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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 검은 머리

Duras, Margue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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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파란 눈 검은 머리 /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 김현준 옮김
개인저자Duras, Marguerite, 1914-1996
김현준, 역
발행사항파주 : 문학동네, 2020
형태사항237 p. ; 20 cm
원서명Yeux bleus cheveux noirs
ISBN9788954673167
일반주기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보: p. 211-237
본서는 "Les yeux bleus cheveux noirs. c1986."의 번역서임
일반주제명French fiction --20th century
분류기호843.914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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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 _마르그리트 뒤라스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이 녹아든 후기작 『파란 눈 검은 머리』

“그녀가 또한 말한다, 사랑은 당연히 이런 식으로 올 수도 있는 거라고, 누군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그의 두 눈이 어땠는지 말하는 것을 듣는 그런 식으로.” (본문 31쪽)

『파란 눈 검은 머리Les Yeux bleus cheveux noirs』(1986)는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일흔둘의 나이에 발표한 후기작이다. 여름 해변가 한 호텔에서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을 동시에 욕망하는 한 게이(‘그’)와 한 여자(‘그녀’)가 우연히 만나 그의 부재를 통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말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주제면에서든 형식면에서든 뒤라스 문학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뒤라스는 인도차이나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고통,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부재, 고독과 글쓰기, 여성성과 동성애 등을 주제로 대중성과 서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반복적이고도 비정형적인 자신...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체

“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 _마르그리트 뒤라스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이 녹아든 후기작 『파란 눈 검은 머리』

“그녀가 또한 말한다, 사랑은 당연히 이런 식으로 올 수도 있는 거라고, 누군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그의 두 눈이 어땠는지 말하는 것을 듣는 그런 식으로.” (본문 31쪽)

『파란 눈 검은 머리Les Yeux bleus cheveux noirs』(1986)는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일흔둘의 나이에 발표한 후기작이다. 여름 해변가 한 호텔에서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을 동시에 욕망하는 한 게이(‘그’)와 한 여자(‘그녀’)가 우연히 만나 그의 부재를 통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말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주제면에서든 형식면에서든 뒤라스 문학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뒤라스는 인도차이나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고통,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부재, 고독과 글쓰기, 여성성과 동성애 등을 주제로 대중성과 서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반복적이고도 비정형적인 자신만의 문체로 묘파해 보이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사랑받았다. 전작 『연인L’Amant』(1984, 공쿠르상 수상)과 『고통La Douleur』(1985)의 커다란 성공에 힘입은데다, 독특한 글쓰기 형식과 동성애라는 화두로 이 책은 출간 당시 평단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설-영화-연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던 이력을 짐작하게 하듯, 뒤라스는 이 작품에서 소설과 희곡(지시문)을 뒤섞는 문체로 마치 미니멀 연극무대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옮긴이 김현준은 “뒤라스적 사랑의 공식을 원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뒤라스에게 고유한 욕망의 형식으로서의 외침으로 그 사랑을 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고 짚어낸다.

사랑의 불가능과 욕망의 생성을 재현하는 목소리: 이 책의 탄생 배경과 특징
이 작품의 탄생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특징적이다. 첫째, 이 책은 모태가 된 단편 『죽음의 병La Maladie de la mort』(1982)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시도의 계속된 실패로서의 글쓰기가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의 완성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는 공통의 사랑하는 대상을 잃고 우연히 만난 남녀가 서로의 눈동자에서 부재하는 대상을 거느린 채 이 매개를 통해서만 서로를 절망적으로 욕망해나갈 수 있을 뿐인, 사랑 불능의 자리에서 욕망의 생성을 이야기하는 이 책의 테마와도 묘하게 겹친다. 둘째, 이 책은 1980년 여름부터 함께한, 뒤라스의 연인이자 38세 연하의 동성애자 얀 앙드레아와의 만남 속에서 나왔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얀 앙드레아에게’라고 적힌 헌사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 마지막까지 비극적으로 남은 불가능한 어떤 사랑에 대한 질문을 재차 밀어붙이며 이 책을 통해 파랗고도 검고도 희디흰 하나의 순수한 탐색을 결정화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라고 말했듯, 뒤라스는 하나의 비극적인 정염이 어떻게 관계의 고립이자 그 틈입을 허용하는 결정적 사선이 되는지를 들려준다.
한국어판에 옮긴이가 덧붙인 착실한 해설 「부재의 복원과 사랑의 입체낭독극」과 파란 많은 작가의 삶과 작품 사이의 연관성을 따라가보게 하는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보」와 더불어, 독자는 이 작품으로 결정화된 뒤라스의 문학세계를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극장 삼아 펼치는 낭독극: 비극적이고 위대한 이 사랑의 여정

“『파란 눈 검은 머리』에는, 남자도 여자도 더이상 없어요. 그녀는 또한 이야기 속 젊은 외국인 남자이기도 하죠. 오로지 책의 마지막에서만, 바로 그 기억이 있어요, 그녀가 한 여자라는 기억이.” ―마르그리트 뒤라스

첫 문장 “여름 어느 저녁녘이, 배우가 말한다, 이야기의 중심이라고 해볼 것이다”에서 보듯, 이야기는 독특하게도 서술자의 눈을 통해 마치 배우가 낭독을 하듯 시작한다. 하나의 ‘외침’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 속에는 끝없이 들려오는 밤의 파도소리, 말과 침묵, 시선과 빛의 어른거림 사이로 절망하는 두 주인공이 있고, 이 이야기와 별도로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마무리하는 서술자와 그들 주위를 맴도는 이 책의 배우들이 있다. (무대)공간과 인물들 모두 추상화처럼 정련되어 있고, 둘의 서사를 끌고 가는 행위 역시 너무나 단순하고 간결하다. ‘잔다, 운다, 깨운다, 말한다, 듣는다’가 이 관계를 거래하는 주요 동사들이다. 이들 모두가 극도로 간소화된 이 행위를 통해 폐쇄된 방안을 무대로 이 이야기-책-욕망의 불가능한 완성을 탐색해나간다. 마치 책을 극장 삼아 펼치는 검푸른 밤바다와 희디흰 빛의 포말, 그 사이 어딘가에서 신음하는 욕망의 원형을 떠내려는 낭독극 같다. 대상에 대한 부정, 부재하는 파란 눈 검은 머리에 대한 ‘그’와 ‘그녀’의 결여가 맞닿는 지점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이 기이한 사랑, 그 공허에 관한 울울한 서정을 아름답고 눈부시게 형상화한 소설이다.
뒤라스가 자신이 쓴 글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한 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여름 저녁녘, 프랑스 북부 해변의 한 호텔, 이야기 속 남자는 로비를 바라보고 있고, 이야기 속 여자는 로비 안으로 들어선다. 호텔 안에서 누군가의 이름인 듯한 알 수 없는 외침이 들려온 뒤 여자는 파란 눈 검은 머리의 한 젊은 외국인과 함께 사라진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남자는 절망에 빠진다. 그날 밤 남자와 여자가 해변 카페에서 만난다.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애인을 잃은 남자와, 역시 파란 눈 검은 머리의 한 젊은 외국인과의 이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자.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지불하겠으니 자신과 함께 밤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그녀는 그렇게 매일 밤 그의 방을 찾아온다. 여러 밤 동안 두 사람은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닫힌 방안에서 잠을 자고, 말하고,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이 기억하는 동일한 한 남자,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과의 이별을, 그 부재와 상실을 함께 앓는다. 어느덧 그녀가 그를 욕망하고, 여자한테는 한 번도 욕망을 가져본 적 없던 그는 그녀를 거부하고, 그 부정에 그녀는 일순 자신에 대한 혐오를 겪고 다시 제3의 ‘시내의 남자’를 만나고 오면서, 이야기는 둘의 절망으로 치닫다가 어느 순간 그-그녀-제3의 존재가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차츰 한 덩어리처럼 뭉친다. 조금씩 잊혀가는 애초의 ‘파란 눈 검은 머리’의 환영은 그와 그녀가 둘이 함께할 때, 즉 서로가 서로에게서 감각하는 그 결여가 겹쳐질 때 더 극대화된다. 마지막까지 그 욕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던 그들, 검은 실크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흰 시트로 몸을 말고 한구석에서 잠을 자던 그녀와, 그런 그녀를 깨워 빛으로 데려오고 말을 건네고 죽고 싶다며 울곤 하는 그가, 어느새 마주해 단 한 번의 키스로 마무리되는 이 극은, 결국 더는 다가서지 못하는 모호한 정염 속에서 자신들을 소진시키고 마는 고립되고 폐쇄된 불가능한 사랑의 한 지대를 비추며 끝난다. 거기엔 이 극의 서술자, 두 주인공, 배우들은 다 사라지고, 오직 벽과 파도소리만 남는다.

“그는 그녀와 아주 가까이 눕는다. 그는 그녀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그녀는 너무 피곤하고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그렁하다. 그가 말한다: 우리에겐 검은 실크천에 대한 기억이, 두려움과, 밤에 대한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가 말한다: 욕망에 대한 것도. 그녀가 말한다: 그렇겠죠,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그걸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우리의 욕망에 대한 기억이.”(본문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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