아니면 안 된다 했던 그이의 말이 이 대목에서 크게 수긍이 가기도 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설명할 수 없는 것 그 너머에는? 그 너머에서 존재의 이유를 묻고 있는 것이 시가 아닐까. 논리로 설명되는 세계의 불완전함을 절망하는 것이 시가 아닐까.” 그 ‘절망’을 너무도 일찌감치 알아버린 그이라서 평생토록 시를 그토록 악착같이 저만의 ‘희망’으로 붙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답을 해줄 그이가 없으니 ‘오늘의 착각’을 또 이렇게 해보게 됩니다.

ps.
10월 3일 시인의 2주기에도 시인이 남긴 유고 원고가 책으로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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