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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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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세정보
작품명 도덕경
저자 노자
장르 서강필독서
작품소개 생명력 넘치는 인간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진정한 문명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내면적 본성에 기반을 둔 어떤 가치를 모두 함께 지키는 문명이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노자는 이런 가치론적 문명을 반대한다. 노자는 인간의 내적 본성을 근거로 한 인위적 문화 체계가 인간의 자율성과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발전까지도 저해한다고 보고, 인위적 문화 체계의 숭배보다는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칙을 모델로 하는 문명을 건설하고 그런 대원칙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노자는 어떤 가치 체계를 이상으로 상정하고, 그것을 추종하고 부단히 학습해야 성숙한 인간 내지는 바람직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공자에 대해서, 만일 그렇게 하면 바람직한 것으로 합의된 가치를 정점으로 인간군이 차별화 되고, 그 차별화 안에서 극심한 경쟁과 갈등이 야기되며, 그 가치가 결국은 권력으로 작용하여 그 가치에 편입되지 못한 부류를 배제하고 억압하면서 사회는 혼란해지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해치게 된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노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알면 이는 추할 뿐이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알면 이는 좋지 않을 뿐이다" (『도덕경(道德經)』 제2장)라고 한다. 특정 가치를 향한 집중과 통일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바로 무엇인가를 축적하는 상향식의 문명 체계를 비판하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특정한 체계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으로 형성되면, 그 체계가 기준으로 작용하여 똑똑한 사람과 똑똑하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고, 그 기준을 근거로 욕심낼 만한 물건이 드러나서 도적이 생기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을 숭상하지 않는 문명 체계를 가지면 백성들은 경쟁을 하지 않고, 욕심 낼만한 물건이 분명히 드러나기 어려운 문명 체계를 가지면 백성들은 심란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도덕경』 제3장)

노자가 보기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형성한 문화 체계는 이런 집중과 통일의 강제를 피할 수 없다. 이런 집중과 통일의 체계에서는 '구분'과 '배제'와 '억압'이 필연적으로 나타나 궁극적으로는 사회 혼란의 원인으로 작용해 버리기 때문에 이런 구분, 배제 그리고 억압의 기능이 자리할 수 없는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노자의 생각인데, 노자가 보기에 그런 시스템은 인위적 문화 체계에는 있을 수 없고 오직 '자연'에만 있다. 그래서 노자는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칙을 '도(道)'라는 말로 기호화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 중심적인 '전통'의 체계가 아니라 모든 것이 대립 면들의 관계 속에서 꼬여 있다고 하는 원칙, 즉 '도'를 추종하고 모델로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자는 "가장 훌륭한 행위나 삶은 도를 따르는 것이다"(『도덕경』 제21장)는 선언적 주장을 하기에 이른다. 노자에게서 인간은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칙을 따라가야 하는 존재이지 자신 내부에 본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특정한 내용을 키워나가는 존재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여기서 노자는 가치론을 핵심으로 하는 유가와 달라진다. 즉 노자에게서는 인간이 문명의 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 인간이 건립한 인위적 전통이 아니라, 바로 인위성이 배제된 '자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자는 인간이 따라야할 자연의 모습이란 것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가 대답되어야 할 가장 근원적인 문제가 된다. 노자에게 있어서 '자연'은 어떤 근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근원에서 시작되어 발생한 것도 아니고, 불변하는 어떤 실체에 기반을 두고 거기에 의존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연은 대립 변의 꼬임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즉 높다는 것은 낮은 무엇과의 관계 속에서만 높은 것이 되고, 낮은 무엇인가는 높은 것과의 관계가 설정되어야만 비로소 낮은 것으로 인정된다. 이처럼 이 세계의 모든 것은 대립 면과의 '관계' 속에 수용될 때만이 존재로 드러나는 것이지, 타자의 존재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노자는 우리에게 '관계' 속에서만 존재로 드러날 수 있는 자연의 바로 이런 존재형식을 우리의 삶의 형식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노자의 한글판 번역으로는 소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2001)을 권할 수 있다.
필독서 구분 1차필독서
필독서 분야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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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차 일부

 생명력 넘치는 인간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진정한 문명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내면적 본성에 기반을 둔 어떤 가치를 모두 함께 지키는 문명이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노자는 이런 가치론적 문명을 반대한다. 노자는 인간의 내적 본성을 근거로 한 인위적 문화 체계가 인간의 자율성과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발전까지도 저해한다고 보고, 인위적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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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력 넘치는 인간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진정한 문명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내면적 본성에 기반을 둔 어떤 가치를 모두 함께 지키는 문명이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노자는 이런 가치론적 문명을 반대한다. 노자는 인간의 내적 본성을 근거로 한 인위적 문화 체계가 인간의 자율성과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발전까지도 저해한다고 보고, 인위적 문화 체계의 숭배보다는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칙을 모델로 하는 문명을 건설하고 그런 대원칙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노자는 어떤 가치 체계를 이상으로 상정하고, 그것을 추종하고 부단히 학습해야 성숙한 인간 내지는 바람직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공자에 대해서, 만일 그렇게 하면 바람직한 것으로 합의된 가치를 정점으로 인간군이 차별화 되고, 그 차별화 안에서 극심한 경쟁과 갈등이 야기되며, 그 가치가 결국은 권력으로 작용하여 그 가치에 편입되지 못한 부류를 배제하고 억압하면서 사회는 혼란해지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해치게 된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노자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알면 이는 추할 뿐이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알면 이는 좋지 않을 뿐이다" (『도덕경(道德經)』 제2장)라고 한다. 특정 가치를 향한 집중과 통일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바로 무엇인가를 축적하는 상향식의 문명 체계를 비판하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특정한 체계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으로 형성되면, 그 체계가 기준으로 작용하여 똑똑한 사람과 똑똑하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고, 그 기준을 근거로 욕심낼 만한 물건이 드러나서 도적이 생기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을 숭상하지 않는 문명 체계를 가지면 백성들은 경쟁을 하지 않고, 욕심 낼만한 물건이 분명히 드러나기 어려운 문명 체계를 가지면 백성들은 심란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도덕경』 제3장) 
  
 노자가 보기에 인간이 인위적으로 형성한 문화 체계는 이런 집중과 통일의 강제를 피할 수 없다. 이런 집중과 통일의 체계에서는 '구분'과 '배제'와 '억압'이 필연적으로 나타나 궁극적으로는 사회 혼란의 원인으로 작용해 버리기 때문에 이런 구분, 배제 그리고 억압의 기능이 자리할 수 없는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노자의 생각인데, 노자가 보기에 그런 시스템은 인위적 문화 체계에는 있을 수 없고 오직 '자연'에만 있다. 그래서 노자는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칙을 '도(道)'라는 말로 기호화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 중심적인 '전통'의 체계가 아니라 모든 것이 대립 면들의 관계 속에서 꼬여 있다고 하는 원칙, 즉 '도'를 추종하고 모델로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자는 "가장 훌륭한 행위나 삶은 도를 따르는 것이다"(『도덕경』 제21장)는 선언적 주장을 하기에 이른다. 노자에게서 인간은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칙을 따라가야 하는 존재이지 자신 내부에 본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특정한 내용을 키워나가는 존재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여기서 노자는 가치론을 핵심으로 하는 유가와 달라진다. 즉 노자에게서는 인간이 문명의 모델로 삼아야 할 것이 인간이 건립한 인위적 전통이 아니라, 바로 인위성이 배제된 '자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자는 인간이 따라야할 자연의 모습이란 것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가 대답되어야 할 가장 근원적인 문제가 된다. 노자에게 있어서 '자연'은 어떤 근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근원에서 시작되어 발생한 것도 아니고, 불변하는 어떤 실체에 기반을 두고 거기에 의존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연은 대립 변의 꼬임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즉 높다는 것은 낮은 무엇과의 관계 속에서만 높은 것이 되고, 낮은 무엇인가는 높은 것과의 관계가 설정되어야만 비로소 낮은 것으로 인정된다. 이처럼 이 세계의 모든 것은 대립 면과의 '관계' 속에 수용될 때만이 존재로 드러나는 것이지, 타자의 존재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노자는 우리에게 '관계' 속에서만 존재로 드러날 수 있는 자연의 바로 이런 존재형식을 우리의 삶의 형식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노자의 한글판 번역으로는 소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2001)을 권할 수 있다.